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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닦고 부산 갈매기 울음 달랠 능력 있나[0] 정가에서는 흔히들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한가위와 설날의 정치에 대한 민심의 표출을 ‘추석 민심, 설 민심’이라고 하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히 총선이나 대선이 치러지는 전(前)해에는 더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있는 해이고 보니 여·야당의 민심잡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정치면에 진퇴양난인 새민련 대표 문재인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문재인이 ‘목포의 눈물’을 닦아주기도 힘에 겨워 비틀거리는데 ‘부산 갈매기’의 울음도 달래야 하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여기에 가장 의석이 많은 수도권의 ‘서울 야곡’까지 귀담아 들어줄 능력이 있기나 할까. 책임의 회피와 말 바꾸기 및 지도력과 정치력의 부족으로 비주류(비노) 당원의 불신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는 문재인으로서는 이러한 3중고(三重苦)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인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 문재인, 호남 달래기도 바쁜데 부산 출마 땐 양쪽 민심 잡기 고민 새민련 문재인 대표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향객에게 손을 흔들었다. 용산역에선 호남선 열차가 떠났다. 경부선 열차가 떠나는 서울역 대신 그는 용산역을 찾았다. 하지만 경부선을 탄 사람들을 아예 놓치진 않았다. 그는 오후 3시엔 부산역에 나타났다.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돌아와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표에게 한가위는 작전타임이다. 사실 재신임 이후에도 그가 처한 상황은 나아졌다고 할 수 없다. 비주류의 사퇴 요구를 재신임 카드로 돌파하는가 했더니 박주선 의원이 탈당했다. 천정배 신당은 개봉 박두했다. 당은 혁신위의 인적 쇄신안 폭탄에 벌집을 쑤신 듯하다. 한 곳을 진화하면 불쑥불쑥 다른 곳에서 연기가 솟아난다. 파편은 문 대표에게도 튀었다. 부산 총선 재출마 요구다. 당초 문 대표는 호남 민심 달래기에 집중하려 했다. 2012년 대선 때 92% 몰표를 준 호남에서 “문재인으론 총선도, 정권 교체도 어렵겠다”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어서다. 그런 마당에 부산 민심까지 챙겨야 할 상황이다. …… 중략 …… 만약 영남 전략이 야권 지지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면 냉랭해진 호남 민심도 다시 문 대표를 주목할 것이라는 게 주류 측 기대다. 부산 출마 압박은 안철수 의원도 받고 있다. 당에선 ‘문재인·안철수 벨트’가 바람몰이를 하면 태풍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런 그림이 나오려면 먼저 당이 안정돼야 한다. 그 책임은 문 대표의 몫이다. 비주류 껴안기 정도가 아닌 화학적 결합, 신당파와의 통합 내지 연대, 혁신위 김상곤 위원장과 조국 서울대 교수가 내놓은 인적 쇄신 구상의 실현….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으로 문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원내대표를 32평짜리 구기동 전세 빌라로 초대해 소주를 곁들이며 ‘번개 집들이’를 했다. 경희대 성악과를 나온 문 대표부인 김정숙 여사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목포의 눈물’까지 준비했었다고 한다. 분위기가 진지해져서 노래를 부르진 못했지만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만찬 후 “밥값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스킨십 효과는 있었던 거다. 그러니 추석 이후 ‘포용의 테마’가 여러 가지 있을 것임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 문 대표는 한가위 동안 양산 집에서 ‘부산 갈매기’도 준비해야 한다. 수도권 선거가 또 고민이 될 테지만 현재 분위기론 영남 전략의 ‘다음 순번’으로 보인다. ‘목포의 눈물’과 ‘부산 갈매기’ 사이 어디쯤 문 대표는 서 있다. -26일자 기사 요약- ※※※※※※※※※※※※※※※※※※※※※※※※※※※※※※※※※※※※
문재인과 안철수가 어깨동무하여 부산에서 출마를 한다면 호남 민심이 다시 문재인이 대표인 새민련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환상, 부산에서 ‘문재인·안철수 벨트’가 성립되어 바람몰이를 하면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주류(문재인과 친노 및 486 운동권)의 생각은 상상의 자유를 한껏 누리는 자위요 한갓 희망사항일 뿐이다.
문재인의 ‘번개 집들이’에 참가한 최고위원 주승용이 칙사 대접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비겁하고 비굴하게 “밥값을 제대로 하겠다”는 말에 우리는 주목한다. 정청래의 부도덕하고 무례한 막말에 최고위원까지 박차고 나갈 때는 그의 결기에 박수를 보냈는데 차기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보장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최고위원 자리에 복귀를 했고 가서는 안 될 곳에 가서 식사 한 끼 대접받고 밥값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을 했으니 주승용의 행태에 새민련 주류가 힘을 얻은 것은 사실이 아니겠는가!
호남의 대표라고 하는 천박한 기회주의자 박지원도 새민련이 자기에게 공천을 보장하면 남아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면서 공갈 협박을 하면서 자기에게는 새민련이 공천을 거부하면 민천(民薦)이 있다면서 목포 시민을 꼬드기고 있는 추태는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박지원 자신이 저축은행과 부정 금품수수 때문에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혁신안의 추천 대상에서 제외가 되었으며, 나이도 가장 많은 등 약점투성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호남표를 받아내기 위하여 박지원의 요구에 맞장구를 치면서 예외의 대접을 하겠다는 암시를 했지만 글쎄 친노들이 가만히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문재인 말마따나 당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혁신안을 번복해가며 공천위원회에서 박지원을 예외로 공천을 해 준다는 보장이 어디 있기라도 한가. 여기서도 문재인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 자신이 혁신과 개혁의 대상인데 박지원의 탈당을 막고 호남표를 얻기 위해 추악하게 권모술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