다른방에서 소주 한병에 22,000원 받는 집이 있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즉, 와이프가 친구들과 강남에 있는 일식집엘 갔는데 맛있었다고 다음에 우리도 한번가자고 하길래
그러마 하고 나중엘 딸래미랑 와이프랑 3명이서 갔는데 그집에 소주 한병에 22,000원을 받더라고 올렸었다.
제가 사는곳은 서울 강북 끝자락이어서 강남엘 갈일도 없고 돈도 없어서도 못가지만..
몇년전 일이어서 그당시 딸래미 한테 물어 보았다. 강남에 소주값이 이렇게 비싸냐고...
딸래미 하는 말 소주 한병 만원 받는곳은 흔하긴 한데 이집은 좀 심하게 비사네 하더라구요
외국에 직장이 있는 지인이 한명있는데 일년에 3번정도 휴가를 받아서 한국에 들어오곤 하는데,
이 친구가 이번주 한국엘 들어온다고 만나자고 하면서 이번에 만나면 한우고기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워커힐호텔 명월관을 떠올렸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크게 비싸지만 않으면 명월관을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한것.
워커힐호텔 갈비집 명월관은 호텔 본관에서 아차산 쪽으로 10여분 언덕으로 걸어 올라가면
조금만 로타리가 하나 나오는데 왼쪽이 갈비집 명월관이요,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피자힐 이라는 피자집이 있다.
이 피자힐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고 김수근씨가 설게한 건물이고 전경좋은 언덕위에 있다.
딸래미가 이집 피자를 좋아해서 어저다가 한번식 가긴 하지만 워낙 비싸서 그야말로 어쩌다가 한번씩간다
(손바닥 보다 조금더 큰 피자 한판이 오만원 가까이 한다).
자그마한 로타리엔 봄날엔 벗꽃이 만개하고 꽃들과 숲들이 어우러져 신혼 웨딩 사진을 찍으로 많이 오는곳이기고 하다.
아주 오래전 이 명월관엔 갈비탕이 유명했는데 시중음식점 보다는 조금 비산 편이었지만
그래도 고기양도 엄청많고 맛도 있어 가끔 갈비탕 먹으러 가곤한곳이다.
그런데 어느날 이곳이 리모텔링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더니만 공사가 끝나고 우연히 그 부근을 지나다가 마침 갈비탕 생각이나서 갔더니 에전보다 가격이 근 2배 가가이나 올라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엔 이곳엘 갈일도 없고 돈도 없고 하여튼 그 이후론 가본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외국에서 온다는 지인이 한우고기가 먹고 싶다고해서 명월관을 떠올리곤 홈피에 들어가서 매뉴와 가격을 보았다.
세상에...
모듬한우 구이 4인분 (800g) 650,000원
차돌박이 100g에 75,000원.
한우 알등심 100g에 71,000원
간단히 먹는 다고 해도 일인당 이십만원은 기본이다.
배불르게 먹을려면 최소한 일인당 삼십만원, 3명이면 백만원이다.
더 웃긴게 한우모듬이런걸 시킨면 특별서비스로 된장찌개(小) 혹은 냉면 작은것을 12,000원에 서비스 한단다
공짜도 아니고 그것도 작은것을 12,000원
기타 메뉴를 보면 한우 갈비탕 37,000원.
콜라 혹은 사이다 9,000원
차돌박이 된장지개 27,000원
더 충격적인건 사이더 매뉴로 김치 한접시에 19,000원
산사춘 작은거 한병에 35,000원
강정 백세주 한병에 70,000원
원래 몇년전부터 워커힐에서 본격적으로 김치 사업에 뛰어들어서 김치 택배도 하고 포장 판매도 하는걸 알고는 있었다.
아마 내기억으로는 처음 시작할때 택배로 김치 1kg에 약 30,000원 정도 판매 했던거 같은데
명월관 김치는 테이크 아웃으로 1kg에 포장용기값 별도 20,000원에 판매 한다고 하네요.
아마 김치 1kg 해봐야 하루 먹나요?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지는 세상이 어처구니가 없어 한마디 궁시렁 거립니다.
결국 그 친구에게 명월관 델꼬가서 한우 고기 먹을 생각은 이미 접어 버렸답니다 ㅎㅎ
한줄기님의 한줄 메모장에 강구에 대게 한마리에 80,000원 한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물어셨는데
영덕대게 한마리 팔만원이면 작은 거 한마리 가격입니다.
서울에서 이마트 같은 곳에서 킹크랩이나 영덕대게를 파는데 보통 1kg에 6~7 만원 정도 합니다.
웬만한 크기이면 한마리에 2kg은 기본이니까 식당에서 한마리에 삼십만원을 받아도 바가지는 아납니다.
한줄기님이 아마 외국에 신경 쓰신다고 국내 물가에 어두운거 같아서 알려 드립니다 ㅎㅎ~~
첫댓글 놀라워라~~~ㅋ
서울 공화국이네요.
부자 공화국, 강남 공화국이죠 뭐
세상돌아가는 모양은 서민의 감각 아득한 곳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도 미국아이들이 와서 한국 호텔비, 식사비가 비싸다고 고개를 설설 흔들더구만요.
물론 초일류급은 나라의 얼굴격으로 필요하겠지만, 터무니 없는 횡포를 보면 사는 것이 너무 가식적 느낌이 듭니다.
소시민이 사는 방법은 성이 안차도 눈높이 낮추고 어깨도 낮춰가며 사는 것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하는지.....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중산층은 무너지고 ...
올려다보고 살려니 목에 디스크 걸리겟슴다.
그래서 생각해낸 꾀.... 안분지족(安分知足)....
대구는 고기 저렴한곳 많은데~ 수입이겠죠?
서울도 싼곳 많이 있기는 해요. 근데 비싸도 너~~~무 비싼집.
갈수록 양극화 되어가는 사회 현실이 안타까운 맘이죠 뭐
서울서 모르고 수육 한접시 이십만원 먹었다고 고개를 절래절래하는 친구가 있더만 그것보다 더하네?
정말 동시대 동지역에 살면서 삶의 차이는 극명하다..ㅜ.ㅜ
오래전 서울 살 때, 학부모가 비싼 점심을 사 주길래 늘 얻어만 먹기가 뭣해서
커피는 제가 산다고 아무 커피솦에 들어갔습니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주 전망 좋은 곳이라 마음에 들었지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고 계산하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네명이 마신 커피값이 팔만원이었으니...
대구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내 고향 대구가 최고!!
무슨 이런일이 정말 인가요~~~@@@~~~???~~@@@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서울가서 살라고 해도 못 살것 같아요.
촌 사람이 서울가서 헤메다가 하루 종일 굶고 다닐것 같네요. 두아님..서울 무서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