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삐 돌아다녔다
몸이 견뎌낼까 더러 염려가 되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거절할 수 없는 약속으로인해
어제 전주에 들려 노신이형이 만들어준 요청기를 가지고 왔다
형 차에도 실어지지 않는다는데 어찌하나 했는데
정말이지 어쩌면 일이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마침 뜻하지 않게 만난 후배가 악양까지 태워다 준다는 차가 트럭이었다
그 트럭에 실고 왔다.
이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필연이다.
매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새삼 함부로 살면 안되는구나
고개가 숙여진다
간밤의 술로 도저히 힘을 쓰지 못하겠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더군다나 두사람은 커녕 네사람이 들어도 낑낑 안간힘을 써야되는데
전화를 했다 매계 상윤이는 전화를 안받고
뒷뜰에 빈산이 잘라놓고 간 긴 대나무가 없었으면 어찌 했을까
그 대나무를 이용해서 굴리고 굴려
건너마을 옻칠장 광명이가 와서 쓱싹 뚝딱
드디어 한소헌에 요청기가 설치되었다.
이제 그물망에 찻잎을 넣고 두사람이 주거니받거니 왔다리갔다리
하지 않아도 훨씬 더 잘 부비부비가 될 것이다
찻잎들 향기로워질 것이다
트럭을 몰고온 녀석이 마당에 쌓여있는 나무를 보고
이걸 내가 자를 것이냐고 묻는다
하기는 해야겠는데 이제 몸이 힘들다
내년부터는 아예 처음부터 그냥
패놓은 장작을 사야겠다고 했더니
엔진톱을 들고
우와~ 우와왕~~~
착착착 모든 것이 예정된 일인듯
기름 한통 사다놓기를 잘했다
까이꺼 장작을 패는 일쯤이야
쉬엄쉬엄
운동삼아서 아자자잣 ♬~
붉은 모란꽃이 절정을
건너간다
그 옆
흰모란꽃도 환하다
고맙습니다
내안에 있는 신이 당신안에 있는 신께 인사드립니다
나마스떼 ^ ^
첫댓글 나마스떼~^^
차공방으로 쓰실려던 한소헌에 요청기까지 들이시니 이제 그면모를 갖추는 것 같아요.
찻잎 넣고 부비부비 돌아가는 소리 빨리 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왔던 스토리~
고귀한 혈통 - 신이한 탄생 - 비범한 자질 - 고통과 탄압 - 우연한 주변의 조력 - 위기 탈출 - 영웅 탄생!
영웅신화 서사구조랑 아구가 얼추,,,
그렇다면...?
클클 푸헐~
저도 요청기도는 모습 얼릉 보고싶은걸요~^^
모든 것이 마치 예비된 것처럼 맞물리는 날... 신의 돌보심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듯요^^
나마스떼~^^
시인님 나마스떼~~!!!!
^^
우와~ 우와왕~~~ 나마스떼 ^^
그물망에 찻잎 넣고 왔다리갔다리 호흡 못맞춰 진땀 났던 일도 추억으로.. 이제 요청기에 요청하면 다 된다는거죠!^^
넹 ^^
저는 오늘 제주도에 2박3일 동안 회의가 있어서 여수공항으로 가는 길 구례역에서
제주 봄소식 전해주시겠지요?
제주 염장 기다리겠습니다ㅡ.ㅡ
제주는 봄소식이 아니라
여름소식일걸
여수공항에 도착했는데 신분증이 아무것도 없다. 안된다고 시집에 사진보여줘도 신분증이 어야한다고 이런 헐레벌떡 택시타고 사진관으로 가까운 면사무소로 달리고 달리고
핵핵핵 다행히 친절한 기사님이 택시를 계속 대기하고 계셔서 겨우 당도했다. 기사님께 작은 금액이지만 고마움을 표하고 히유 ~
야당 정치인은 걍 보내주더만...
근디,
시집 사진보다 저 사진이 훨 잘 생깃따!
어휴~~ 콩닥콩닥 벌렁벌렁.
비행기 무사히 타신거죠. .
보통 공항에 주민등록등본 무인 발급기있던데... 이젠 그걸론 안되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 암튼 시간 내에 발급받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이런 일들도 준비된 상태에서만 가능허더랑깨..
안 글먼 기회 놓치고 땅만 치는 거제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