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란?
모레가 단군 한아부지께옵서 나라를 세우신 개천절(開天節)이구만이람짜.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의미로서 단군왕검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새로 세운 점을 기려서 우리나라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로 ‘단군(檀君)께서 무진년(戊辰年) 10월(子月) 3일(三日)부터 치화(治化)를 시작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삼었답디다.
기원전 2333년에 단군께서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시고 나라 이름을 조선(朝鮮)이라 짓고 즉위하신 날은 사실 음력 10월 3일인데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음력 날을 양력 10월 3일로 바까가꼬 쓰게 되았답니다.
올해가 단기 4357년 되는 해로 요즘에 쓰는 서기에다가 2333년을 보태므는 단기가 나오는 중은 다덜 잘 아시지라? 덜?
단군 할아버지께서 하늘에 아드님이신 환웅(桓雄)과 쑥과 마늘만으로 굴속에서 견뎌내고 곰이 인간으로 환생한 웅녀(熊女)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는 분명한 신화(神話)제만
단군왕검(檀君王儉)이 고조선(古朝鮮)의 왕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우리 겨레(民族)와 나라(國家)의 역사(歷史)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 가운데서 선사시대 고대국가로 시작된 오랜 역사의 나라들에는 사실 어느 나라나 조상들을 신격화 한 각각의 신화들이 거의 다 존재합니다.
그란데 오눌날 우리 젊은이덜이
크로노스는 아내 레아가 자식 다섯을 낳을 때 마다 제 입이로 생캤는데 제우스를 낳고 돌덩이를 생키게 해가꼬 다섯 아들 전부 역순이로 다시 토했다는 둥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신화(神話)일 뿐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줄줄이 꿰고 알면서 우리나라 신화와 고대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않는 것이 현실이라서 안타깝습니다.
천지 만물의 시작인 가이아(Gaia)로부터 타르타로스, 에로스, 에레보스, 닉스가 태어나고 우라노스의 뒤를 이어 세상을 지배하게 된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해서 제우스를 낳아 우여곡절 끝에 살려내서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등도...
다른 지역에도 그리스 신화 못지않게 많은 나라에 제나름의 신화들이 있는데, 유독 그리스 신화에만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많은 그림과 희곡과 문학들로 각종 창작물들이 더해지면서 전설이라는 이야깃거리에서 문화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나라 신화도
하늘의 천제(天帝)인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께서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무리 3,000명을 이끌고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워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생활하라고 하였으나, 호랑이는 이 시련을 참지 못하여 나가고 곰은 스무하루를 견뎌 내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은 고조선(古朝鮮)을 세웠다는 내용은 우리 민족의 기원과 관련된 근본 신화입니다.
그래서 우리 고유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이 깃든 신화로 하늘에서 내려오신 환웅(桓雄)과 땅에서 환생한 웅녀(熊女)까지는 신(神)의 영역(營域)이 됩니다.
그라고 단군(檀君)은 환웅(天)과 웅녀(地) 사이에서 태어나셔가꼬 우리 국조(國祖)가 되신 할아버지로 이분은 인간(人間)의 영역(營域)에서 태어나신 분이지람짜.
그랑께 '천지인 합일(天地人 合一)'인 분이 우리 단군할아버지로 딸르게는 단군왕검(檀君王儉), 환검(桓儉), 한배검... 등이로도 불립니다.
단군 할아버지의 수명을 <삼국유사(三國遺事, 1281년, 一然)>에서는
‘뒤에 돌아와서 1908세의 수(壽)를 누린 끝에 아사달산에 숨어 산신이 되었다(後還隠於阿斯逹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歳)’라고 했지만, <제왕운기(帝王韻紀, 1287년, 李承休)>에서는 ‘다스린 것이 1038년’, <응제시주(應濟詩註, 1396년, 權近)>에서는 ‘나라를 누리기 1048년’이라고도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달리 보는 견해는 단군(檀君)이라는 명칭이 한 개인 ‘단군 할아버지(왕검, 한배검)’만을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제정일치 군주(君主)로써 하늘과 통하는 임금의 명칭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신이 아닌 인간인 단군 할아버지 한 분이 1900년, 천년을 사신 것이 아니라
“1세 국조 ‘단군왕검’을 비롯해서 2세 단군 부루, 3세 단군 가륵, 4세 오사구, 5세 구을, 6세 달문, 7세 한율, 8세 우서한... ... 45세 여루,, 46세 보올, 47세 단군 ‘고열가’까지 47분의 단군이 계셨고, 그분들이 각각 이어 내려오면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2,098년을 통치하였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정사(正史)가 아닌 야사(野史), 패사(稗史)라는 논란은 있으나 일단 단군세기(檀君世紀), 단기고사(檀奇古史), 규원사화(揆園史話) 등 고서 기록물에 따라 각 단군의 재위 기간과 총 존속기간에는 차이가 있음.
