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te Itoiz & John Kelly
(마이트 이토이즈와 존 켈리) 노래
Sah ein Knab ein Röslein stehen
(베르너 작곡 들장미)
괴테(Goethe) 작사 베르너(Werner) 작곡
들장미(Heidenröslein)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https://www.youtube.com/watch?v=Ddxd7zfJdIg
장미의 빼앗긴 순결
이 노래의 단순함 뒤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시는 표면적으로
한 소년의 거절당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시의 1연(노래의 1절)에서
소년은 들판에 핀 장미를 보고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장미에게 다가간다.
소년과 장미는
다음과 같이 말을 주고받는다(2연).
소년: “나는 너를 꺾어버릴 거야”
장미: “그럼 나는 내 가시로
너를 찌를 거야.
네가 나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소년은 결국 장미를 꺾어버리고,
가시에 찔려 붉은 피를 흘린다(3연).
노래의 후렴구,
들장미, 들장미, 붉은 들장미
(Röslein, Röslein, Röslein rot)에
등장하는 붉은 색이
소년의 손가락에서
난 피를 의미한다는 것은
시의 마지막 연에 이르러서이다.
들장미로 형상화되는
태초의 순수성(혹은 처녀성)은
그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으로 인해 파괴되고,
서로의 육체에는
잊히지 않는 흔적이 남음으로써,
그것은 하나의 기억이 된다.
슈베르트는
(우리나라에서는 월계꽃으로 번역
토마스 무어(Thomas Moore)
아일랜드 시인 토마스 무어의 詩로서
그가 1805년
아일랜드 킬케니 카운티의
Jenkinstown 성에 머물면서
이 시를 썼는데,
Rosa 'Old Blush'
그곳에서 Rosa 'Old Blush' 표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연분홍 장미(월계화, 月季花)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에 담긴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기는
단순한 음악과 어울리게 함으로써,
예술적인 단순함과 복잡함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짧은 노.고.독.고] 들장미(Heidenröslein) - 슈베르트와 레하르가 완성한 괴테의 미완성 사랑이야기 - YouTube
위 영상 자막에 '꺽어버렸어요.'를
'꺾어버렸어요.'로 수정
시 '들장미'가 여러 버전으로 구성된 영상
하나의 시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한
음악으로 불리는 것을 보며
독일인들이 괴테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림짐작을 해 보았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되어
예전에 많이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더없이
친근하게 따라 부르며
괴테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렸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1749~1832)의
사랑 이야기는 여러 모로 유명하다.
© 6493990, 출처 Pixabay
괴테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 배경은
괴테 자신이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을 자신의 작품 속으로 투영하여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몇가지 예를 살펴보면
라히프찌히 대학시절인 1765년에
Friederike Oeser라는
소녀와 사랑을 나누며
시 'Die Nacht'를 남겼다.
또 1766년에는 Kathchen과
사랑을 나누며
첫 희곡 '연인의 변덕'(1967)을
완성하였다.
오늘 듣게 된 '들장미'는
1770년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
(Friederike Brion)과
사랑에 빠졌을 때
지은 시이다.
이 사랑은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끝이 났지만
그때 지은 시는
당시 민요를 수집하고
시민들에게 대중노래를 보급한
헤르더에 의해 작시가 되었다.
그의 시가
민요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발라드로의 작시가 되어
이후
여러 음악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던 거다.
괴테
시 '들장미'를 살펴보자.
들장미 - 괴테
한 소년이 장미꽃을 보았다
들에 핀 장미꽃
너무도 싱싱하고 해맑아
소년은 가까이 보려고 달려갔다
기쁨에 겨워 바라보았다
장미꽃,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1연의 노래가사이다.
전체 3연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2연은 다음과 같다.
소년이 말했다: 난 너를 꺾을 거야
들에 핀 장미꽃
장미꽃이 말했다: 난 너를 찌를 거야
날 네가 영원히 생각하도록
난 고통 받지 않을 거야
장미꽃,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노래에 깃든 괴테의 사랑이 절절하다.
이 시는
그녀와 주고 받은 편지 중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후에 발견하게 되어
알려진 것이라 한다.
시 3연은 다음과 같다.
거친 소년은 꺾고 말았다
들에 핀 장미꽃
장미꽃은 자신을 방어하며 찔렀다
하지만 아픔도 신음도 소용없이
고통은 받아야만 했다
장미꽃,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 meghanschiereck, 출처 Unsplash
이밖에도
괴테가 60세 때
소녀 '헤르츨리프'를 사랑하여
소설 『친화력』에서
그녀를 '오틸리에'로 등장시켰다.
74세 때는
여행지의 한 장소였던
'마리엔바더'에서
처녀 '레베초'와 사랑을 한 내용을
시집 『마리엔바더의 비가』에
싣기도 했다.
