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학교 배정이 발표됐다. 금토일이 교회 수련회였는데 학교발표를 보고갈려고 조금 늦게 갔다. 시간맞춰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께 종이를 받고 학교를 확인했다.
나는 1지망에 가장 인기가 많아서 경쟁률이 5:1 정도 되는 학교를 썼고 2지망에는 그냥 무난한 2컷마감 학교를 썼다. 작년에도 이 학교를 2지망에 쓰고 떨어진 선배들이 꽤 있다고 하긴 했지만 어차피 가까운 거링- 2지망에 쓸만한 학교는 거기밖에 없어서 신경쓰지 않고 그냥 썼다. 3지망에는 이렇게 썼는데도 가면 그냥 운명인거지 싶은 마인드로 분당에 유일한 여고 내가 제일 가기 싫었던 학교를 썼다. 그리고 3월 4일에 거기로 등교하면 된다^^
원서도 내가 썼고 순위도 내가 정했는데 그냥 뭔가가 억울해서 조금 울었다. 그리고 털고 일어나서 현실과 타협하고 도대체 왜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고 영덕여고 붙이시는지 여쭤보러 수련회에 갔다왔다. 은혜도 정말 많이 받았고 이젠 기쁘게 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정신상태가 됐다.
우리학교의 장점
1 편하다 옷갈아입는거부터 뭐든 그냥 같은성별끼리만 있으니까 훨씬 편하다
2 일진같은거 없다 왜 없는지 모르겠는데 여고엔 일진이 없다
3 밥 맛있다
4 학교가 예쁘다
5 선생님들이 정말 좋으신걸로 유명하다
6 여자들끼리 놀면 사실 더 재밌다
단점
1 남자가 없다
2 연애는 학원 아니면 소개다 무조건
3 남자화장실이 없다 필요없긴한데
4 언덕에 있다 아침부터 하교마렵게 언덕을 올라야한다
5 꽤 멀다 셔틀버스 타야돼서 늦게 일어나면 큰일난다
6 이게 진짜 최악이다 내신따기가 그렇게 힘들다 여자애들이라 다 꼼꼼하고 다 성실하다 일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
7 땡자땡자 놀면서 깔아주는 애들이 없다 (혹은 그게 나다)
8 애들이 다 독기에 차서 공부한다 무섭다..
9 특목고 떨어져서 온 애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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