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날씨가 우중충해서 나들이 가는 걸
생락하고 집에 있었는데요.
저녁때쯤 되니 늘 밖으로 다니던 습관 때문인지 우리 부부
둘 다 갑갑하다는 이유로 저녁에 집을 나섰습니다.
아파트 근처 산책길을 한 바퀴 돌고 돼지국밥집에 갔었습니다.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번호표를 부여받아 들어가는 곳입니다.
우리가 도착 했을때는 다행히도 자리가 한 둘 비어 있더라고요.
얼른 자리를 차지하고 난 따로국밥이란걸 시켰고 남편은 순대국밥을
시켰습니다.
음식이 도착하자 늘 그래 왔던것처럼 내가 먹을것에서 밥도..그리고
국에 있는 고기도 덜어서 남편 그릇으로 옮겨 주었지요.
남편은 그 댓가로 순대 몇개를 내 그릇에 얹어 주었고...
더 주겠다는걸 그것으로 됐다고 내가 사양을 했었거든요.
남편은 자기몫에 내가 덜어준것 더 보태고 거기다 소주까지 합세했으니
배가 든든하겠지만 난 밥도 덜어 줬지.. 국에 있는 고기도 반 이상 덜어 줬지..
다 먹고나니 어딘가 모르게 조금 허전한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살면서 남편에게 덜어주지 말고 내가 먹을걸...이런 생각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그 날은 조금만 덜어주고 내가 먹을 걸...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이다.ㅎㅎ
연애시절에는 여자라서 적게 먹는척 하려고 그런 방법을 택했다지만
이제 결혼생활 30여년이 다 되다보니 그런 척 보다는 그냥 이게 남편을
위한 내 사랑법이 아닌가 싶네요.
그 덕에 남편은 결혼후에 12kg이 늘었고...전 3kg이 늘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 가 보았던 돼지국밥집...
줄을 서서 먹는 이유가 다 있나 봅니다.
다음에 가면 남편에게 덜어주지 말고 혼자서 한 그릇 뚝딱 하리라
벼루고 있는 중입니다.
첫댓글 에구 이뿌기도 하셔라
알콩 달콩 잼나게 사시는 모습 이곳 대구까지 엿 보입니다
늘 건강한 행복함으로 가득 하시기를
뭐 사는게 다 비슷한데 글로 옮겨 놓으면 다 알콩달콩 사는것처럼 보이는거지요..대구에도 눈이 많이 왔다면서요..ㅎㅎ그리고 쪽지 저 잠근게 아니라 페이지에 이상이 있었네요..지금은 정상입니다.ㅎ
에구!~부부가 참 보기 좋아요. 서로 챙겨주고 덜어주고...우리도 돼지 국밥집 자주 가는 편인데...왜그리 사람들이 많은지~~
그러게요..의외로 돼지국밥집이 사람들이 많아요..그만큼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ㅎㅎ여자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ㅎ
돼지국밥 정말 맛있어요.........순대국, 선짓국도 좋지만..........ㅎㅎ 반주까지 곁들인다면 더더욱~~ㅎㅎ
초롱이님이 우리남편 앞에 앉아 있었으면 딱일뻔 했네요..주거니 받거니...ㅎㅎ
아니 돼지국밥이 얼매나 맛있길래 번호표까지 받아서....ㅎㅎ결혼후에도 몸무게가 복지부동으로 있는 울부부는 돼지국밥을 안먹어서 그런가.....희야님 거기 어디예요? 가서 두사발 먹고 와야겠어요.ㅋㅋ
결혼 후에도 몸무게가 그대로라면 성공한 삶이 아닌지요.. 우린 둘 다 빼려고 노력 중..부산은 돼지국밥집이 많아서 잘 하는 곳 많아요..한 사발도 다 못먹을 것 같은데 사진보니 빼빼하시더만요..ㅎㅎ
돼지국밥 여자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지 않은가요? 나중에 살찌고 후회하지말고 그냥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시는게 좋을거유^^*
그럴까요..? 다음에도 다 먹지 않는게 좋은건가요..? ㅎㅎ 근데요..나이가 들어가니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겠던데요..ㅎㅎ
그러니 중년이 되면 아랫배가 안녕하세요? 하고 나오지요^^* 몸이 비만하면 수명도 짧아진데요.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지요.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 배가 나온건지..이 댓글을 남편이 보고 뭔가 느끼는게 있어야 되는데..ㅎㅎ 운동은 한답시고 하는데 체중은 자꾸만 불어나서 큰일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ㅎㅎ 술안주로도 그만이지요~~~~꼴까닥~~퇴근하고 순대국밥집이나 들를까??~~ㅋ
술안주로 남편이 자주 찾는 듯 싶네요..서울은 돼지국밥집이 없다던데..비슷한 곳이 있나 봐요..눈도 왔겠다..퇴근하면서 소주 한 잔 곁들여서 한 그릇 하고 가세요..ㅎㅎ
부산 어디에 그런 집이 있당가요?
