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_-나게 사랑해 마지 않는 CD 맨 가족 여러분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가???
요즘들어 살이 통통히 올라 『 미친 배불뚝이 새끼; 』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손에 거머쥔 초절정-_-배불뚝이 CD 맨 인사드린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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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의 밤거리는 언제나 술에 목마른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활기를 유지한다.
난 언제나처럼 노트북으로 DVD를 감상하면서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몇 시간째 손님이 없어서 『 오늘 장사도 좃-_-됐구나... 』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멈추더니 갑자기 내 리어카 주위에 운집하기 시작했다.
서, 설마 이 사람들이 다 테이프나 CD를 사려고 모여든건가!?!
난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매상을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덮고 손님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 아싸 가오리~! 』;를 외치며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손님 중 한명이 나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 머리 좀 봐... 양아치... 』
응...???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그 손님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다른 손님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외쳤다.
『 아직도 머리 노랗게 하고 다니는 사람 있네??? 무슨 배달의 기수;냐??? 』
어, 어라??? 이것들이 겁두를 분실;했나???
어디 나의 럭셔리 양아치 스타일;을 두고 왈가왈부한단 말인가!!!
내가 버럭 성질을 내려는 찰나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지들끼리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 저거 귀하구 얼굴에 쇳덩어리; 박은 것 좀 봐. 징그러 죽겠어... 』
『 그러게... 머리는 노랗구 쇳덩어리 박은게 완전 양아치다 양아치... 』
『 어라??? 노란 머리 보니까 꼭 세바스챤; 같은걸??? 』
『 하하하~!~!~! 맞다 맞다 세바스챤~!~!~! 』
『 하하하하하!~!~! 세바스챤!~!~! 세바스챤~!~!~! 』
수, 수십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세바스챤이라고 놀려대고,
그들 중 일부는 나에게 침까지 뱉어가며 사람을 병-_-신 만들고 있었다.
몇몇은 가래를 잔뜩 모아 집중적으로 얼굴에 뱉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_-;;
(^O^)(^O^)(^O^)(^O^)(^O^)(^O^)(^O^)(^O^)(^O^)(^O^)(^O^)(^O^)(^O^)(^O^)(^O^)(^O^)
『 세바스챤~~~ 』
『 세바스챤~~~~ 』
『 세바스챠안~~~~~ 』
『 세바스챠아아안~~~~~ 』
『 하하하하~~~~ 세바스챤이래~~~~~ 』
(^O^)(^O^)(^O^)(^O^)(^O^)(^O^)(^O^)(^O^)(^O^)(^O^)(^O^)(^O^)(^O^)(^O^)(^O^)(^O^)
『 으아아아~!~!~! 그만~!~!~! 그만~!~!~! <( T0T)> 』
난 사람들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
...
... 예상했다시피 이건 꿈이었다-_-a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을 꾸고 난 뒤 식은땀에 온 몸이 절여진; 채로 난 담배 한대를 꼬나물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음... 역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피우는 담배는 천하일미;란 말씀이야...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며 너구리를 잡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얼굴엔 개기름이 번드르르 흐르고 머리는 떡이 진 세바스챤을 닮은 녀석이 건방지게 담배를 꼬나물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_-
『 ... -_-? ... 이런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식;이 어디서 감히 본좌;를 째려봐!?! 』
난 9성의 공력을 끌어올려 일갈을 토하고 녀석에게 필살의 일격을 날리려 했는데...
...
... 예상했다시피 그건 거울이었다-_-a
아... 씨바;... 희대의 꽃미남, 초절정-_-미소년이라 불리워지던 내가 어쩌다가 미친듯이 살이 쪄서 『 미친 배불뚝이 새끼-_- 』라는 경이로운 닉네임;을 얻고, 머리는 노란데다 마치 지가 방앗간;인양 떡이 져서 개폐인의 형상을 띄고 있단 말인가...
이대로 가다간 정말 땅그지;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안감을 지우려 헤드뱅잉을 20 여 회 한 뒤-_- 대책을 수립하려 머리를 굴렸다.
아무래도 전혀 예쁘지 않은 색깔로 탈색이 된 머리부터 어떻게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용실에 가기로 역사적인 용단;을 내리고 대주주 형을 꼬시기 시작했다.
『 형, "우리" 같이 미용실 가서 머리 하지 않을래요??? 』
『 "우리"라고 하지 마. 너랑 같은 족속으로 취급하지 말아줘. 』
『 -_-;; 그, 그럼 형님께 부탁드리오니 부디 미천한 것;인 저와 함께 미용실에 가시지 않으시렵니까...? 』
『 음... 미천한 너 따위 녀석;과 미용실을 간다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나도 마침 머리할 때가 되었으니 특별히 시간을 내주도록 하마. 』
『 황공하옵니다... -_-;; 』
난『 그깟 미용실 한번 가는게 무슨 큰일이라구 씨부렁씨부렁... 』하며 속으로"만" 불만을 토로하고-_-
발냄새가 나는 입-_-을 세척하고 얼굴에 기름기를 제거한 후에 주섬주섬 노점 패션;을 챙겨 입고 대주주 형과 함께 미용실을 찾아 나섰다.
난 주로 머리를 할 때 신천 헤어보그에 자주 갔고, 가격도 저렴하기에 형에게 헤어보그에 가길 권했으나, 형은 헤어 볶아먹는 소리;하지 말란 말을 하며 다른 미용실에 가자고 했다.
『 그럼 어디루 갈라 그래요??? 』
『 헤어마끼로 가자. 거기가 머리 진짜 잘 하더라. 』
『 아우~~~ 거기 되게 비싸잖아요~~~ 지난번에 머리 한번 깎아봤는데 만 오천원이나 받던데요??? 』
『 야 임마, 비싼만큼 그 값을 하잖냐??? 얼마나 머리를 잘 하면 "헤어"를 "마끼"라고 하겠냐??? 』
『 ... 갖다 붙이기는 드럽게 잘하셔.... -_-;; 』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형의 108계단 40단 콤보가 내 면상에 작렬했고, 하도 맞는 일에 익숙해진 난 개의치않고 계속 걸었다-_-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곳은 대주주 형이 적극 추천한,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헤어 마끼.
우리는 황야의 무법자;처럼 거칠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으나 날씨가 더워서인지 문이 열려있어서 그냥 뻘쭘히 걸어들어갔다-_-
평일답지 않게 손님이 많은 것이 헤어마끼라는 미용실이 머리를 꽤나 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잠시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각자 어떤 스타일로 머리를 다듬을지 생각을 했다.
난 초절정-_-양아치답게 이 사람 저 사람을 야려;주다가 파마를 하는지 머리카락에 롤을 여기저기 감은 여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거울을 통해 마주보고 있는 두 남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어디서 봤더라...?
저 여자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
헉!!! 이제야 생각이 났다!!!
어, 어떻게 미용실에서 저 여자와 마주칠 수 있지!?!?!?
난 경악을 금치 못하고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 스크롤의 압박이 매우 심할까 사료되므로 2편에 계속. 너무나 자상한 CD맨-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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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맨 -ㅁ-)/~~~~
http://cafe.daum.net/mrcdman <--- CD國의 국민이 되길 권장하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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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방
★ⓒⓓⓜⓐⓝ★ 미용실에 가다 #1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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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도 심하다오,,,ㅎㅎ
스크롤의 압박으로 못읽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