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다시없을 환희와 감동의 순간
월드컵이 열리는 6월, 4700만 한국민은 벅찬 환희와 열광으로 한달을
보냈다. 그것은 지난 9천년 민족사에서 다시 찾아 볼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혹 1945년 8월 15일, 일제 36년의 질곡에서 해방되어 나라를
되찾았던 기쁨이 과연 이런 것이었을까? 혹 1919년 3월 1일, 온 나라를
태극기의 물결로 수놓았던 독립만세운동의 감동이 이런 것이었을까?
분명 종류가 다른 것이었으리라.
지난 세기 100년 동안,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다가 다시 찾는가 싶더니 한순간에 나라가 반쪽으로 갈리어 같은 동족끼리 총 뿌리를 맞대고
처절하게 싸워왔다. 또 천신만고 끝에 경제성장을 이루는가 했더니 또다시 IMF 구제금융이라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또다시 절망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순간 2002 월드컵은 엄청난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제 대한민국은 변방의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다
6월 한달 동안, 한국전이 열리는 날의 전국 주요도시는 온통 ‘붉은
색’과 ‘태극기’의 물결이 넘쳐 났고, 국민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열광적으로‘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환호하였다. 그리고 유럽의 내노라 하는 우승후보들을 하나씩 물리치며
올라갈 때, 주체할 수 없는 감동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비록 축구라는 운동 경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더 이상 세계의 주변국이 아닌 중심국이며, 우리도 하면 세계의 일등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강력한 자기치유와 자기암시의 시간이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남쪽 땅덩어리 전체를 굿판으로 벌어진, 신바람 나고 신명나는 한바탕의 멋진 해원 천지굿이었다.
2002 월드컵은 증산 상제님이 100년 전에 계획하신 천지공사의 대 이벤트
그런데 이러한 환희와 감동의 큰 행사를 과연 누가 기획했던 것일까?
그저 우리가 알듯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및 그의 아들 정몽준 FIEA
부회장을 비롯한 몇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행사였던가? 물론 현실적으로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2002 월드컵이 이 땅에 오신 우주의 주재자 하느님 강증산 상제님(1871∼1909)께서 신도(神道)의 조화로써 집행하신 천지공사(天地公事, 1902∼1909)의 한 플랜(계획)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증산 상제님과 천지공사를 전혀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2002
한일 월드컵은 시운에 따라 열렸던 하나의 국가적인 행사였을 뿐이다.
1902년부터 천지대신문을 열고 천지공사를 집행하시던 증산 상제님은 1905년 8월 어느 날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다시 말씀하시기를
時節花明三月雨 시절화명삼월우요 風流酒洗百年塵풍류주세백년진이라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피어나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와 술로 씻노라.
이 글을 “선생선영선왕(先生先靈先王) 합덕문명(合德文明) 아닐런가.” 하고 “심고하고 받으라.” 하시므로 모든 성도들이 그와 같이 심고하고 받으니라. (道典 8:25:8∼9)
100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인가?
안운산 종도사님께서는 2000년 4월 3일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상제님이 공사 보시기 시작한 후로 금년이 99년째다. 임인壬寅(1902)년부터 금년 경진庚辰(2000)년까지 99년이고,
명년 신사辛巳(2001)년이면 꼭 백 년이 된다.
상제님이 따지는 방식으로는 내명년 임오壬午(2002)년 4월까지가 만 백 년이다. 임인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셨으니까. 또 상제님도 “금년 운수가 명년 4월까지 가느니라.”(道典 5:279:4)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으로 보면 임오년 4월까지가 만 백 년이다.
이렇게 백 년을 한도로 프로를 짜시고 상제님이 어떻게 매듭을 지으셨는가?
“시절화명삼월우時節花明三月雨요,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이라.”(道典 8:25:9), “제 철꽃은 삼월 비에 활짝
피었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술 마시며 백 년 역사의 허구많은
풍상風霜과 숱한 티끌을 다 씻어버린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임오년 4월쯤 되면 상제님 진리가 세상에 드러나서, ‘아, 과연 강증산 상제구나!’ 하는 것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 알 수 있다는 말씀이다. 상제님의 은총이 세상을 덮는다든지, 무슨 변란이 일어난다든지, 여러 가지 일들로 상제님 진리가 백 년 만에 세상에 드러난다고 하는
의미다.
시절화명삼월우요, 풍류주세백년진이다.
