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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56이세진
오늘은 눈부시게 맑은 날 – 명지산,귀목봉
1. 맨 뒤는 북한산과 도봉산, 중간은 운악산
靑山疊疊 청산은 겹겹이 솟아 있고
綠水汩汩 녹수는 콸콸 흐르니
塵喧不到 세속의 시끄러움이 이르지 않고
世慮不接 세간의 염려가 닿지 않네
無思無慮 생각도 없고 염려도 없어서
獨行獨樂 홀로 행하고 홀로 즐거워하니
仰觀俯察 천지를 우러러보고 굽어보매
不愧不怍 부끄럽지 않노라
ⓒ 한국고전번역원 | 김남중 김우재 성창훈 신선명 정국현 주다감 (공역) | 2020
―― 최충성(崔忠成, 1458~1491), 「산당서객전(山堂書客傳)」에서
▶ 산행일시 : 2025년 7월 13일(토), 맑음
▶ 산행인원 : 5명
▶ 산행코스 : 명지산 입구,명지폭포,1,079m봉,명지산,명지산 2봉,명지산 3봉,문바위,귀목고개,귀목봉,960m봉,
고비골,상판리 다락터
▶ 산행거리 : 도상 15.2km
▶ 산행시간 : 9시간 5분(08 : 25 ~ 17 : 30)
▶ 갈 때 : 가평역에서 용수동 가는 버스 타고 명지산 입구에서 내림
▶ 올 때 : 상판리 다락터교 근처에서 버스 타고 현리로 가서 저녁 먹고, 시외버스 타고 대성리 역으로 가서 전철
타고 옴
▶ 구간별 시간
07 : 22 – 가평역(용수동행 버스 출발 - 07 : 45)
08 : 25 – 명지산 입구, 산행시작
08 : 43 – 승천사(昇天寺)
09 : 07 – 하늘다리, 명지폭포, 명지산 입구 3.2km
09 : 29 – 갈림길, 명지산 정상 2.0km
09 : 50 – 계단 오르막, 휴식( ~ 10 : 00)
10 : 12 – 평상 쉼터, 명지산 정상 1.35km
10 : 30 – 명지산 주릉, 1,079m봉, 명지산 정상 0.95km
10 : 58 – 명지산(明智山, 1,267m), 휴식( ~ 11 : 05)
11 : 40 – 명지산 2봉(△1,250m)
12 : 05 – 명지산 3봉(1,199m), 점심( ~ 12 : 50)
14 : 01 – 귀목고개, 귀목봉 1.4km
14 : 59 – 귀목봉(1,032.9m), 휴식( ~ 15 : 15)
15 : 36 – 960m봉 갈림길, 귀목봉 0.7km
16 : 35 – 고비골 계곡, 휴식( ~ 16 : 59)
17 : 30 – 상판리 다락터교 근처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현리 가는 버스(17 : 37)
18 : 03 – 현리, 저녁 및 버스 대기( ~ 20 : 15)
20 : 50 - 대성리역
21 : 29 – 별내역
2.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일동 1/25,000)
▶ 명지산(明智山, 1,267m)
우리 집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면 스카이라인으로 천마산에서 예봉산, 검단산까지 뭇 산들이 또렷하게 보인다. 하루
하루의 일기는 이 산들의 명료 상태를 보고 짐작한다. 아침놀 저녁비 등 대체로 맞다. 오늘 새벽의 붉은 선형 그라데
이션(Gradation) 여명은 참으로 장려했다. 구름 한 점이 없었고, 반공의 샛별은 여명 그 붉은 장막을 반짝반짝거리
며 힘들게 끌어올리는 것처럼 보였다. 직사하는 햇볕이 덥기도 하겠지만 산 첩첩 조망이 그립다.
가평역에서 07시 45분에 명지산 입구를 경유하여 용수동 가는 15-5번 버스는 만원이다. 등산객과 물놀이 가는 학생
들이다. 버스는 목동터미널에서 잠시 멈췄다가 08시 10분에 출발한다. 명지산 입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이곳 주차장은 만차다. 물놀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아침 일찍 왔다. 주차장을 벗어나자마자 초소가 있다. 관리원이
명지산 가는 사람들을 불러 세워 교육한다. 명지산에 처음 가십니까? 아니요, 여러 번 갔으나 매번 처음 가는 것처럼
조신하게 갑니다.
