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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파래는 ‘먹을수록 살 빠지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른 가시파래 한 장은 약 3.5Cal로 저칼로리 음식이다. 게다가 각종 미네랄과 아미노산, 단백질, 식이섬유 등으로 이뤄져 있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섬유질이 굉장히 풍부해 탄수화물인 밥을 가시파래에 싸서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준다.
가시파래는 ‘천연 식욕 억제제’이기도 하다. 다른 해조류와는 달리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한의학적으로 쓴맛은 위열(胃熱)을 내려서 식욕을 다스리는 데 굉장히 유리한 맛이다. 또 림프 순환이 안 되면 체내에 습열(濕熱)이 쌓이면서 살 찌는 체질이 되는데, 가시파래는 습열을 배출해 림프를 해독한다.
가시파래에는 비타민B12와 철분, 칼슘 등 세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B12는 음식을 에너지로 바꿔주기 때문에 지방 축적을 막는 활력 비타민 역할을 한다. 또 가시파래의 철분 함량은 100g당 37.2mg으로 미역(6.1mg), 매생이(18.3mg), 김(4.5mg) 등 다른 해조류와 비교해 풍부하다. 다만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철인 비헴철은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철분에 비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빈혈이 심할 경우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가시파래의 100g당 칼슘 함량은 646mg으로 김(490mg), 매생이(91mg)보다 높아 골다공증에 좋다.
가시파래는 구워서 밥을 싸 먹어도 되지만 밀가루 없는 전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필요한 재료는 생가시파래 한 줌(약 150g)과 생굴, 청양고추 한 개와 계란 네 개, 소금 약간이다. 굴이 없을 경우 팽이버섯으로 대체해도 된다.
가시파래를 섭취할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성질이 차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위장이 냉하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해조류의 경우 요오드 함량이 풍부한데,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갑상샘 호르몬 합성을 방해할 수도 있다.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요오드가 많은 식품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가시파래만 섭취할 경우 마른 것으로 하루 2장 정도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