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을 하며
오은석
물을 뿜어
구겨진 옷자락을 다림질한다
접혀진 구김살마다
서려있는 일상의 흔적
비우지 못한 마음
크고 작은 잘못으로 하루는 온통 주름 투성이
아침마다 어제를 다림질 해도
또 어느새
여기저기 생겨나는 주름투성이
구겨진 옷을 다리듯
잘못을 펴는 일은
또 하나의 나를 찾는 고된 작업
찬란한 내일을 위해
이슬 뿜어
구겨진 오늘을
뜨겁게 뜨겁게 다림질한다.
카페 게시글
♣♣.... 좋은글
다림질을 하며
서옥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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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5.03.02 17: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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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은 지은이가 서옥주 선생님인가 봅니다. 교훈이 들어있는 감동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은석
@노래천사 감사합니다.
아! 저 오른쪽 끝에 오은석이 보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