허면 생각해봐라. 이제 2월 그믐이니까 달수로 26개월쯤 남았다.” (안운산 종도사님 어록, 『새시대 새진리』 3권, 214∼215쪽)
2002 월드컵은 후천개벽 전에 ‘후천세계의 종주국,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빅 이벤트
2002 한일월드컵의 본질은 후천개벽을 집행하여 인류를 건져내는 구원의 나라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행사이다. 증산 상제님은
난법 해원 100년의 시간대가 끝나는 2002년 음력 4월에 즈음하여 한반도에서 월드컵이 열리도록 계획하셨던 것인데, 상제님은 이를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16강 진출은 물론 8강, 4강 그리고
결승을 향해 나아가게끔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느님이 천지신명과 함께 계획하신 이 행사에 어찌 후천세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이 고작 16강이나 8강 정도에 머물고 말겠는가? 그래 가지고
65억 세계인의 머리 속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넉자를 제대로 심을
수나 있겠는가? 최소한 우승이나 아무리 못해도 준우승은 해야 자기 일에 바쁜 세상 사람에게 South Corea 를 강렬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2002 한일월드컵’이 ‘1988 서울 올림픽’과 다른 점
그런데 이번 2002 월드컵 말고도 한국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세계적인
행사의 하나로 지금부터
15년 전에 열렸던 88 서울올림픽이 있다. 물론 이도
상제님이 예정하신 천지공사의 한 플랜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금메달 12개를 따내며 당당히 종합 성적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로써 세계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스포츠에서도 세계 4위에 들은
한국을 크게 주목하였다.
그러니까 19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은 15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일어난 행사로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한가지 점에서 분명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88올림픽에서는 ‘붉은 악마’가 없었다는 점이다. 즉 전국민이 강렬하게 하나가 되어 신바람 나게 놀아보는 축제로 승화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2002 월드컵은 한국의 존재를 세상에 알림은 물론 한국민의
마음속에 지난 100년 동안 응어리져 있던 한(恨)과 울분, 열등의식을 한순간에 말끔히 씻어버리고, 후천세계 종주국 국민으로서의 심법과 위상으로 단숨에 업그레이드시키는 전격적인 행사인 것이다.
왜 ‘붉은 색’과 ‘태극기’가 전국토를 물결쳤는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전이 있던 날 전 국토는 온통 ‘붉은’ 색으로
수놓아졌으며, 크고 작은‘태극기’가 물결쳤다. 왜 ‘붉은’ 색이어야
하며 ‘태극기’가 등장했는가?
여기에는 천지가 미리 드러내는 중요한 상(象)이 들어있는데 그것은
다가오는 후천 세계가 불[火]과 물[水]의 오묘한 두 음양 천지기운에
의하여 열리게 됨을 상징하는 것이다.
붉은 색은 방위로 보면 남방(南方)에 배속되며, 오행(五行)으로는 화(火)로써 이를 12지지로 살펴보면 사오미(巳午未)에 해당한다. 그리고
더욱 정확히는 사오미의 한가운데인 오(午)의 불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구체적으로는 광명, 진리, 문명 등을 상징한다.
마침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 2002년은 임오(壬午)년이며, 월드컵이 열리는 달도 음력 4월[巳]에서 5월[午]에 걸쳐있음도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님에 주목하자.
한편 붉은 악마가 응원하는 스탠드에 엄청나게 큰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거나 붉은 악마의 몸과 얼굴에 무수한 태극무늬가 등장하는 것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가?
태극기에는 우주를 잡아 돌리는 기틀인 건곤감리(乾坤坎離)의 4괘가
그려져 있고 특히 한가운데 만유생명의 모체인 태극무늬가 있다. 태극은 오행으로는 만물 생명의 본체인 토(土)와 운동의 본체인 수(水)를 의미하는데 특히 현실적으로는 수(水)에 해당한다. 이를 10천간으로 말하면 임계(壬癸) 자리의 임수(壬水)를 말하며 12지지로는 술해자(戌亥子)의 위치이다.
천지공사 100년을 마무리 짓는 2002년 음력 3월에 열린 태안반도의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와 2002년 음력 4월의 한일 월드컵은 장차 군사부 일체의
새로운 문명을 열어나가는 인류의 스승의 출현에
앞서 길을 닦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월드컵 이후 신도神道의 진리인 증산도가 세상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받아들여진다
2002 월드컵은 한민족의 자존심을 드높이며 이제 서서히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월드컵 이후 세계질서의 움직임에 대한 것이다. 상제님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힌트를 주셨다.
장차 온 세상 사람들이 조선에서 개벽기운을 받아 가 저희 나라에 퍼뜨리게 되리니 그 때에 너희들이 천하를 추수하리라. (道典 5:317:8)
이 말씀의 의미는 2002 월드컵은 세계가 후천개벽을 향한 마무리 운으로 들어간다는 신호탄이며 인종 추수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행사라는 것이다.
월드컵 이후의 세계는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개벽운으로 돌입한다. 이때 지난 선천 5만년 쌓여온 모든 원과 한의 응어리가 터져 나온다.
그런데 과연 월드컵 이후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월드컵을 통해 세계 정상에 오름으로써 이제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섰다는 자존심을 무엇으로 유지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오직 하나, 증산도다. 축구에서 세계 정상을 확인했듯이 이제는 정신문명에 있어서도 세계 정상의 진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월드컵은 한바탕 강력한 신바람과 신명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증산도 진리 전도에 큰 바탕을 깔았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대세몰이의
보이지 않는 큰 기틀을 형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