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당문학제, 신인상 및 지상백일장 시상
시인농부 이두현 ・ 2024. 11. 3.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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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당문학제, 신인상 및 지상백일장 시상 - 아시아뉴스전북
[아시아뉴스전북=이두현 기자] 2024년 미당문학제가 지난 2일 전주 초원갈비 2층 연회장에서 100여 명의 회원 및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미당문학제는 제1부 순서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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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당문학제, 신인상 및 지상백일장 시상
문학특강 ‘현대시에 나타난 양자역학의 세계’_김동수 제9회 신인작품상 임공수(시), 소선녀(시), 황덕중(소설) 제2회 지상백일장 장원 정서현(전주), 차상 유인애(광주) |
2024년 미당문학제 시상식에서 제9회 신인작품상 수상자(왼쪽)와 제2회 전국지상백일장 수상자(오른쪽) @아시아뉴스전북=이두현 기자
[아시아뉴스전북=이두현 기자] 2024년 미당문학제가 지난 2일 전주 초원갈비 2층 연회장에서 100여 명의 회원 및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미당문학제는 제1부 순서로 김동수 시인(미당문학회 회장)이 ‘현대시에 나타난 양자역학의 세계’라는 주제로 문학특강을 했다.
김동수 시인은 특강에서 “세상은 이전의 언어와 체계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불확정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 시(詩)를 읽을 때도 그렇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도 어쩌면 이런 시적 상상력의 세계와 같지않을까 한다. 양자역학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곧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제2부 순서로 신인작품상을 수여했다. 시 부문에 임공수, 소선녀. 소설부문에 황덕중 작가가 수상했다.
심사위원(김동수, 김영진, 이구한)들은 “응모 편수는 총 379편으로 지난해보다 월등히 증가했고 질적으로도 많이 향상됐다. 소재는 사회적인 요소보다 개인사적인 소재가 많은 편이었다”며 “임공수 님의 「언젠가 시나브로 샛별 하나 되어」외 4편은 초현실주의 사유가 돋보였다. 샛별이나 행성을 상관물로 하여 우주적 상상력으로 펼친 사유의 폭이 넓었다. 소선녀 님의 「남아있는 노래」외 4편은 기다림의 시간 이미지가 자주 보였다. 특히 에로스적인 사유가 종유석이라는 사물의 특성과 연접하여 기다림의 시간 이미지가 뛰어나게 부각됐다. 황덕중 님의 소설 「투이호아에서 온 편지」외 1편은 전쟁 중에서도 에로스적인 체험을 휴머니즘으로 이끌어준 반전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임공수 시인은 임실 출생으로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했다.
소선녀 시인은 2002년 《시와산문》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수필집 『나무의 노래』 외 2권, 시집 『두베가 내게 올 무렵』이 있다.
황덕중 소설가는 춘천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9년 《공무원연금》문학에서 금상을 받았다. 중등국어교사를 하다가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수필집 『내가 섰던자리』 외 2권이 있다.
2024년 미당문학제 시상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뉴스전북=이두현 기자
제2회 미당문학 전국 지상백일장은 장원 정서현(전주), 차상 유인애(광주) 씨가 영예의 수상을 했으며 이들에게는 상패와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차하 수상자는 이서령(대전), 이재춘(경북 경주), 박정현(전남 영광) 씨에게 돌아갔고, 입선작으로 황경화(서울), 이하영(경기 화성), 양지율(전북 완주 삼례중 3년), 윤도형(서울) 씨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총 114편이 응모됐는데 정서현의 「거울」은 실험시가 갖는 사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신마저 지워가는 무의미성에서 존재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대변하여 시인으로서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재능의 소유자로 인정됐다. 유인애의 「아버지」는 아버지를 새롭게 바라보는 인식능력과 그것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엿보였다”고 평했다.
정서현 양은 “‘거울’이라는 시제를 봤을 때 반사적으로 마음에서 생각이 올라왔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항상 생각을 해왔었기 때문에 이런 시가 쓰여진 것 같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을 보면 마치 감정을 지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감정은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고, 그것이 ‘나’임을 받아들이는건 결국 각자의 일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수상수감을 말했다.
시상은 미당문학회 김동수 회장과 상금을 후원하고 있는 박진상 효사랑병원장이 함께 수여했다.
미당문학회는 2015년 《미당문학》을 창간한 이래 매년 신인작품상을 통해 신인들을 배출 해오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전국지상백일장을 통해서도 독자층을 폭넓게 확장해 가고 있다.
[출처] 2024년 미당문학제, 신인상 및 지상백일장 시상|작성자 시인농부 이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