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제1야당 대표가 두차례나 검찰소환에 응해 심문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게 있어 다시 소환하겠다는 검찰 요구를
대선패배 대가로 여겨 나가겠다고 응답을 보냈습니다.
뭔가 조금 이상합니다.
죄가 될만한 일이 많고 의심스러운 대목이 많은 것은
검찰과 변호인이 다투면 될일인데...
정치적인 말을 써가면서 어물쩍하게 어정쩡하게 둘러대는 야당의원들 말씀이 이상합니다.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
을 뜻하는 부사는 '어물쩍'입니다.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처럼 씁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어물쩍거리다'로
"꾀를 부리느라고 말이나 행동을 자꾸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는 뜻입니다.
'어물쩍대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어물쩍'과 같은 뜻으로 '우물쩍'도 있습니다.
우물쩍 넘기다, 우물쩍 숨기다, 우물쩍 지나치다...처럼 씁니다.
마찬가지
우물쩍거리다와 우물쩍대다도 있습니다.
그런 뜻의 그림씨(형용사)로는 '어정쩡'이 있습니다.
"분명하지 아니하고 모호하거나 어중간하다."는 뜻이죠.
어정쩡한 태도,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처럼 씁니다.
발음이 비슷한 '어벌쩡'도 있습니다.
부사로 "제 말이나 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는 모양."을 뜻합니다.
어벌쩡 달래 놓고...처럼 씁니다.
야당이 되면 믿지 못하게 되는 사법부를 그래도 신뢰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정치적 손익계산에 충실한 국회의원들보다는
법률적 공정성을 따르는 사법부가 조금 더 낫게 보입니다.
어벌쩡하게 일하지 않으며 어물쩍 넘기지도 않잖아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벌쩍, 어벌쩡, 우물쩡이 있으나,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는
어벌쩍만 있고, 우물쩡, 어벌쩡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