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 <입방정> 설파 선생님께서 잘못된 점을 일깨워 주셔서 다시 고쳐 올립니다. 설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입방정
-윤동재
봉화에 들를 때 자주 가는 민박집 만산고택
미수 허목이 나보다 먼저 와 있었지
여름 저녁 별빛을 보며
초면이었지만
미수와 나는 민박집 밤
늦도록 얘기를 나누었지
살았을 때 봉화 닭실마을에 들러
청암정을 꼭 올라가고 싶었다고 했지
죽기 사흘 전
청암정靑巖亭 현판 청암수석靑巖水石을 써주곤
끝내 와 보지 못해
저승에서도 그때 써준 글씨
제대로 쓴 건지
글씨가 청암정에 잘 걸려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지
미수에게 내일 아침 나도
닭실마을 청암정을 가 보려 한다며
청암정의 청암수석은 모각模刻
진본眞本은 충재기념관에 있다고 했더니
미수는 깜짝 놀라며
아 ―
아 ―
긴 한숨을 내뱉었지
다음날 일찍 일어나 보니
미수는
벌써 떠나고 없었지
청암정의 청암수석
충재기념관의 청암수석
글씨는 보았어도
글씨 숨소리는 듣지 못했지
매미 소리만
청암정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
하루 더 묵으려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미수가 하룻밤 묵었던
빈방을 보며
아, 참
내가 괜히 미리 말했나?
또 입방정을 떨었나?
#미수 허목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 #청암수석 #모각 #진본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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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고침 <입방정> 미수에게 내일 아침 나도 닭실마을 청암정을 가 보려 한다며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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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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