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거 같지 않았던 2학년이 되고 후배도 들어오고 벌써 2학년 1학기도 끝났다. 2학기 때 필리핀도 가야하고 내년에는 논문도 해야 된다. 이번 학기 후회 되는 게 정말 많다. 자주하도 못하고 수업도 나랑 잘 맞지 않았던 수업도 있었다. 활동분기 때는 어르신에게 자서전도 만들어 드리고 비치 코밍도 다녀왔다. 어르신에게 자서전을 만들어 드리는 일은 이 학교에서 아니면 못 할 일 같다. 비치 코밍은 바다를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거였다. 바다를 보면서 쓰레기를 주우니까 재밌기도 하도 다리도 조금 아팠다. 특히 자주학을 안 들은 게 가장 후회가 된다. 그때는 할 주제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서 안 했는데 지금 오니까 아무 주제라도 할 걸 이라는 후회가 된다.
프로젝트 수업은 페미니즘을 들었다. 여러 가지 영화도 보고 강의도 들으러 가고 캠프 기획도 했다. 대전에 가서 같이 시위도 하고 영화도 보고 소감도 나누었다. 나는 프로젝트 체험학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짜 많은 여성단체를 방문하고 체험을 해서 뜻깊었다. 특히 여성의전화랑 십대 여성인권센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여성이 당하는 폭력이나 받는 차별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렇게 많은 일이 있는지 몰랐고 내가 사회에 관심이 없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지식 수업은 생명과학을 들었는데 실험을 위주로 하는 줄 알았는데 과학 공부랑 토론을 많이 해서 조금 지루하고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수업도 몇 번 중간에 나가고 집중해서 듣지 못했다. 여러 실험을 했는데 나는 태양광 선풍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만드는 법도 간단했고 작동도 잘 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감성 자립은 천연비누 수업을 또 들었다. 이번에는 비누도 만들고 디퓨저랑 캔들도 만들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여러 모양 비누랑 여러 종류 캔들을 만들었는데 실수도 많이 하고 선택을 잘못해서 망한 것도 있었다. 나는 디퓨저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향도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건강은 풋살을 들었는데 그룹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해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고 마지막에는 배웠던 걸 쓰면서 경기로 마무리를 했다. 나는 드리볼이 가장 부족한거 같아서 드리볼 위주로 연습을 하고 경기에서도 드리볼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그래도 체력도 늘고 드리볼도 조금 늘어서 같아서 좋았다.
학교 행사는 운동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내가 생환부여서 같이 기획했는데 스텝도 하고 의견도 내고 직접 기획해서 뿌듯했고 다음에도 들어가서 내가 기획을 해보고 싶다.
벌써 2학년 1학기가 지나고 필리핀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실감도 안나고 필리핀을 너무 가기 싫다. 필리핀이 걱정은 안 되는데 그냥 이유 없이 가기 싫다.
아무튼 이번학기 정말 빨리 지나갔고 후회도 많고 필리핀도 가기 싫다.
첫댓글 해빈아
필리핀 가서 자주학 하자 내가 도와줄게
두려움은 누구나 있을 거야 그 두려움을 넘어 우리 함께 용기를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