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Animal Companion)은 애완동물이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쓰기 시작한 말이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곳. 동물 수만 550만 마리에 달한다.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13년 들어 1조 원을 돌파했다는 통계도 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은 그야말로 가족 이상의 구성원 역할을 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가 대표적이며 때로는
고슴도치, 거북이, 도마뱀, 햄스터, 새나 물고기 등을 키우기도 한다.
성악가 조수미 씨는 13년째 함께 사는 강아지의 여권을 소개하며 전 세계 어디든 함께 다니는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가수 이효리의 동물 사랑도 유별나다. 그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안락사 위기 직전에 구조돼 보호소에 온
강아지를 입양했다. 반려견 ‘순심이’는 이효리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반려동물과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
대표적 반려동물인 애완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반려동물 중 강아지를 입양할 때는 가정 입양을 하거나 애견
분양 센터를 통하거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오는 방법 등이 있다. 강아지 입양은 반드시 개의 수명인 십수 년 동안 책임지고 보살필 결심이
확고하게 섰을 때 실행해야 한다.
반려견을 입양할 때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너무 일찍 어미 곁에서 떨어지면 강아지가 아픈
경우가 많으니 생후 9~12주 정도의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눈으로만 봐서는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다. 건강한 강아지를 구분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반려동물 중 개를 소유한 사람은 시, 군, 구청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반려동물등록제는 2013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4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013년 10월 현재, 개만 해당함). 단, 인구 10만 이하의 시군은
제외다. 등록 대상은 3개월 이상의 강아지이며, 가까운 지정 동물 병원에서 등록할 수 있다.
인식표는 외장형 칩, 내장형삽입 칩,
등록 인식표의 3가지 타입 중 선택하여 등록할 수 있으며 신청 서류를 작성하면 동물 병원에서 해당 서류를 시, 군, 구청에 보내고 얼마 후 동물
등록증이 집으로 온다. 반려견에게도 사람의 주민등록증처럼 신분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제도는 개를 잃어버렸을 때 등록된 정보를 통해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강아지의 예방 접종은 생후 6~8주 경부터 시작한다. 태어나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견의 젖을 빨며 모체이행
항체를 흡수하여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너무 일찍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이 모체이행 항체가 백신을 적으로 간주하여 그
효과가 떨어진다. 강아지의 백신 접종은 5가지 정도이며 초기 접종이 끝난 후 매 1년마다 추가로 접종한다. 정기 접종 때마다 개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질병 조기 발견과 건강 유지가 가능하다. 광견병의 경우 3개월이 지나면 접종을 시작하고, 6개월에서 1년마다 추가로
접종한다. 서울 지역은 매년 5월과 10월에 나라에서 지원하는 광견병 접종 기간이 있으니 이 기간을 이용하면 5천 원(2013년 기준)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양치질을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인다
하루에 한 번은 칫솔질해준다. 치석을 제거하는 기능성 개 껌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석이 쌓이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서 제거하기 힘들어진다. 스케일링 시술은 마취한 후에 시행하기 때문에 노령이 되면 시술을 받기 힘들어진다. 개가 싫어하더라도 강아지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과의 서열을 확실히 인식시켜준다
동물 이야기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집에서 키우는 개가 너무 사나워 주인도 제대로 만지지 못하고 물릴까
봐 목욕도 시키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개가 사람보다 서열이 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개는 사회적 인식과 서열 의식이 분명한 동물이기 때문에 서열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가 원하는 대로
먹을 것을 다 주고 응석 부리는 대로 다 해주고 산책하러 가고 싶어할 때 바로 데려나가 주는 등의 행동은 개보다 서열을 낮추는 행동들이다.
사람들이 식사한 후에 개의 밥을 준다든지 잠자리도 사람과 분리하여 따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배변 훈련은 집에 온 첫날부터 시작한다.
배변 훈련은 입양한 첫날부터 시작해야 한다. 강아지가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 곳을 아무 데나 정해버리면 버릇을
고치기 어렵다. 강아지가 용변을 볼 수 있는 배변판이나 신문지 등을 강아지의 잠자리와 떨어진 공간에 자리 잡는다. 정해진 자리에 용변을 봤을
경우 칭찬을 하고, 좋아하는 간식으로 보상하는 것을 반복하면 그 자리를 자신이 용변 보는 장소로 인식하게 된다. 강아지 훈련의 기본은 반복과
칭찬이 중요하다.
목욕 시에는 개 전용 샴푸를 사용한다.
개의 목욕은 7일~10일 간격이 적당하다. 목욕 시 샴푸 선택이 중요하다. 사람의 피부가 산성이지만 개의
피부는 이보다 pH가 높아 중성이나 알칼리성에 가깝다. 사람이 쓰는 샴푸를 개에 사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개 전용 샴푸를 사용한다.
목욕을 시키기 전, 개 전용 솔로 털이 엉킨 곳이 없도록 충분히 빗겨 주고 뒷다리 쪽부터 천천히 물을 적신다. 한여름이라도 찬물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강아지의 온몸을 마사지 해주는 기분으로 거품질을 한 후 충분히 헹궈준다. 목욕 후 젖은 채로 내버려두면 피부병의 원인이 되므로
드라이어를 사용해서 털을 완전히 말려준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지켜보는 건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 동물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 온다. 죽은 동물을 임의로 땅에 묻는다거나 화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합법적인 처리 방법은 동물 장묘업체에 의뢰해
화장하거나, (반려동물을 이렇게 보내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사체를 생활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생활쓰레기 처리업자가 처리하게 하는 것이다. 동물
장묘업체 등록현황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화장한 유골을 동물봉안당(납골당)에 안치해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궁금해요! 임신 중에 개나 고양이를 키워도 될까요?
임신부에게 개나 고양이가
해가 된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충과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는 임산부나 태아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고양이는 태아에게 심각한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톡소플라즈마증' 의 원충을 가진 종숙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에게 오염될 확률은 육회, 회, 덜 익은 고기를 자주 먹거나 오염된 땅에서 재배된 채소를 먹었을 때
오염될 확률보다 낮다. 의심이 든다면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를 검사하고, 임신부는 산부인과에서 톡소플리즈마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고양이를 통한
톡소플리즈마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임신 중 고양이를 키울 때에는 다음의 수칙을 지키도록 한다.
- 밖에서 지내던 고양이를 검사
없이 새로 집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 고양이에게 날고기를 먹이지 않는다.
- 임신부가 직접 고양이의 배변통 청소를 하지 않고,
부득이하게 하게 될 경우는 장갑을 끼고 한 후에 비누로 손을 충분히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