제 생각에도 인간으로 태어나신 단군께서 혼자서 2천 년을 사시면서 나라를 다스린 것이 아니라 단군조선은 지금에 교황처럼 하늘을 받드는 제사장이자 통치자라는 직함으로 마흔일곱 분의 단군께서 계속 이어 내려오면서 2천 년간 단군조선을 통치했다는 말에 일면 수긍이 갑니다.
그런데
삼국유사(三國遺事, 1281년)의 기록과 제왕운기(帝王韻紀, 1287년)가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는 하나 그보다 700여 년 앞선 고구려 무덤인 각저총(角抵塚, 씨름무덤)과 또 1,130년이 앞선 중국 사당의 벽화에도 단군신화(檀君神話)의 내용이 담긴 그림이 존재합니다.
중국 산동성 가상현(嘉祥縣)에 있는 무씨(武氏) 사당 벽화는 147년에 그려진 화상석 그림으로 일부에 단군신화(檀君神話)의 내용과 유사하고 또 치우천황(蚩尤天皇)을 뜻하는 그림도 있음이 확인됩니다.
치우천황(蚩尤天皇)은 우리와 같은 민족인 동이족(東夷族)의 선조로 일부 위서(僞書)로 불리는 고서들에서 배달국(환웅시대) 14대 자오지황제(慈烏支皇帝)로도 불리면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군신(軍神)으로 받들어지는 분이고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탁록대전(琢鹿大戰)은 치우천황(蚩尤天皇)과 중국의 시조라 하는 황제헌원(皇帝軒轅)이 중국 탁록(琢鹿)에서 10년간 73번 전쟁을 했는데 치우천왕이 73전 전승(全勝)을 했다는 큰 전쟁입니다.
중국 역사서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따르면 한고조(漢高祖)인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의 마지막 전투 전에 치우(蚩尤)에게 제사를 지냈고, 그리고 전투에서 이겼다고 적었습니다.
또 우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쓰신 난중일기(亂中日記)에서도 치우천황께 둑제(纛祭)를 올린 기록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최초 국가인 고조선(古朝鮮)은
여덟 가지의 금법(八條禁法)을 시행했는데
①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임으로써 갚는다.(相殺以當時償殺)
② 남에게 상해를 입힌 자는 곡물로써 배상한다.(相傷以穀償).
③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재산을 몰수하여 그 집의 노비로 삼되, 속죄하려면 한 사람당 돈 50만 전을 내야 한다. (相盜者男沒入爲其家奴女子爲婢, 欲自贖者人五十萬).
이상으로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에는 <고조선의 8조금법(古朝鮮 八條禁法)> 내용 중 중국의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에 나오는 위의 3개 항만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우리 학계에서 위서(僞書)라고 평하는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에는 나머지 5개 항목이 더 소개되어 있는데
4, 소도를 훼손하는 자는 금고형에 처한다(毁蘇塗者禁錮).
5, 예의를 잃은 자는 군에 복역시킨다(失禮義者服軍).
6, 게으른자는 부역에 동원시킨다(不動勞者徵公作).
7, 음란한 자는 태형으로 다스린다(邪淫者笞刑).
8, 남을 속인 자는 잘 타일러 방면한다(行詐欺者訓放).
이렇게 나머지를 채웠으나 학계에서는 야사(野史), 패사(稗史) 기록이라고 앞에 3조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어떻든 이 8조금법(八條禁法) 만으로도 단군조선이 이미 고대국가로서 법체계와 면모를 완전히 갖춘 제대로 된 국가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의 식민사관(植民史觀)은 단군신화(檀君神話)라면서 신화(神話)만을 강조해서 국가(國家)로는 실체가 없는 것처럼 세뇌(洗腦)시켰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8개 조항은 고대 사회의 법률 제도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상까지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단군조선(檀君朝鮮)이 실제로 우리나라 초기국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워낙 오래전의 이야기들이라서 방대한 이야기와 상반되어 갑론을박하는 부분들도 많지만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적어보려고 했으나 역시 ‘폴은 안이로 굽는 거’라는 점을 새삼 느낍니다.
다가오는 단기 4357년 개전절에 ‘하늘이 열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그 깊은 내력과 나라(國家)와 겨레(民族)라는 뜻도 함께 되새겨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겄습니다.
근대화의 대세가 한자나 영어 낱말을 많이 써야 유능하고 그렇게 판치는 세상이라서 개천절(開天節)은
‘오픈 스카이 데이(Open Sky Day)’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내셔널 파운데이션 데이(National Foundation Day)’가 공식명칭이랑구만이라. ㅋ~~
단기 4357년 10월 1일
–진도 송현인 조병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