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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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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수필 두꺼비산악회
이연 추천 0 조회 43 24.05.20 21: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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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21 06:29

    첫댓글 우리는 왜 산에 올라가는가?

    인간은 자신의 나약과 부족을 절대자 앞에 의지하려는 마음에서 산을 찾는다.

    기암과 괴목, 폭포와 절벽이 어우러져 고고한 자태와 지존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산을 찾아 그 속에서 간구하고 기도하며 명상을 하기 위해 산을 찾는다.

    산의 모습은 멀리서 바라볼 때엔 교만하고 잠들어 있는 것 같지만, 일단 그 품에 안겨 보면 봄의 빛과, 여름의 힘과, 가을의 향기와, 겨울의 소리에 반하여 종래는 침묵하게 된다.

    무궁한 세월을 같은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는 거대한 뚝심과 무뚝뚝한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새들의 울음과, 나비의 몸짓과, 맹수의 포효, 그리고 천년을 소리 내어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어 주는 인내와 무한한 도량이 있다.

    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르는 곧은 의지, 모든 것을 수용할 듯 우람한 능선,

    차가운 솔바람 소리도 깊은 잠으로 머무는 그윽한 계곡이 있다.

    산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소박하고 단순하며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다.

    산은 꾸밈과 허영이 없으며, 자연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산처럼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해 주는 것도 없다.

    산에서는 미움이 없으며, 미움 없는 공간에는 나와 너 사이에 진실한 인간적 대화가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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