명지산은 왕복 6시간이 걸리는 험한 산입니다. 날이 더우니 조심해서 가시고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가시다가 힘들
면 뒤돌아 오시기 바랍니다. 예. 큰소리로 대답한다. 명지계곡은 이곳 주민들의 상수원입니다. 계류에 다가가서 물
놀이를 하시거나 음식물을 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수시로 단속합니다. 예. 큰소리로 대답한다. 명지산 군립
공원 안내도를 한 부씩 나누어준다. 숲속 임도를 간다. 더러 햇볕에 노출되는 곳을 지날 때는 뒷덜미가 불에 덴 듯
화끈하다.
사향봉을 오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명지폭포가 보고 싶어 명지계곡 길을 간다. 임도 주변 개활지의 개망초
가 멀리서는 화원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면 모조리 더위에 허덕이고 있다. 승천사 일주
문과 천왕문을 지나 절집이다. 스님 한 분이 나를 보더니 날이 몹시 더우니 조심해서 다녀오시라고 한다. 예! 하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절집 주련 들여다본다. 다음은 천불전(千佛殿) 주련이다. 예서체 힘찬 글씨다.
極樂堂前滿月容
玉毫金色照虛空
若人一念稱名號
頃刻圓成無量功
극락전 법당 앞 둥근달은 부처님 모습
옥호 금빛 온 누리에 비추니.
누구든지 일념으로 아미타불 부른다면
찰나 간에 무량공덕 원만하게 이루리라.
메아리 대장님과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도자 님 일행은 백둔리 버스종점에서 명지산 3봉을 오르기로 했고, 거기서
만나자고 했다.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서로 비슷하다. 내 발걸음이 바쁘다. 포말 이는 계류 살피랴 길섶 풀꽃 살피
랴 눈도 바쁘다. 임도 은근한 오르막에 땀 뺀다. 명지계곡 구름다리 건너편은 데크로드다. 나는 임도를 계속 간다.
데크로드는 하늘다리에서 끝난다. 하늘다리 끄트머리에 명지폭포 관폭대가 있다.
3. 새벽에 우리 집 베란다에서 맞이한 여명, 가운데 왼쪽은 천마산
4. 명지산 오르는 도중에 만난 큰까치수염
5. 명지산 오른 길에 바라본 조망, 앞은 백둔봉
6. 앞은 수덕산 연봉, 그 뒤는 가덕산 북배산 연릉, 그 뒤 오른쪽은 가리산
7. 중간 오른쪽은 삼악산과 검봉산
8. 앞은 수덕산 연릉, 그 뒤는 북배산과 계관산 연릉
9. 멀리 가운데는 도일봉, 맨 오른쪽은 용문산
11. 앞은 수덕산 연봉, 그 뒤는 가덕산 북배산 연릉, 그 뒤는 가리산
12. 오른쪽 멀리는 북한산과 중간 맨 왼쪽은 주금산, 그 앞 오른쪽은 운악산
13. 명지산 정상
명지폭포는 임도에서 가파른 데크계단 50m를 내려가면 다가갈 수 있지만, 그 전모를 보기에는 하늘다리 끝의 관폭
대가 적당하다. 명지폭포도 예년에 없던 무더위에 핼쑥해졌다. 햇살이 너무 강해 카메라 장노출로는 그 모습을 담을
수가 없다. 하늘다리 지나면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는 끝나고 돌길이 이어진다. 햇볕 가린 숲속길이다. Y자 갈림길과
만난다. 명지산 정상은 오른쪽은 지계곡 오르막이 왼쪽보다 0.35km 더 짧은 2.0km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울퉁불
퉁한 돌길의 연속이다.
갈림길까지는 몇몇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눈웃음을 나누었는데 이제는 홀로 산행이다. 풀꽃 들여다본
다. 산수국, 은꿩의다리, 큰까치수염, 둥근이질풀. 여로. 해맑다. 이들은 무더위를 즐긴다. 느닷없는 ‘가평경찰서
619’라는 표지판을 본다. 아마도 고도 표시일 것 같다. 계곡 너덜 지나고 가파른 계단 길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위에
걸터앉아 첫 휴식한다. 얼려서 가져온 입산주 탁주가 도리어 미지근하다.