알려주면 오셔서 줄서게요..ㅎㅎ 그럼 우린 줄 서서 더 기다려야 되고..안 알려주는게 훨씬 낫겠다..ㅎㅎ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세군데 있는데 대연동이겠쥬? ㅎㅎ
대연동에는 쌍둥이국밥집이 유명하다고 들었어요..지나면서 보았는데 그리 큰 가게도 아니던데 손님이 많더라고요..우리가 간 곳은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아마 머지않아 유명한 곳으로 정평이 나겠지요..? ㅎㅎ
희야님의 글을 읽으며..꼭 울 아내랑 어쪔 똑! 같으시나요. 아참......자꾸 떠 서 내 그릇에 담아주는 아내를 보면~어떤땐....고맙기도하고....엄마같기도하고..... 그런데...배불러 죽겠는데~그러면 짜증나데요 ㅋㅋㅋ
자연님 아내분과 내가 하는 이 모습이 어쩌면 우리 아내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짜증난다는 이야기는 거짓말 같아요..ㅎㅎ 안 주면 서운해 할 거면서...ㅎ
이렇게도 지고지순 할까요..아무튼 천연기념물 맞어요..ㅎㅎ
우리부부는 천생연분 맞나 봐요..ㅎㅎ 남편은 교육가면 전국에 있는 직원들이 남편을 지칭하며 그 천연기념물 잘 있느냐고 안부 물어 본다던데..난 여기서 천연기념물 소리 듣고..하긴 예전 글올릴때도 듣긴 했었지만요...사실은 그 반대라는것도 아시려나 모르겠어요..ㅎㅎ
희야님이랑 순대국밥 먹고싶다 보통값으로 곱배기 먹을수 있을테니 ㅎㅎ 남편이 아니라서 안덜어주실려나 ??
곱배기를 드실 수 있다는걸 보니 돼지국밥을 무지 좋아하시나 보다..ㅎㅎ 여럿이 가면 눈치 보여서 그렇고 단 둘이 먹게 되면 당연히 덜어 드려야 하옵지요..ㅎㅎ 기회 한 번 만들어 보시지요..ㅎㅎ
두분 참 행복한 모습이십니다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
네..고맙습니다. 행복하게 비쳐졌다면 다행이네요..그대라면님도 늘 행복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
정말 좋아보입니다.. 얼마전에 물회 잘하는집이 있다해서 대연동 박물관 가는길 포항물회집에 갔더니 그 옆집에 쌍둥이국밥집... 일요일이고 오전 11:30정도 됐는데 인도에 줄이 어디까지 서 있더만요...뒤에 한번 와보자 했는데...뭐든지 잘만하면 손님이 많지요...정말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세요..
줄 서서 먹는 어느 식당 주방에 가 봤더니 솥들이 반짝반짝하더랍니다. 그만큼 위생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나 봐요, 손님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나 봅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누구나 다 비슷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제가 경영하는 애완원 바로 옆에 24시원조할매국밥집이 있습니다.
날밤 샐 때 가끔씩 이용하는 아주 편한 곳이죠...
그런데 밤에도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ㅎ
우리 서민들이 먹기에는 부담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에구..밤에는 잠을 자야 되는데..날밤을 새면 건강을 헤치지 않을까...심히 걱정이 되는걸요..ㅎㅎ
나도 돼지국밥을 참 좋아 한답니다. 근디 결혼 후에 몸무게가 겨우 3키로 밖에 늘지 않으셨다니...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ㅎ
3킬로도 많이 늘어난게 아닌가요..? ㅎㅎ 원래 통통해서 그랬나 봐요..ㅎㅎ 그게 존경까지나..ㅋㅋ
희야님의 맛갈스런 글과 돼지국밥이야긴 우리의 일상입니다. 언제한번 유리바다님,아미주님,웅아범님,올빼미님 ~ 부산님들 돼지국밥 번개라도 한번 합시다. 겨울느낌이 남아있을때여.ㅎㅎ
반갑습니다..솔님..그렇지요..? 평범한 우리네 일상입니다. 부산님들이 의외로 많은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자리가 쉽지는 않을것 같은데요..ㅎㅎ
넘 사랑스러운 heeya님^^ 부군 건강을 위해서도 heeya님 생각이 옳을 듯 싶으네유
에구...이런게 사랑스럽다니..부끄러워집니다.ㅎㅎ 다음에는 내가 조금 더 먹고 남편은 조금 덜 먹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