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詩는 한 여인이 재가를 하면서 데리고 들어온 딸을 하늘로 보내고 아파하던 여인의 애한哀恨을 쓴 詩입니다...
이서정 시인은 시의 곳곳에 슬픔의 극한을 묘사하는 세공 기술이 뛰어난 장인의 문장 솜씨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여자의 깊은 주름은 바람을 타고/가새뽕잎처럼 떨다가 우 우 울었다" 같은 경우다. 우리 문단에서 시의 보조관념으로 가새뽕잎을 들여온 시인은 이서정 시인이 유일하지도 모르겠다. - 출처 : 공광규 시인의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이서정 시집)' 해설에서 발췌.
음각의 뿔 / 詩 이서정(연주)
어느 해 저물녁 처마 밑 어둠을 뚫은 하얀 거짓말 같은 소식이 찬바람을 타고 너덜너덜 뚫고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에 여자의 깊은 주름은 바람을 타고 가새뽕잎처럼 떨다가 우 우 울었다
창호문은 여자를 삼켰다 계절이 바뀌어도 문은 열리지 않고 여자의 발자국은 어디에도 없었다
봄물 짙어가던 햇살이 엉거주춤 서 있던 날 창호문은 삼발이 된 여자를 뱉어냈다
안개 낀 퀭한 눈은 느티나무 밑 강가로 나뒹굴다 가슴팍을 쥐어뜯고
한동안 한을 토해 내더니 땅을 헤집으며 아픈 손가락 하나를 가슴에 묻었다
여자는 독했다
모란이 꽃 몽우리 맺을 즈음 여자는 창호에 덕지덕지 붙었던 상처를 발기발기 찢어내고 새하얀 옷으로 입혔다
지난날의 업이 여자의 창호문에 붙어 스멀스멀 기어오르더니
음각의 뿔이 되어 여자의 등을 파고들었다
이제 여자는 세상에 없다 조각난 뿔각만이 강가에 박힌 채 한을 토해내고 있을 뿐
#음각의뿔 #이서정연주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충북 충주 출생 2018년 서울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ariea1207@gmail.com
음각의 뿔. 이 시는 시 내용이 잘 이해가 안돼 작년도 가을에 이서정 시인 본인한테 설명을 듣고는 만들기 시작했는데 시 내용에 맞는 슬픈 뮤직 선정에서부터 영상 제작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답니다. 만드는 사람도 그러한데 그냥 영상을 보는 일반인들은 잘 이해가 안 될 거라 생각되어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글을 첨언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는 느낌이 온다면 이게 바로 영상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낭송으로는 아주 뛰어난 낭송가가 아니면 그 슬픈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없거든요. 고맙구요. 최근에 우리집도 두 명이나 감기에 걸렸네요. 감기가 엄청 많이 유행하니 꼭 조심하시길 바래요. 소담 선생님~~ ❤❤❤
첫댓글
서두에 내려주신
--이 詩는 한 여인이 재가를 하면서
데리고 들어온 딸을 하늘로 보내고
아파하던 여인의 애한哀恨을 쓴 詩입니다--
이글의 뜻풀이를 할수 있음은
주신 글속의 뜻을 완전 공감하게 합니다
물론 글 마디마디가 시인님의 감성도 중요하지만
오석같은 글 단어가 놀라움과 감동을 더해주는 듯 합니다
가새뽕잎처럼도 처음 듣는 단어이지만
창호문 의 표현도 감히 어떻게 저런 생각이 ??
음각의 뿔이라는 그 제목도 너무 놀랍습니다
시인님의 글을 단미그린비 님 소재로 많이 만남을 하였지만
오늘은 그저 광활 한 넓은 시인님의 감성평야를 만난듯합니다
오늘 글이 한점 올라와야 하는데 하고 기다림 하였는데
단미그린비 님의 영상 이
소담을 기쁨의 세레나데를 ~~
물론 글은 슬프지만 말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음각의 뿔. 이 시는 시 내용이 잘 이해가 안돼 작년도 가을에 이서정 시인 본인한테 설명을 듣고는 만들기 시작했는데 시 내용에 맞는 슬픈 뮤직 선정에서부터 영상 제작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답니다. 만드는 사람도 그러한데 그냥 영상을 보는 일반인들은 잘 이해가 안 될 거라 생각되어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글을 첨언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는 느낌이 온다면 이게 바로 영상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낭송으로는 아주 뛰어난 낭송가가 아니면 그 슬픈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없거든요. 고맙구요. 최근에 우리집도 두 명이나 감기에 걸렸네요. 감기가 엄청 많이 유행하니 꼭 조심하시길 바래요. 소담 선생님~~ ❤❤❤
단미그린비님이 올려주신
글과 음악.
소담님의 말씀을 덧붙이다 보니
가슴 깊이 와 닫네요.
단미그린비님 건강 하십시오.
항상 고맙구 감사해요~~ 린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