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수업이었는데..이제 소식 전합니다^^*
봄꽃 소식 가득한 남쪽 동네와는 달리..
얼핏 보면 아직도 삭막한 듯한 느낌을 주는 양평의 이른 봄 숲입니다.
하지만 주의깊게 보면 속속들이 봄임을 알려주는 증표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장면들, 그 느낌들을 전해주려면 어떻게 하지...궁리하다가..
다양한 카드 미션을 해보기로 했지요^^
이날 가져간 미션지 25장..
아이들에게 각각 4장씩 주고..두명씩 팀을 이뤄서 같이 살펴봤는데..
은근슬쩍 암거래? ㅋㅋ
자기꺼가 어려운 주제같으니깐 서로서로 바꾸려 하더라구요 ㅎㅎ
놀고싶은 울 아이들에겐..자칫 지루해할 수 있어서..
잘찾고 정성스레 이야기를 들은 팀에게 음료수 쏜다고 꼬셨서 최종 목적지인 고목 놀이터까지 무사히 다녀왔네요^^
물가에도 가고 싶고, 마구 뛰어놀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찾으며 완료를 해서 내려올땐 아이들 모두에게 상이 주어졌습니다~
재우랑 현호는 더구나 발이 아파 낑낑 대면서도 짜증한번 안내고 잘 완주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대략 사진 있는것 위주로 몇가지 함께 나눠봅니다~
다니며 본적이 있는지..궁금했던게 있는지..함 천천히 읽으며 따라와봅세요^^
공원과 학교에 흔한 회양목
가을에 부엉이닮은 열매..작년에 확인했지요~
용문산에 제일먼저 피고있는 꽃이랍니다~
이때는 산수유는 아직 덜피었어요~
저기 한개의 꽃봉우리 안에..아주 작은 하나 하나..모두 꽃이 핀답니다^^
숲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산수유 꽃이랑 닮은 생강나무 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산수유와 너무 닮아 많이 헷갈려 하지만..차이가 보이시나요?
생강나무는 나뭇가지에 바짝 붙어 꽃이피고..
산수유는 꽃자루가 약간 길게 있어서..가지에서 조금 떨어져 핍니다~
생강나무는..가지와 꽃에서 생강향이 나고..효능도 비슷해요~
가지를 잘라 살짝 끓여 생강나무차로 마시면..몸이 따뜻해져요~
꽃차도 좋구요~
노랗고 길게 늘어선 개암나무 수꽃과 개암나무 암꽃-
암꽃은 아주 작고..말미잘 같아요^^
크기 가늠하시라고..제 새끼손톱 대어봅니다^^
헤이즐럿 향 원료중 하나이기도 한..개암~
도깨비 방망이(금방망이 은방망이) 전래동화에서도 나오지요~
착한 동생이 나무하러 갔다가 도깨비 만나 천장에 숨었는데..배고파서 개암 깨물어..도깨비들이 방망이 두고 도망간 이야기 ^^)
용문산에 가면..단풍나무 잎들이 아직도 많이 달려있지요~
이건..병에걸린게 아니라..
저 겨울눈을 좀더 오랫동안 보호해주려고..나무 스스로 지혜를 짠 거랍니다^^
이제 겨울눈이 제법 크면서..잎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나무 뿌리가..나뭇가지로 변신 할까요?
네..우리가 숲길내느라 땅을 깎아서...뿌리가 많이 드러났죠..
그래서 이 뿌리는 서서히 가지처럼 변하고..가지처럼 호흡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혹시 지나다니다가..뿌리 불쌍하다고 흙 덮어주지 마세요~
나무는 환경에 어렵게 적은해서..가지로 겨우 변신해..호흡까지 하고 있는데..또 갑자기 덮어버리면 숨구멍 막아버리는 격이에요.
겨우 환경에 적응했는데 말이지요^^;
도토리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장면도 포착했습니다^^
이 작은 아이가..큰 나무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뗏어요~
은서 미션이었는데..열심히 땅을 보더니..잘 찾아냈어요^^
쪽동백나무 특징 두개 찾아라!
어린 가지가 껍질 허물을 벗고 매끈한 피부를 갖는 특이한 특징이 있어요~
게다가..겨울눈이 정아(정식 겨울눈)와 부아(임시 겨울눈)가 같이 붙어있어서....정아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부아가 대신 자라나는..대비가 철저한 나무에요^^
'현호색' 이라는 이름의 야생화에요^^
어느새 꽃봉우리가 매달렸네요~
현호랑 이름이 비슷해서 같이 기념샷 찍어줬어요^^
용문산에 곧..현호색 천지가 될꺼에요^^
지금쯤..꽃들이 곳곳에 보이겠네요~
너무너무 예쁘지요!!!^^
'올괴불나무' 라는 나무의 꽃이에용~
연하고 아주 작은 꽃이라서..
용문산에 저 말고..이 꽃을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작년에 발견하고..찜해두었다가..오늘 아이들 보여주고 싶었는데..
성공했어요^^
꽃마리에요~
다음달엔..아주아주 작은 꽃이 필텐데..
그때도 눈여겨 봐야하지만..
지금은..먹는 풀로 미션지에 올렸어요^^
굴맛이 나거든요~
바다맛이 나는 풀이에요^^
아이들도 맛보고 정말 굴맛을 ^^
얘도 흔한 풀인데..냉이 종류 중..'다닥냉이'에요
얘는..매콤한 겨자맛이 나요^^
아이들 먹어보라니깐..앗 매워!! 뱃기도 하네요^^
저는 들풀 셀러드에 넣어 먹어요~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
'매화말발도리'에요^^
용문산..혹은 주변 산을 둘러보면..바위마다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고 있어요~
다음달엔..이 매화말발도리에..예쁜꽃이 수북히 필꺼에요^^
계곡쪽에선 개구리알 못찾았는데..
물마시러 용문사에 들렀더니..개구리알이 있네요^^
재현이 미션이라..물있는 도랑 바로 찾아가 발견하더라구요 ㅎㅎ
태윤이가...절 근처에서 1000원 지폐 주웠는데..
가만보니 사천왕들 세워놓은 곳에 있던 돈이 바람에 날려왔나봐요~
유혹을 참고..원래의 자리에 돌려놓는 모습..너무 이뻤어요^^
오늘 발이 많이 힘들었던 현호와 재우~
지금 피곤하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그래도 짜증한번 안내고..열심히 같이 올라와줘서 넘 고마웠어요^^
들꽃이 피어있네요^^
얘는 별꽃이에요^^
꽃을 좀더 확대해보면..
가운데 암술머리가..자동차 벤츠 엠블럼처럼..세갈래로 갈라져있어요~
암술머리가 5갈래이면..쇠별꽃이라 해요^^
지난달에 큰오색딱따구리가 나무를 심하게 쪼라대던 모습을 봤었는데 아예 잘려버렸데요^^;
숲속에서 이유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기에..그 모습만으로도 참 놀라웠어요.
아참
용문산 올라가기 시작할무렵..
재우가 나무틈에서 아기 박쥐를 발견했어요!!
다친건지..왜인지 모르지만..털이 양처럼 복슬거리고 그 아래에 다리가 꿈틀꿈틀..
아이들이 박쥐라고 안했으면, 박쥐인지 몰라볼 정도로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낮에 나와있기도 하고, 몸이 안좋아 보여서 더 놀라지 않도록 우리는 돌렸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벌써 열흘이나 지나서 지금은 곳곳에서 꽃들이 더 얼굴을 내밀고 있겠네요^^
일교차가 큰 요즘..모두 건강 잘 챙기시며 알차고 즐거운 봄나들이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