평상 놓인 쉼터 지나고 사면 길게 돌아올라 명지산 주릉이다. 1,079m봉. 이정표에는 명지산 4봉이라고 한다. 완만
한 숲길 이어지다가 막판에 곧추선 계단 오르막이다. 얼핏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을 보아버렸다. 명지산에서 드물게
보는 조망이다. 급하다. 저 조망이 그럴 리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봐 숨 가쁘게 잰걸음 한다. 그리고 곧
바로 명지산 정상 바위에 올라선다. 눈부신 산 첩첩이 펼쳐진다. 한동안 망연히 바라본다.
『한국지명유래집』(중부편 지명)의 설명이다. “가평군의 북쪽 부분을 거의 차지할 만큼 산세가 높고 웅장하여 경
기도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명지산은 맹주산(盟主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위 산들
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맹주산이라는 이름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 귀목봉(1,032.9m)
정상 아래 숲 그늘에서 잠시 숨 돌린다. 메아리 대장님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전화 건다. 액정 화면은 통화중임을
나타내는데 상대방의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백둔계곡을 오르고 있는 중이리라. 명지산 2봉을 향한다. 거기까지
1.2km다. 약간 내리면 등로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 전망바위가 나온다. 정상에서는 조망하지 못했던 북쪽 방향이
훤히 트인다. 국망봉, 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복주산, 복계산 등등.
명지산 2봉 가는 주릉은 데크계단 내리다 중간쯤에 오른쪽으로 사면 돌아 내려야 한다. 자칫하면 데크계단을 계속
내리기 쉬운데 그리로는 명지계곡 골로 간다. 두 해전 겨울에 폭설피해는 이곳이 특히 심했다. 처참하게 부러지고
쓰러졌던 나무들이 그때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시 일어났다. 야트막한 안부 지나고 두 차례 데크계단 오르고
사면 돌고, 데크계단 내리고 잔뜩 우거진 잡목 숲 헤쳐 잠시 오르면 명지산 제2봉이다.
널찍한 데크전망대는 불볕이 가득하다. 금방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데크전망대 내려 백둔봉 쪽으로 몇 걸음
더 가면 절벽 위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남쪽과 서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용문산과 천마산 연봉 연릉이 반갑다. 명지
산 3봉 0.8km. 등로는 능선마루 비켜 좌우 사면으로 났다. 바윗길이다. 명지산 3봉은 1,211m봉인데 거기는 조망이
시원찮고 드문 인적은 잡목 숲에 가렸다. 조금 더 간 1,199m봉 절벽 위 너른 암반이 정상 노릇한다. 빼어난 경점이
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분명하게 보인다.
14. 화악산과 응봉(뒤)
15. 앞 왼쪽은 귀목봉, 그 뒤는 금주산
16. 앞 오른쪽은 귀목봉, 그 뒤 가운데 왼쪽은 청계산
17. 멀리 오른쪽은 금학산, 왼쪽은 지장봉
18. 앞 가운데는 귀목봉
19. 앞은 백둔봉
20. 중간은 애기봉에서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뒤는 몽가북계
21. 앞은 연인산, 그 뒤는 축령산과 서리산, 그 뒤는 천마산
22. 멀리 왼쪽은 용문산
23. 멀리 가운데는 용문산
24. 앞 오른쪽은 연인산, 그 뒤 왼쪽은 칼봉산, 매봉산, 멀리 왼쪽은 용문산
25. 앞 왼쪽은 귀목봉, 멀리 가운데는 지장봉, 맨 오른쪽은 금학산
메아리 대장님 일행과 만난다. 나와 동시에 도착했다. 명지산 3봉 아래 숲속 갈림길 쉼터에 자리 펴고 점심밥 먹는
다. 도자 님을 2년 만에 본다. 여태 어깨부상을 치료하느라 은인자중(隱忍自重)했다가 비로소 워밍업 산행이라는데
신수가 훤하다. 온 산이 도자 님의 산행 재개를 반기는 듯 환하다. 귀목고개를 향한다. 한 피치 가파른 내리막은 문
바위 지나 1,116m봉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급박하게 떨어진다.
오래 전에 설치한 긴 통나무계단이 깊이 파여서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계단 비켜 새로운 길이 났다. 쭉쭉 내린다.
가파름이 한풀 꺾이고 △789.0m봉(전혀 산봉우리를 닮지 않았다) 삼각점(일동 417, 2002 재설)을 지나면 곧 바닥
친 안부인 ╋자 갈림길 귀목고개다. 해발 775m이니 준령이라 할 만하다. 귀목고개에 대한 디지털가평문화대전의
명칭 유래가 재미있다.
