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0806]
다니 7,9-10.13-14 마태오 17,1-9
2024. 8. 6. (화)
주제 : 나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가?
오늘은 예수님께서 보이신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이스라엘의 평야에서 높은 곳인, 타보르산 위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신 놀라운 모습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내용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높이 세워진 십자가의 현양축일에서, 준비기간인, 40일 전에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내용입니다만, 예수님께서는 제자 세 명과 함께 타보르산에 오르셨고, 그곳에서 모세와 엘리야 예언자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루실 하느님의 일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합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사람은 세상에서 성실하게 살면 영광과 축복을 얻기 마련입니다. 거꾸로 그것을 먼저 얻겠다고 덤빌 때는 충실하게 살지 못한다는 역설의 소리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충실하게 산다면, 하느님에게서 또 예수님을 통하여 기대하지 못할 놀라운 축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 예언서를 통해서 들은 옛날의 이야기는 현실의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하늘나라의 영광스러운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사람의 아들에게 적용된 놀라운 모습은 우리가 막연히 바라면서도 우리의 현실에서는 체험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이 하느님께서 선택한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영광스럽겠습니까? 그 누구도 살아 있을 때, 그 모습을 온전하게 실천한 사람은 없기에 그 영광이 어떠할지 미리 알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그 모습을 예상하여 준비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삶에서 사람이 만드는 영광의 모습은 쉽게 짐작할 일은 아닙니다. 영광은 말 그대로 내가 잘했다고 해서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일을 충실히 했을 때, 하느님의 축복과 자비로 나의 삶에 찾아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2명의 제자에서 특별히 선택되어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함께 했던 세 명의 제자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그 3명의 제자는 으뜸제자 베드로와 가장 먼저 순교하게 된 야고보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사도 요한입니다. 현실에서 이러한 일을 구별하는 것이 먼저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