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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다. 집도 알아보고, 집에 들어갈 가구, 생활용품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일은 옛날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결혼을 앞둔 신랑이 신혼집 침대를 재정비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침대가 지금 것처럼 좋지 않아서, 혼자 지내면서도 삐걱거리던 침대를 둘이 쓰려니 보수 작업이 꼭 필요했던 것이다. 침대가 부서지거나 삐걱거림이 심해지지 않도록 신랑은 침대 골격을 밧줄로 꽁꽁 다시 묶곤 했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tie the knot’이다. 직역하면 ‘밧줄을 묶는다’는 의미지만, 결혼 전에 침대를 튼튼하게 묶는다는 의미로 확대되어 ‘결혼하다’라는 의미가 되었다. 만약 ‘the’ 대신 ‘a’를 써서 ‘tie a knot’이라고 하면 ‘두 개의 물건을 밧줄로 묶다’는 일반적인 의미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문 1] When are you two going to tie the
knot? [예문 2] My fiancee and I are going to tie the knot
next week. [예문 3] Do you know how to tie a Windsor
knot? [예문 4] If you tie a knot that way, it might not be
safe. ‘tie the knot’에 대한 또 다른 유래도 흥미롭다. 고대 유럽에서는 같은 공동체에서 배우자를 찾아 결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여성의 수가 훨씬 적어 다른 마을에서 부녀자들을 보쌈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신랑은 힘들게 얻은 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왼손과 신부의 오른손을 묶어 두었다고 한다. 만약 누군가가 오면, 묶어 두지 않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검을 들고 싸워 신부를 보호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도 서양에서는 남성의 왼손과 여성의 오른손을 묶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랑과 신부가 하나됨을 끈으로 묶어 상징화한 것이라는 또 다른 설도 있으며, 반지를 살 돈이 없었던 가난한 농부들 사이에서 반지 대신 가느다란 줄을 신부의 손가락에 묶어 이를 대신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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