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나가기 멋진 날씨지만 꾸욱 참으며 두 달 만에 집에 온 큰딸을 데리고 동해바다로 갑니다. 칠포
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요즘 핫한 카페 'Do not disturb'에 들러서 6천 원짜리 커피도 마시고 시원한
경치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방석리 방파제에서 두 母女의 사진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지만, 한 가지 玉의 티라면 차 안에서 있었던 설전(舌戰)입니다.
종교보단 저를 믿으랬다 바로 되치기 당합니다. 30여 년간 니를 믿었다 요 모양 요 꼴이라 마음속에서
이미 out이라는데... 지난 반년 교회에 열심히 나가더니 수십 년 이상을 다녔던 고참 신자처럼 종교에
대해 엄청 아는척하는 게 볼썽사나워 마음이 불편했죠. 게다가 엄마 편을 드는 딸까지... 쳇!!
경주 황남빵이랑 피자를 사서 지하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셋이 함께 계단을 올라가는 중 그놈의 복수심에
장난氣가 발동합니다. 가벼운 콧노래를 부르며 앞에 있는 울집 거시기의 롱패딩을 들추고 똥침을 두 번
놓았습니다. '어머! 어머!! 엄마야!!' 떨리는듯한 비명이 들립니다. 근데 목소리가 전혀 울집 할리걸(?)이
아닙니다. 헉!!!! 전혀 모르는 여사님입니다. 분명히 앞에 두 모녀가 갔는데 언제 끼어드신 건지 말입니다.
여사님 앞에서 올라가던 큰딸도 깜짝 놀라 뒤돌아보곤 사태를 짐작했는지 '아빠! 엄마는 앞에 갔는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어쩔 줄 몰라 몸이 그 자리에서 뻣뻣하게 굳어짐이 느껴집니다. 말도 더듬으며
'죄죄 죄송합니다. 울 집사람인 줄 착각을...' 먼저 간 할리걸(?)이 소리를 듣고 돌아와서 얘길 합니다.
'당신 또 똥침 놨지! 참 큰일이다. 죄송합니다. 워낙 장난이 심해가지고...' 모르고 그러셨는데 괜찮다
하시며 웃으시네요.
같은 라인에 사시는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10층에 사시는, 저보다 연배가 조금은 위인 여사님
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렸습니다. '사모님!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졌네요...'
'괜찮습니다. 벌써 다 잊어버렸습니더~'라며 웃으십니다. 휴!!~ 틀림없이 손주도 있으실 텐데 괴한(?)
에게 난생 처음 성추행당한 기분이실 텐데 말입니다. 正初부터 왜 이리 꼬이는지... ㅜㅜ
똥침과는 무관한 작은녀석이 연말에 똥꼬 수술 후 지난 며칠간 집에서 쉬고 있는 터라 함께 합세해 피자
먹으며 제 흉을 봅니다. 큰딸도 스타일이 넘 비슷해 엄마인 줄 잠시 착각했다네요. 뭔가 씌었나 봅니다.
거실 tv 뒤에 붙여놓은, 작년 봄에 거금 20만 원을 들여 구입한 부적도 교회에 나가며 벌써 떼어버렸단
얘기에, 낮에 차 안에서 또 다른 설전이 오고 갔었습니다.
교회에 나가면서 말도 많아지고 주장이 강해진 아니 훨씬 사나워진 남성호르몬이 충만한 울집 할리걸(?)
땜에 빚어진 해프닝입니다. 앞으로는 그 여사님 마주칠까 겁날 테니 운동 삼아서 4층까지 몰래 계단으로
댕기라는 비아냥까지 듣습니다. 식구 모두가 敵으로 변한 현실이... ㅜㅜ 한편으론 그 여사님께서 울집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도 됩니다. 저 집은 나이가 들어 부부간에 똥침도 놓고 하는 걸 보면 아마도 변태
기질이 다분할 거란 오해도 받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휴!!~~
소설을 써도 일큼 황당한 얘기를 쓰지는 못할듯합니다. 아마도 종교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을 해서 혹여
하나님께서 벌을 주신 게 아닌지 라는 마음까지 들게 되는 주말 밤입니다. 다시 부적 사러 갈까 봅니다.
그 황당함에 잠도 오질 않고 말똥말똥한 게... 아침에 교회 나간 틈을 이용해 또 날라버릴까 합니다. @_@
- 귀빠진 후 가장 황당한 일을 겪고서 -

아빠처럼 장난끼 많은 촐싹거리는 사람과는 정반대인 묵직한 남자를 만날 거라네요... 쳇!!

두 달 만에 함께한 母女는 드라이브 내내 저를 안주 삼아 질겅질겅 씹는군요. ㅎ

無敎이고 종교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체하지 말라는 경고를 제게 줍니다.
매주 휴일마다 교회 나가면 탠덤투어는 점점 멀어져 가는 게 아닐지 하는 우려가...

죽이 잘 맞는 두 母女입니다. 하루 종일 운전하며 왕따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ㅠ

나이 먹으면서 결속력이 더 강해지기에 반항 다운 반항은 점점 힘들어질듯합니다.

잔잔하고 푸른 바다에서 대물 감성돔 낚으시기 바랍니다. 한때는 저도 민물낚시에 미쳤었는데...

