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승부사' 차유람(휴온스·랭킹 64위)의 기세가 매섭다.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며 복귀 후 첫 8강행에 도전하게 된 것.
전날 64강전에서 '랭킹 1위'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벌인 첫 맞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온 차유람은 '난적' 박지현1(33위)을 상대로 두 차례의 10:10 승부를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차유람은 박지현1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차유람은 2세트와 4세트에서 1점 차로 박지현1을 따돌린 것이 16강행의 결정타가 됐다.
1세트를 16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차유람은 2세트에 박지현1이 1-4-5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5:10(8이닝)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9이닝부터 1-3-2 연속타로 반격에 성공한 차유람이 11:10(11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 박지현1이 4-2-4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6이닝 만에 6:11로 패했고, 이어 4세트도 7이닝까지 8:7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중요한 순간에 뒷심이 살아나며 18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24시즌에 깜짝 복귀한 차유람은 두 차례 투어에 출전해 32강과 예선 1라운드 탈락으로 적응을 마친 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김상아(16위), 임혜원(21위), 권발해(에스와이·54위) 등 상위 랭커들을 꺾고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랭킹 2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1-3으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두 차례 0.9대의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둬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차유람은 이번 2차 투어 첫 경기부터 하이런 10점을 치며 애버리지 2.273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고, 스롱과의 64강전에서는 막판에 연속 6점을 득점하고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3쿠션 선수' 박지현1과 대결한 32강전은 차유람도 쉽지 않은 승부였으나, 두 차례의 세트포인트 승부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유람의 16강 상대는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자 김상아. 같은 시각 김상아는 '복병' 우휘인(145위)에게 1-2로 끌려가다가 4세트를 9:8에서 11:8(14이닝)로 승리한 뒤 승부치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지난 개막전 64강에서 맞붙어 차유람이 24이닝 만에 23:14로 승리한 바 있고, 불과 17일 만에 이번 16강에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투어 챔피언' 최혜미(9위)과 김예은(이상 웰컴저축은행·12위), '다크호스' 정다혜(45위) 등이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최혜미는 김진아(하나카드·24위)를 세트스코어 3-1(5:11, 11:7, 11:10, 11:5)로 꺾었고, 김예은은 임혜원을 상대로 애버리지 1.176을 기록하며 3-1(7:11, 11:6, 11:5, 11:7)로 승리했다.
정다혜는 '랭킹 13위' 정은영을 애버리지 1.000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11:5, 11:8, 11:8)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4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차유람 대 김상아, 최헤미 대 용현지, 김예은 대 이우경의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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