“귀목(鬼木)고개는 생김새가 마치 사람의 귀처럼 오목해 보여서 ‘귀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는 ‘귀목’을
‘구이목(九耳木)’이라고도 쓰는데, 이것은 귀가 9개 달린 백여우가 고개 중턱에 자주 나타나 길을 가는 나그네의
보따리를 잡아당긴다 하여 생긴 지명이라고도 한다. 한편, 느티나무를 ‘규목(規木)’이라 하는데, 귀목봉에 느티나무
가 많아서 ‘규목봉’이라 부르던 것이 ‘귀목봉’으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유래로는 계곡과 능선이 모이는 곳을
길목이라 하는데, ‘길목’이 ‘귀목’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런데 ‘규목(規木)’이라는 나무는 없고, 느티나무는 종종 괴목(槐木)으로 불리기도 한다. 괴목은 회화나무를 일컫
는 말이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푸레나무를 규목(槻木)이라고 한다. 굳이 ‘규목’을 들먹이고자 한다면 느티나
무는 물푸레나무의 착오가 아닐까 한다.
귀목봉 1.4km. 줄곧 가파른 오르막이다. 오늘 산행 힘듦의 하이라이트이다. 도자 님은 신예 유수 님, 여전사 하운
님과 그만 상판리로 중탈 반란할 것을 도모하였으나 하운 님의 단호한 완주 의지에 무산되고 말았다. 마지못해 산을
오르니 더욱 힘들 수밖에. 나는 지난날의 기억으로 혹시 덕순이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잡목 숲 헤치며 생사
면을 훑다 보니(빈 눈이었다) 더 가파르고 더 멀리 오른다. 데크계단 오르고 숲속 길 잠깐 오르면 귀목봉 정상이다.
귀목봉 정상 역시 경점이다. 그늘 없는 좁은 정상은 불볕이 가득하여 약간 내린 깊이봉 갈림길 공터에서 휴식한다.
그늘에 들면 시원하고 그늘 밖으로 나오면 덥다. 도자 님은 바위도 녹인 듯한 더위라고 엄살한다. 숲속 완만한 내리
막이다. 한북정맥 오뚜기고개 갈림길 0.1km 전인 960m봉이다. 왼쪽의 옅은 지능선 인적은 고비골로 간다. 그에
따른다. 재미없는 능선이다. 등로는 낙엽이 수북하고 좌우 사면은 가파른 돌밭이라 천종삼이 살 곳은 못되고 조망이
트일 만한 데는 나오지 않고 풀꽃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지능선이 맥을 놓은 고비골이다. 아까부터 계류 물소리가 들렸다. 알탕할 데 기웃거린다. 옥수가 암반을
흐르고 실폭 내리는 소다. 수온이 차다. 실폭이어도 그 아래에서 등짝 물맞이할라 치면 몸 가누기가 힘든 대폭이다.
소름이 돋도록 들락날락한다. 개운하다 말을 다 할까. 산뜻하여 임도로 올라선다. 묵은 임도다. 임도 걷는 것이 조금
도 심심하지 않다. 큰까치수염, 은꿩의다리 말고도 알뜰한 산딸기가 유혹한다. 한 번은 한 움큼 훑어 입안에 넣었는
데 살진 진딧물까지 섞였다. 산딸기 맛이 비릿하다.
고빗골 계류와 동행하는 임도가 꽤 길다. 땀이 가슴팍에 밸 듯 내리고 공사장 돌아 다락터 근처 버스정류장이다.
버스 운이 좋다. 현리 가는 버스가 금방 온다. 오늘 산행의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리 버스터미널 가까운
냉삼겹살 전문 지정음식점에 들른다. 맥주 컵 가득 채운 덕순주 높이 들어 오늘의 무사산행을 자축한다. 덕순주가
달다. 일행 일치한 의견이다.
26. 앞 왼쪽은 국망봉, 그 뒤 왼쪽부터 광덕산, 상해봉, 회목봉, 복계산, 복주산
28. 멀리는 북한산과 도봉산
29. 앞은 연인산, 그 뒤는 축령산과 서리산, 그 뒤는 천마산
31. 뒤 오른쪽은 관음산
32. 중간 가운데는 관음산, 그 뒤는 지장봉, 오른쪽은 금학산
34. 고비골 실폭
35. 암반 물속에 누워 바라본 하늘
36. 큰까치수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