주인님과 함께 낚시 따라온 견공도 대물이 올라오길 기다리는듯한 표정입니다.
※ 사진 몇 장 추가해 올립니다.
휴일 오후는 창녕 도천비상활주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비록 서울과 거리가 먼 大邱에 거주하지만,
正初에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크 클럽'인 [더 할리]의 명예회원이 되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카이저 회장님, 펀치 교관님, 종로신사 큰형님, 다나님 그리고 [더 할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봄 [더 할리] 회원님들께서 이곳 창녕까지 오신다면 실력은 없지만 정성을 다해 찍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새로 포장공사를 해놓아 3Km의 비상활주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함박산입니다. 그 뒷편은 유명한 화왕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9년 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에서 화재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부상당한 이후 행사는 폐지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답게 모자와 스포츠타올도 멋지게 만드셨습니다.

트라이포드가 없어 수건과 돌을 괴고 이렇게도 찍어봅니다. 근데 모델이 여엉 아닙니다. ㅎ

영남지방에 거주하시는 카친님들께선 창녕 도천비상활주로에 꼭 들러보시길요.
나만의 인생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랍니다. 출입금지지만 옆의 농로로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야 이거 대형사고네요. 어찌 그런 실수? 아니지 사고를 치르시고 그것도 자주 보게될 이웃부인한테 말이죠. 많이 그리고 자주 씹히시겠다 두고두고 .
아주 일생일대의 사건입니다 ㅎㅎㅎㅎ
식겁했죠. 죽는 줄 알았네요.
뭐 이런 황당한 일이 하필 제게 생겼는지 말입니다.
하여간 그놈의 세 치 손가락이 문제입니다. ㅜㅜ
함박산과 도천비행장 그리고 붉은 로드킹 조합이 아주 예술입니다
저희클럽 모자와 수건도 멋지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명예회원 자격을 주신다는데 당연 나가봐야죠.
모자랑 스포츠타올 잘 만드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할리클럽은 [더 할리]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실 분은 없으시다고 단언합니다. ^^
카이저님, 이건 어디에 어떻게 쓰는 건지요? ㅎ
@주식1004 ㅎ
사진처럼 수건 매는 가죽입니다.
ㅎ ㅎ
@카이저 저 가방이 헬멧 가방인데 박투나 그럴때 옷넣기도 좋고 호응이 젤좋은건데 모두 다 소진되서 못보냈습니다.
다시 추가 제작 예정이니 설연휴 즈음해서 제작되면
저것도 보내드리겠습니다.
@카이저 애궁... 그렇게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리저리 맞춰봐도 도저히 용도를 몰라 보낸 글입니다. ㅎㅎ
@카이저 카이저님, 전번을 찾아봤는데 찾을 길이 없네요.
연락드릴 게 있네요. ^^
아랫층 사모님께 케익(할리걸님 편에) 보내드리고 새해 액땜으로...치세요,
너그러우신 이웃을 두셨네요,
새해 건강을 기원드림니다.^^
10층에 사시고 저는 4층입니다.
오늘 계단으로 출퇴근을... ㅎㅎ
제 딸이 앞에 있지 않았으면 완전 사달이 났을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비가 내려 날씨가 엄청 차갑습니다.
감사드리며 겨울비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형님 정초부터 큰일날뻔 하셨네요. 요즘같은 시대에 모르는 여성분에게 ×침을 날리시다니요,,, 휴으~~~
제가 다 간담이 서늘합니다.
이제 형님도 부적사지마시고 성경책사시고 형수님과 함께 교회에 다니심이 신상에 좋으실듯합니다. ㅋㅋㅋ
하여간 의사칭구가 문젭니다.
왜 하필 울집 거시기한테 전도를 해서 자꾸 설전이 생기는지 말입니다.
성경에 대해선 인간의 언어가 수천 가지로 다른 것은 신처럼 높은 곳에 가길 원해 바벨탑을 쌓다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 하나님께서 의사소통을 불가하게 만드셔서 인간이 포기한 것이란 정도밖에 모릅니다.
정녕 하나님께선 세계의 미친 지도자들을(특히 정은이) 왜 데려가시지 않는지, 과연 神은 존재하는지 따지다 설전으로 확대되었고,
그로 인한 복수에 눈이 멀어 이 사달이 난 겁니다. ㅜㅜ
참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쩜 일케 따님이 조용한 카리스마 일도사모님 판박이심니까 ? 어느 직장 과장(진) 이시라더니 일도사모님 완전 편 ? 일거같아
1004님 의 입지가 집에서는 1 도 안멕힐거같다는 생각에 고소한 미소가 번집니다 ~ ㅎ 글고 * 침 사건은 잘못 만났으면 붙들려가셨니다 ~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 ㅎㅎㅎ
대체 위로를 주시는 건지 아님 약 올리시는 건지 헷갈립니다. ㅎㅓㄹ~~
아마도 후자가 아닐지 말입니다. ㅜㅜ
비명소리가 울집 거시기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다리에 힘이 쫘악 풀리면서... 휴!!
그래도 울 할리神께서 보우하사 다음날 바로 설레바리 다녀왔습니다. ㅎㅎ
아무리 다정한 부부라도 서로 똥침 주고 받는 부부는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