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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 4. 16. 토요일. 흐리다.
인터넷 카페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내용으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아래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어떤 문학카페에 오른 내 글이다( 2018. 3. 21. 수록).
제목 : 한국적인 것은 세계 속으로
* 2018. 3. 21. 수록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는 명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지요.
한국적이라는 것이 반드시 맞고 옳다는 것도 논리상으로는 모순이고요.
하나의 예로써 김치?
요즘 제가 먹는 김치는 예전 시골에서 먹던 반찬이 아니지요.
서해안 갯바다 근처에서 살았던 저한테는 김치보다는 '짠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배추와 무수(요즘에는 무) 위에 굵은소금을 듬뿍 뿌린 뒤에 커다란 항아리(장독)에 넣고는 무거운 돌로 눌러서 보관했지요.
별다른 양념도 별로 없고요. 배추만 200 ~ 300포기로 김장했지요.
제가 살았던 대전에서는 몇백 포기로 김장했지요. 머스마(중고등학생)였던 나도 거둘었으니까요.
구루마(달구지)로 사다가 먹을 만큼 많은 양이었지요.
지금은 21세기.
우리의 것이 세계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세계의 음식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변화되어야겠지요. 퓨젼음식. 패스트 음식이기도 하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은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진화(변화)해야겠지요.
'짜장면'이 중국 고유의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자생한 것처럼요.
또 하나의 예.
식재료인 감자를 '북감자'로 불렀지요.
1949년 1월생인 나는 감자는 북감자로, 고구마는 '감자'로 불렀지요. 감자와 북감자의 차이...
요즘의 감자는 1950년대, 60년대에 먹었던 북감자가 아니지요. 당시의 감자는 작고 싹눈도 많고, 맛이 아렸지요.
요즘의 감자는 개량종.
요즘의 배추? 과거의 배추와는 모양새와 맛이 다르대요.
요즘 시장에서 사 오는 두부.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여? 예전에 먹던 두부 맛이 아니대요.
오래 전.
머스마인 저도 멧돌에 물에 불린 흰콩을 넣어서 죽처럼 갈았고,
그 콩물을 큰 가마솥에 넣고 불 때서 홍두깨로 밀어 짜면 콩물이 흘러나오고 여기에 간수를 치면 콩물이 엉기기 시작하지요.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었지요.
요즘의 두부 만드는 콩은 아마도 수입 콩이겠지요.
간수도 소금물이 아닌 다른 것으로써 대체했는지 맛이 전혀 다르더군요.
우리 것이 세계화하려면 우리 것에 세계의 것도 받아들여서 새로운 형태로 개발/창조해야 될 겁니다.
그게 남아 있기나 합니까? 옛사람은 죽고, 신세대가 뒤를 이어간다지만 이미 서구화된 것이대요.
초안 구성 중...
2018. 3. 21.
이 글에 대한 댓글과 덧글도 조금 퍼 온다.
1) 박민순 회원의 댓글(2018. 3. 21.) :
제가 쓴 '변해가는 음식문화'에 대해 댓글을 단 것 같은데 날아가고 없군요.
위 글은 제가 쓴 '변해가는 음식문화'를 읽으시고 쓴 것 같습니다.
예전 먹을거리가 턱없이 부족했던 그 시절의 김치(배추김치, 총각김치, 동치미)와 멧돌에 갈아서 가마솥에 끓인 두부,
그 맛을 잊을 수 없지요. 초중고교시절에 먹었던 찐빵, 붕어빵, 호떡, 떡볶기, 화로불에 구워 먹던
고구마, 감자, 흰떡가래, 밤. 은행 고향의 맛이었지요.
어머니의 손길이 담긴 쑥개떡, 고운 겨로 만든 개떡, 콩고물을 잔뜩 묻힌 인절미, 애호박을 송송 썰어넣은 빈대떡.
오늘 같이 눈 내래는 날엔 더욱 먹고 싶습니다. 어머니도 생각나고....
2) 내 덧글 :
예.
맞습니다.
박 선생님의 글을 보고는 댓글 달았다가 얼른 삭제했지요.
제가 어깃장을 놓은 것 같아서요.
여기에 옮긴 뒤에는 살짝 고쳐서....