괴테의 사랑과 관계된 이야기는
이 밖에도 매우 많다.
위 이야기와는 외람된 얘기지만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시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유행시켰으며
소설 속 사랑과 유사한 사랑으로
절망에 빠진 젊음이들의 자살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괴테는 문학사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도 대문호로서 그의 사랑이야기는
문학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출판 윌북발매 2022.07.20.
괴테에게 사랑은
전 생애를 거쳐 멈추지 않은
문학적 창작의 원동력이었다.
그의 사랑관은
작품 『파우스트』에 표현된
다음 글에서 알아볼 수 있다.
"무릇 옮아가는 것은
모두가 영원한 것과의
비유에 지나지 않는다.
일찍이 채위지지 않는 것, 이제
여기에 채워진다.
형용하기 어려운 것,
여기서 이루어지고,
영원하고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오르게 한다."
세속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을 찾았다닌
괴테였던 것이다.
파우스트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출판 부북스발매 2021.06.15.
오늘은 뜻하지 않게
괴테의 시와 그의 '들장미' 노래를 만나
그의 사랑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오늘 이야기는
그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에 비해
빙산의 일각이다.
그가 사랑을 노래한
시와 희곡 소설 등
문학작품이
회화로 음악으로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떼떼 드 벨르 장미
(에버로즈)
콘스탄스 장미
(데이비드 오스틴 웨딩)
데스데모나 장미(데이비드 오스틴)
엠마우드하우스 장미와 닮았다.
헐렝이 엠마?
크라운 프린세스 마가렛타
(데이비드 오스틴)
썸머파이어웍스 장미
(가와모토)
이블린 와일드(식용장미)
이 이쁜 걸 아까워서
어찌 먹을까?
카타리나 폰틴 작약
가브리엘라(절화장미)
크림이브피아제 장미
(메이앙)
자꾸 세뇌 마이트라고 세뇌되는
쇠네 마이트 장미(탄타우)
나이팅게일 장미
시린크스 장미
(로사 오리엔티스)
인터레이 장미
류시올 장미
(로사 오리엔티스)
노발리스 장미(코데즈)
실크 가넷 장미(가와모토)
와라베우타(경성장미원)
블루리버(탄타우)
몇년째 이파리만 보여서 파버릴까
고민중에 꽃핀 붓꽃
아마도 '안'시리즈 인듯...
레드 에덴 이름표 달고 온 안레드에덴.
하아...이눔의 오배.
누구냐, 넌?
비오는 날 땅바닥에 얼굴 박고 있는
줄리엣 장미(데이비드 오스틴)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예전에 이웃님이
봉지 씌운 모습에 굳이?
그랬는데...
내가 그러구있다.
피신할 수 있는 녀석들은
피신하자!
모아 놓으니 이쁘네.
옮겨온 글 편집
첫댓글 좋은 장미 사진과 감미로운 음악 감사합니다. 12기 박 종봉 입니다. 정 경자 친구와 통화하는 중에 동기생인 김 형수 친구와 통화를
하시고 싶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 형수친구는 대구시 수성구에 살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전화 번호를 알려 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저의 전화는 010 -4340 - 7125 입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장미의 사랑과 가시는 생각지 말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만 사랑합시다.ㅎㅎ
홍집 후배님,김형수 동기와 대학 1학년때 영문과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김형수 동기는 2학년때 법과로 전과하고 주간부로 가서 만나지를 못 했는데 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대구에서 판사로 근무한다고 들었습니다. 대구사범 졸업때 남자 수석을 했는지 선발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아마 등록금 없이 졸업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반면 장학생이었습니다. 대구기독교 방송국 '한밤의 음악편지' 프로에서 앤 마가렛의 'Slowly' 곡을 안나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해 놓고 저는 잠이 들어서 못 들었는데, 밤 1시가 넘도록 공부를 하며 방송을 들었는지저한테 음악 편지 이야기를 해주어서 놀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으니 사시에 합격했겠지요. 김형수 동기에게 안부나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에 Slowly 노래 주소를 붙였습니다.https://cafe.daum.net/srnoh/nlea/2283
바람새 지기님
부중 이상필 선생님께 들장미 노래를 배웠는데 노래가 구슬퍼서 아직도 잊지 않고 있는데
그 가사가 세계 대문호 괴테가 쓴 시이며, 그 배경이 괴테의 사랑과 사상이라는 것을 알고, 과거 재경사구회 단톡방에 올린 글을 재 편집하여 음악을 좋아하는 동문님들과 공유하려고 올렸습니다. 사랑과 가시를 빼면 노래 감상 수준이 중학교 정도를 벗어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청산님은 아직도 마음은 청춘.^^
전 젊은 날의 색깔은 다 벗어 버리고
노년의 평안을 즐기고 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