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10번 나와서 3번만 안타치면 <예술>소리를 듣는 운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스에서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를 치거나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데 내야플라이를 쳐도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있으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죠. 타격은 어차피 사이클이 존재하고 그 사이클이 저점에 달해있으면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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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비에 임하는 선수는 기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특히 오늘처럼 아군 투수가 제대로 호투하다 불의의 홈런을 맞아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팀 타자들이 부진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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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 최준석의 홈런이지만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은 6회말 1사 만루 김동주 타석이었습니다. 3루쪽으로 바운드 큰 타구가 날아왔는데 그 상황에서 이범호는 <홈으로 송구해 포스아웃을 노리거나 곧바로 2루에 던져 병살 잡는 것>을 1-2순위로 생각했어야 합니다. 물론 타구의 체공시간이 길어 병살이 불가능하거나 홈에서 세이프가 됐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단 그것을 노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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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타구가 정말 애매해서 1명만 아웃시켜야 했다면 타자주자가 아니라 <선행주자>를 잡아야죠. 하지만 이범호는 2루 주자를 태그하려다 시간만 끌고 실패한 후 1루에 송구해서 타자주자를 아웃시켰습니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당연히 3루에 안착해 2-3루가 됐고 후속타자 안타때 2실점이 추가됐죠. 아마 2루주자를 빨리 태그하고 1루로 송구해 더블아웃을 노리려는 의도였던 것 같은데, 야수가 공을 잡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달려와서 자동으로 태그 당해주는 주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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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을 우선순위로 두되, 피치못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늘려야 한다면 홈 베이스를 지키거나 득점권의 선행주자를 잡아야지 왜 1루로 송구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주자를 협살로 잡아 태그하거나 3루 베이스만 찍었어도 1-2루 상황이고 투수의 부담이 훨씬 덜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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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에서는 한상훈이 무사 1-2루에 잘 맞은 타구가 나오자 바로 전력질주해 허무하게 더블아웃을 헌납했는데 오늘은 수비에서의 기민하지 못한 플레이로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주고 세드릭을 광분모드로 몰아가는군요. 5이닝 10삼진의 괴력투를 보이던 <기분파>세드릭이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수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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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지다 보면 난타를 당할 수도 있고 공격을 하다 보면 방망이 컨디션이 다운돼서 빈공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몇 경기 질 수도 있고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작은 플레이 하나는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그라운드에서 뛰느라 우리보다 더 수고 많았겠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플레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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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타구가 온 순간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겠지만, 한화타선이 1점 내기도 어려운 주제를 파악했으면, 무조건 홈으로 승부했어야 합니다. 홈승부 후, 1루로 던져 병살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었죠. 홈에서 세이프 되더라도, 뭐 결국 타자주자야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니까요.
어제 보다가 승질나서 엠비씨 무비로 돌려서 엘지 삼성이나 봤는데.. 동점상황 9회말 삼성공격에서 주자가 2루에 있는데 안타 나오니깐 정의윤선수 바로 포기하고 설렁설렁 플레이 하고 끝났구나.......라고 생각하고 대충대충 빨리 뛰지도 않고 허술하게 하더군요.. 그 사이 2루주자가 미끄러졌는데도 말이죠;;; 2루주자가 미끄러졌기 때문에 정의윤이 빨리가서 처리해서 잘 되었다면 어제 삼성이 엘지를 이긴것도 모르는 일이구요.. 마찬가지로 저희도 요즘같이 1승, 1이닝, 1점이 중요할 땐 판단같은것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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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자 태그도 할 수 있지 않았나요?? 어쨌든 오늘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은 순간이었슴~~
이범호선수의 머릿속에 그 순간 아무것도 없었나봅니다.. 참 오늘 그랬죠..
2루주자가 멈춰 섰으니 일단 1루던져서 타자아웃시키고 다시 2루주자를 3루에서 잡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결과적으로 안좋은 판단이었죠...ㅜㅜ
자신에게 타구가 온 순간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겠지만, 한화타선이 1점 내기도 어려운 주제를 파악했으면, 무조건 홈으로 승부했어야 합니다. 홈승부 후, 1루로 던져 병살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었죠. 홈에서 세이프 되더라도, 뭐 결국 타자주자야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니까요.
어제 보다가 승질나서 엠비씨 무비로 돌려서 엘지 삼성이나 봤는데.. 동점상황 9회말 삼성공격에서 주자가 2루에 있는데 안타 나오니깐 정의윤선수 바로 포기하고 설렁설렁 플레이 하고 끝났구나.......라고 생각하고 대충대충 빨리 뛰지도 않고 허술하게 하더군요.. 그 사이 2루주자가 미끄러졌는데도 말이죠;;; 2루주자가 미끄러졌기 때문에 정의윤이 빨리가서 처리해서 잘 되었다면 어제 삼성이 엘지를 이긴것도 모르는 일이구요.. 마찬가지로 저희도 요즘같이 1승, 1이닝, 1점이 중요할 땐 판단같은것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죠..
저도 그상황에서는 무조건 홈으로 송구하고 넥스트로 1루로 송구하는게 당연한 플레이였던것 같은데..정말 아쉽네요.타격이 안되니 수비까지 덩달아...정말 보다가 리모콘 던질려다가...오늘은 이기겠죠...
이범호의 본 해드 플레이와 한상훈의 주루미스는 결국은 야구센스을 가름해 볼 만한 행동 들이지요........
참 야구란게 ㅋ 열번쳐서 세번 안타치면 스타, 두번 안타치면 허접떼기라니... 그런 한번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근성과 그에 수반한 노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동진이나 이범호나 조원우나... 돌아가면서 한경기씩 망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