시골 5일장에서 이스트를 사다가 밀가루 반죽에 섞어서 뜨뜻한 아랫목에 놔두면 밀가루 반죽이 크게 부풀어 올랐지요.
큰 채반에, 시루 속에 넣고는 김이 모락모락 나게 불 때고.. 익힌 빵.
다 사라졌네요.
제 아내는 만들 줄도 모르고.. 설령 안다고 해도 시장에 나가서 지갑만 열면 맛있는 것들을 금세 살 수 있는 세상이지요.
박민순 회원도 어떤 문학카페에서 활동한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오고 가는 댓글과 덧글로도 나는 많은 것을 더 배우고, 더 생각한다.
내 삶에 있어서 소중한 배움과 가르침을 받기에.
/////////////////
오늘은 2023. 4. 15. 토요일. 흐리다.
나는 지금 콧물을 줄줄 흐리고 있다. 이따금씩 쿨럭거리면서 심하게 재치기도 하고.
봄이 되면 마냥 즐겁고 신이 날까?
아니다. 나한테는 전혀 아니다.
나는 유난히도 봄철 알레르기 반응을 심하게 겪는다.
꽃가루와 나무 잎사귀의 솜털가루때문이다.
눈알이 벌겋게 핏빛이 서며 눈알이 가렵고, 눈꼽도 끼고, 코에서는 콧물이 줄줄 흐르고,
이따금씩 심하게 재치기를 거듭 한다.
5월 하순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게다.
*
나는 글 하나를 쓰더라도 정성들여서 쓴다.
글 쓰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다다닥하면서 컴퓨터 자판기를 누르면 되니까.
하지만 생활글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문학지에 올리려면 40 ~50번쯤 더 다듬어야 한다.
이런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까 나는 글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극동에 치우친 작은 나라이다.
주변의 강대국으로부터 숱한 전쟁침입을 당해서 싸우며, 쫓기며, 도망치며, 때로는 항복당해서 식민지 생활도 겪어야 했다.
그래도 세계 230개의 국가 가운데 누천년동안 침략에서 살아남은 국가이다. 세계전쟁사에서 유독히 살아남은 민족이다.
21세기인 지금도 그렇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그리고 같은 민족인데도
지금은 국토가 반으로 갈려져서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하는 남북관계.
국토도 좁고, 인구도 적은 우리민족이 지금껏 버텨서 살아남은 그 근간은 무엇일까?
나는 민족의 저력성으로 본다. 우리 민족의 저력성을 나타내는 '우리말, 우리글자(한글), 우리문화'이다.
이들은 고유명사이기에 붙여서 쓴다.
우리말 어원의 근거는 명확히는 모른다.
이와는 달리 우리글자(한글)은 누가 만들어서 배포했는지를 안다.
서기1443년 세종대왕이 글자를 만들어서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렸다.
전 세계에서 누가 글자를 만들었는지를 확실히 아는 유일한 글자이다.
나는 우리말, 우리글자(한글), 우리문화를 세계로 널리 알렸으면 싶다.
우리말, 우리글자, 우리문화가 세계로 더욱 넓게, 깊게, 많이, 확산되었으면 싶다.
나는 날마다 생활일기 등을 쓰면서 글을 올바르게, 정확하게 쓰려고 한다. 오탈자가 적게끔 글을 다듬는다.
이런 생각으로 개인 카페에 오른 회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무심코 잘못 쓴 글을 보면..
더 다듬었으면 하는 내용으로 댓글을 단다.
하지만 때로는 이게 미움이 되어서 비난을 받기도 한다.
나는 회원들이 문학지에 내는 글에 대해서도 댓글을 단다.
글 다듬어서 책으로 발간했으면 하기에.. 더러는 이런 지적을 고마워하고, 대부분은 싫어하기도 한다.
이하 생략.
잠시 쉰다.
2023. 4. 15. 토요일. 흐림.
첫댓글
우리나라 땅에서 키우고 가꾼
신토불이 먹거리가 최고 입니다
대국,선진국 부럽지 않은 축복이 되겠습니다
짠지 단어 오래 만이라 반가워요^^
찹살 가루+튀김 가루+밀가루 섞어 김치 전 만들어 먹습니다
막걸리 준비 안된 게 약간 옥의 티 하하
결국 오후에 마트로 !
