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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부위에 따라, 섣불리 자가진단으로 병명을 결정짓곤 한다. 자가진단을 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무릎이 아프면 '관절염',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등이다. 문제는 섣부른 자가진단이 치료 시기를 늦춰 병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 모두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오는 통증과 저림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통증을 느끼는 상황이 다르게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두 질환 모두 다리 통증이나 저린 증상을 동반한다. 허리 질환이면서도 허리 통증보다는 다리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두 질환을 구별해 진단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
만약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똑바로 올라간다면 디스크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한 디스크와 다르게, 척추관협착증은 서거나 걸으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보행 장애까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3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불리는 질환은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다. 허리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서 신경을 누르고, 척추관협착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은 뼈나 인대처럼 단단한 구조물이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그 중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척추뼈 위아래가 분리돼 서로 어긋난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 있다. 다만 허리보다 골반 부위 통증 더 심해 뒤뚱뒤뚱 오리걸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 디스크로 알려진 요추 추간판탈충증은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실제로 대다수 사람이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디스크를 먼저 의심한다. 이는 극심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외 척추질환들도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 중 디스크 내장증은 퇴행성으로 변한 디스크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디스크 내장증과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리 통증의 유무이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에는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게 되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와 각종 척추 질환은 고령층은 물론 젊은 층에게도 잘 생겨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허리 건강을 지키려면 복근과 함께 허리를 보호하는 등 근육인 '척추주변근'을 길러야 한다. 등 근육은 척추주변근뿐 아니라 척추에서 시작해 견갑골과 팔로 연결되는 활배근, 능형근 등을 모두 포함한다.
단, 등 근육을 기르기 위해 허리를 구부렸다 펴는 큰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가 약한 중장년층은 버드독 운동이 좋다. 우선 엎드린 자세에서 양손은 어깨너비로, 양 무릎은 골반너비로 벌린다.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하면서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펴서 천천히 들어 올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