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과 함께 3월이 시작되고 이어 꽃샘추위가 몰려왔다. '꽃샘추위'라는 시를 써보았을 정도로 개인적으론 이 단어를 좋아하고 있긴 하지만 그건 단지 문학적인 애정에서 생겨난 감정이고 사실은 이맘때 쯤의 종잡을수 없는 날씨에 곤혹을 치루다보니 실제적으론 참 싫어하는 환절기이기도 하다.
난방을 하기에도 그렇고 안하기에도 그렇고 실내든 실외든 마땅히 의지할곳이 없는 3월은 참으로 애매한 계절속의 모호한 달인 듯 싶다.
'꽃샘추위'라고 불리우는 추위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쇠퇴하여 포근한 봄 날씨가 진행되는 도중에 갑자기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마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것처럼 춥다고 해서 '꽃샘추위(The last cold snap)'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일반적으로 3월7일경 추워졌다가 풀리며 다시 3월25일경 다시 추워지고 4월 10일과 18일경 벚꽃이 필 무렵에도 한차례 꽃샘추위가 몰려온다고 한다.
그런 '꽃샘추위'가 몰려오던 날에 하필이면 딸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젊은 엄마의 수필을 읽다보니 '꽃샘추위'에 관련된 어린시절의 일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60년대 시절의 '꽃샘추위'는 지금보다 훨씬 지독했던 것 같다.
지금으로 부터 49년전,,,너무도 오래전의 일들이기에 솔직히 또렷하게 기억되는 것은 아니지만 곰곰히 그 흐려진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생각해보니 엄마가 만들어서 껴준 벙어리장갑속의 손가락과 콧물이 흐르던 코끝을 꽁꽁 얼리던 '꽃샘추위'의 차거운 바람과 함께 끝없이 넓게만 느껴졌던 학교운동장에 병아리처럼 나란히 줄을 서서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광경이 머리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청양고추만큼 매웠던 '꽃샘추위'와 함께 시작되었던 나의 인생(?)은 오십번째의 '꽃샘추위'를 넘어육십번째의 '꽃샘추위'를 눈앞에 두게 되다보니 세월의 무상함과 함께 '인생이란거 별거 아니로구나' 라는 허무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시 찾아온 이 '꽃샘추위'가 가시고 나면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있었던 우리들 세상은 해빙이 되어 포근하고 아름다운 봄날로 가득채워지고 소름처럼 돋아올라있던 꽃망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활짝 피어날 것이고 외롭던 사람들은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유혹이 되어 저마다의 화려한 외출을 꿈꾸며 살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사람조심
마음조심
사랑조심
'Winter is gone and spring has come,,,!!!'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김재곤님 훌융하신 글 솜씨네요 육심번째 맞이하는 꽃샘추이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빌딩에 난방이 안들어와 요즘엔 옷을 더 두껍게 입어야 한답니다




3월은 감기 조심 하는 
입니다.도시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