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 년 전에 본 영화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영화 3편.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대부.
해바라기.
3편의 공통점은?
모두 외국영화 볼때는 무척 지루하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아 있다.
대부는 워낙 명작이니깐 명작이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는 범죄 스릴러 영화인데 무엇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까?
포스트맨을 한국어로 뭐라 번역해야 되느냐?
사전적 의미는 우편 집배원이지만 내 맘대로 번역해서 거짓방문객.
그럼 두번 울리는 벨은 무얼 뜻할까?
제임스 케인은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영화사와 출판사에 보낸 원고의
채택여부를 기다리면서 집배원의 벨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뒷 뜰에 나가 있었는데
이런 사정을 모르는 집배원이 벨을 두번 울리는 걸 보고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 썼다고 했다.
오 갈 데 없는 떠돌이 프랭크는 돈 한 푼 없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먹고
거짓말로 위기를 넘긴다.
식당 주인 닉은 그에게 음식값도 받지 않고 갈데 없으면 여기서 일하라 동정을 베푼다.
망설이던 프랭크는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식당 주인은 거짓 방문객에게 마누라 뺏기고 전재산과 목숨까지 뺏긴다.
코라 역시 거짓방문객인 프랭크와 행복하게 잘 살지 못하고 불행한 결말을 맞는다.
거짓 방문객은 동정을 베풀지 말고 단호하게 내 쫒아라.
식당주인은 포스트맨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했고 눈치 챌 수도 없는 노릇.
식당주인의 근본적인 잘못은?
방문객이 참 말을 얘기 할 수도 있지만
저 말이 거짓말이 아닐까? 의심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의심을 했더라면 한끼 식사 값은 손해 보더라도 쫒아내는 것으로
더 이상의 피해는 입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 믿으면 돈 벌고 출세하고 병고친다.
거짓말로 나를 방문한 우리 동네 개척교회 목사.
이런 말이 참말 일 수도 있고 거짓말 일 수도 있지만
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의구심을 품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런 말은 맹목적인 복종을 해야 만이 참말이 될 수 있다.
복권 사면 죽을때까지 한번은 당첨 된다.
이 말이 참말일까? 거짓말일까?
거짓말이 되려면 죽어야만이 판정이 난다.
죽기 전까지는 참말이고
죽은 뒤 거짓말이라고 판정이 나더라도 이미 죽어버렸으니
거짓말했다고 고소할 사람도 없다.
저런 말 한 우리동네 목사도 아프니깐 병원가더라.
목사부터 예수를 맹목적으로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목사가 맹목적인 복종을 세뇌시킬 목적으로 그런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