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매력 덩어리 바른 자세 운동
살아가며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줄 정말 몰랐다. 그러던 내가 주기적인 운동 이후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나 엔돌핀이 증가되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운동 그 자체만으로도 육체적 정신적 힐링이 된다.
시골에서 노동만 하다보면 온몸이 골병든다. 70세도 안되어 몸이 망가져 노인의 포즈가 된다.
내가 60대 후반 등이 굽고, 허리가 굽기 직전 이웃에 사는 강은수 여사님을 만났다. 우리 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대화 도중 몸펴기 생활 운동 이야기를 들었다. 단양군 가곡면 복지관에 개설되었으니 같이 다니자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햇수로 10년이 되었다 물론 코로나19 공백기 3년을 빼면 만 7년이다.
지금은 몸펴기 생활 운동이 '바른 자세'운동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바른 자세 운동은 활동량이 적은 우리들에게 가볍게 몸을 풀면서 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실버세대들도 따라할 수 있다. 평소 안 쓰는 근육을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준다. 이 운동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잔존능력 유지와 인지기능 향상에 좋은 동작이기 때문이다. 쉬운 동작이라도 처음에는 따라한다는게 수월치 않다. 뇌를 혼동시키기 위한 동작들이 따라 하려고 하면 생각 만큼 잘 안 된다.
안덕문 사범님은 초임 발령이 우리 가곡면 복지관이다.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우리를 지도하신다. 회원들을 위해 건강 공부를, 고시생 만큼이나 열심히 하신다. 사범님은 가끔 회원들을 위해 간식도 준비 해 오신다. 훌륭한 성품을 가진 정이 많은 사범님이시다
1교시가 끝나면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간식을 챙겨 와서 먹는다. 둘러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10분 동안 회원들과 유익한 정보를 나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식을 먹는 즐거움은 놓칠 수 없는 행복이다.
쉬는 시간 마시는 차도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온갖 재료를 손수 채취해 말려서 내놓는 분은 80세가 넘는 조용자 야간 회장님이다. 봄이 되면 쑥을 뜯어다가 쑥 인절미를 해오신다. 먹는 것도 모자라 남편들 갖다 주라고 봉다리 봉다리 싸서 주시는 넉넉한 인심과 정성, 한결같은 마음으로 회원들을 위한 배려와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이 우리들의 귀감이다. 그 연세에 부지런한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항상 긍정적인 삶, 즐거운 삶을 사신다.
간식을 먹고 2교시에는 20분 동안 우리 몸의 기본 구성 요소를 배운다. 사범님은 신비롭고 복잡한 인체의 장기들의 기능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우리 몸의 세포 수는 약 60~100조개로 이루어지고, 혈관 길이는 지구 두 바퀴 반(12만㎞)라고 하니 얼마나 놀라운가? 사범님의 강의를 통해 인체의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바른 자세 운동. 일주일에 2시간씩 목요일은 주간에, 화요일은 야간에 진행된다. 바른 자세 운동을 하고 부터 자세가 달라지고 모든 기능이 좋아져서 병원 가는 회수가 줄어들었다. 건강을 찾아 생활에 활기가 돋도록 하는 데는 남편이 늘 협조자다. 오랜 세월 사범님과 회원들이 서로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 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삶의 에너지고 활력이다.
항상 우리를 복지관까지 픽업해주는 강은수 주간 회장님. 어쩌다가 사정상 못 오면 다른 회원에게 우리를 픽업해주기를 부탁한다.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감동까지 준다.
바른 자세 운동을 안했더라면 내 건강은 엉망진창이 되었을 것이다. 각종 만성 질환으로 고생했는데 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 신체와 혈관 나이가 10년은 젊어졌다. 바른 자세 운동이 내 인생에 기적을 불러온 것이다.
이렇게 될 수록 지도해주신 사범님의 건강을 기원한다. 활동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와 웰빙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모든 회원님들도 건강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바른자세로 생활하길 두손 모아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