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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쉼터 스크랩 낡은 비디오 테이프 속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 2015.6.1.조선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148 15.06.02 13: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년前 막내아들 재롱,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

낡은 비디오 테이프 속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 김효인 기자
  • 100자평(0)
  • 입력 : 2015.06.01 03:00 | 수정 : 2015.06.01 08:50
  • ['어르신 추억 찾기' 돕는 지자체]


    비디오 변환·자서전 등 지원, 가족애·정신건강에 좋아
    60代 이상서 문의 쇄도… 시민 "옛 생각 나 감격"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를 찾은 김주석(61)씨의 얼굴에 미소
    가 번졌다. 김씨는 "이 녀석이 벌써 25살이야"라며 주민센터 민원실 입구에 놓인 컴퓨터 화면을 가리켰다. 화면에는 김씨 막내아들의 3살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김씨는 이 영상을 10여년 만에 보는 것이라고 했다. 비디오 재생기가 고장난 이후 새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김씨는 가족들의 평소 생활과 결혼식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 7개를 컴퓨터용 미디어 파일로 변환해 USB(이동식 저장 장치)에 넣어갔다. 그는 "그동안 옛 생각이 나서 비디오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는데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파일로 만들어 준다기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돌아가신 부모님 모습, 아이들 어렸을 때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서 김주석(61)씨가 민원실 컴퓨터 화면에 뜬 막내아들의 어린 모습을 손으로 가리키며 미소짓고 있다. 서강동주민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4월부터 주민이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테이프를 가져오면 무료로 미디어 파일로 변환해 주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서 김주석(61)씨가 민원실 컴퓨터 화면에 뜬 막내아들의 어린 모습을 손으로 가리키며 미소짓고 있다. 서강동주민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4월부터 주민이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테이프를 가져오면 무료로 미디어 파일로 변환해 주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서울시내 각 구청이 어르신들에게 삶을 반추(反芻)할 기회를 주는 '추억 찾기'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부터다.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4월부터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테이프를 미디어 파일로 변환해 주는 업무를 시작했다. 사설 업체에서는 개당 1만5000~3만원을 받는 작업이지만, 복지 차원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신청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한 달 만에 100여건의 의뢰가 접수됐다. 비디오 변환 작업을 담당하는 주민센터 신민철 주무관은 "옛 추억을 선명히 되살릴 수 있어서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비디오 파일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기뻐하는 주민들의 표정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관악구청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65세 이상 구민의 자서전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자는 구청에서 협약을 맺은 사회적 기업과 1년간 함께 논의하며 자서전을 만든다. 직접 원고를 쓸 수도 있고, 전문 대필 작가가 구술 내용을 듣고 얼개를 잡아주기도 한다. 대필 작가 비용, 교열과 편집·인쇄까지 해 100권의 자서전을 찍어내는 데 총 300여만원이 드는데, 이 중 250만원을 구가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4명이 자서전을 출간했다. 올해부터는 구청 차원에서 자서전 쓰기 강좌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구민들과 지역 기업, 학교들로부터 수집한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연 영등포구는 높은 호응에 올해까지 계속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에는 사진 100여점을 모아 일회성 행사로 기획했지만, 전시장을 찾은 구민들이 "옛 생각이 난다"며 자주 보고 싶다고 해 상설 전시가 됐다. 현재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영등포 아트홀에 30여점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노년층이 과거를 반추하는 것은 가족애를 다시 되살릴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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