포실 포실 삶은 감자는 내일 먹어야겠어요
건강하고 한국적인 먹거리 소개 감사 합니다
간식거리 주전부리 불량 식품 총 망 라 기억해 보며 좋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나라(남북한을 합친) 면적으로 세계 86위쯤이며, 남한 단독으로는 106번쯤의 작은 나라이지요.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숱하게 외적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용케도 살아남은 민족이지요. 세계역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끈질긴 민족성.
한국적인 문화.. 특히나 짠지 김치는 세계적이지요. 배추는 오래전에 해외에서 수입되었을 터. 하지만 여기에 고추를 넣고 짠지 김치를 만들어서..
지금은 세계 고유의 음식이 되었지요.
이처럼 우리나라의 문화(음식문화 등)을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로 전파했으면 합니다.
막걸리... 얼마나 세계적인 음료수일까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료수.. 한국산 토종 막걸리가 세계 음류시장에 더욱 많이 팔렸으면 합니다.
한국문화이기에.... 우리것이 최고여! 하는 정성으로 우리의 것을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로, 세상으로 퍼뜨렸으면 합니다!
최 선상님께선
꽃가루 알러지가 심하군요.
저는 기관지가 안 좋아 봄날의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심한 요즘이 제일 고통 받는데
최 선상님은 꽃가루로 인한 비염으로 고통 받으시는군요.
수원 사는(작년 10월 서울 살다 수원으로 이사) 제 아들이 비염이 있어
미세 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고생합니다.
박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위 글은... 박 시인님이 쓴 글을 보고는 그 당시에 제가 영감을 얻어서 쓴 글이지요.
박 시인님이 쓴 위 제목의 글은 문학카페에 지금도 남아 있더군요.
저한테는 꽃가루 알레르기 현상은 5월 말쯤까지 지속할 겁니다.
5월에는 송화가루가 뿌연하게 날리기에.
물론 충남 태안군 갯바다 염전에서 나오는 소금 맛은 훨씬 나겠지요.
송화가루가 바닷물에 둥둥 떠서 5월 염전에서 만드는 소금은 맛이 최고!
그런데도 저는 죽을맛입니다.
비염 때문에 한 때에는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을 만큼이나 심각했지요.
우리민족의 위상은 동남아 공항을
벗어나면서 거리 입간판에서 더욱 실감납니다.
베트남이 깜냥에 "한국 느그 정도는 따라잡는다."고
대량 투자한 삼성 기술자 빼내 가서 모빌폰도 만들고
차량도 만들더니 모빌폰은 접고 조립 차는 고전이죠.
넵다 뒷통수 한번 빡시게 갈겨버리고 싶은 간사한 놈들...
댓글 고맙습니다.
베트남.... 한때(1960년대 ~ 70년대 초)에는 우리의 적이었지요.
베트남 통일 이후에 대한 국가차원의 배려를 우리 정부는 더욱 해야겠지요.
국제정치학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기 때문이지요.
베트남이 더욱 분발해서 우리나라와 국제교역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해외로 우리의 기술력을 더 많이 수출해야 합니다.
그 대상 국가의 하나가 베트남이겠지요.
조금은 인정해 주어야 할 듯...
꽃가루에 불편하실 봄날이지요
그래도 한글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심을 여실히 느끼게 되네요
불과 100여년 전에는 우리나라는 정말로 찌질이 국가였지요.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고, 미소강대국의 밥이 되었고...
강대국의 입맛에 따라 국토가 반토막으로 갈려서 같은 형제끼리, 동포끼리 총을 겨눈 현실이 지금껏 이어지고...
국가재원이 국방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되는 현실이 답답하지요.
국토와 국가경제력이 답답해도 한국적인 언어 문화만큼은 세계 속으로 넓게, 깊게 전파되어야겠지요.
한국어를 다듬어서 앞으로는 유엔공식언어로 채택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유엔 공식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6개이지요.
앞으로는 우리 한국어가 국제 공식언어로 채택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먼저 우리말과 우리글을 더욱 다듬고 사용하고, 세계로 전파해야겠지요.
개인 카페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