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文을 보면 두더지잡기 놀이가 생각나나 누구든 거짓말도 삥땅도 할 수 있지만, 사후 처리에 따라 인간미·교양미·순수미의 수준, 가족 집단의 가치관도 드러난다. 무학산(회원)
문재인의 언동을 가만히 보면 두더지잡기 게임이 생각난다. 이 게임을 모를 사람은 없는데 그 시초는 1974년 일본에서 나왔고 미국이 그걸 베껴서 1976년에 내놓았다 한다. 사람이 고무 망치를 들고 있으면 두더지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그것을 때려서 땅 밑으로 꺼지게 하는 놀이이다. 정통으로 맞으면 단번에 쑥 들어가지만 어설프게 때리면 맞고도 들어가지 않는다. 김정숙의 타지마할 관광이 논란되자 문재인이 이른바 회고록이란 것을 내어 '최초의 영부인 외교'라 해서 한바탕 웃었다. 이에 논란이 더 커졌고 숨었던 사실마저 불거졌다. 그의 옷값. 식사 대금. 지출 금액. 청와대 직원의 송금 등등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러자 기세등등하던 문재인이 법자처럼 입을 다물고 아무 말이 없다. “좀스럽다 그만하라”는 말도 못 하고 들앉은 것이다. 그 딱한 모습에 차라리 불쌍해 보인다. 이런 심리와 정서를 노리고 그러는지 알 수 없다. 좀 더 가만히 보면 문재인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그의 딸도 처음엔 "300만 원? 아이구야 거액" “그들 저열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갑니다” “제 가족과 지인, 심지어 고딩 동창까지 털다 전세 부동산 계약서까지 영장 밀고 가져가더니 중앙지검장으로 깜짝 등장” 등의 글을 SNS에 써서 검찰을 조롱했다 한다. 그러고선 사태가 산불 같이 번지자, SNS 글을 삭제하며 자기 아버지처럼 입을 딱 닫고 잠수해 버렸다. 사람이니까 누구든 거짓말도 할 수 있고 삥땅도 할 수 있지만,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간미·교양미·순수미의 수준이 드러나게 되고 나아가 가족 집단의 가치관도 드러난다. 아버지가 궂은 일을 하면 딸이 말려야 하고, 딸이 그러면 어머니가 꾸짖어야 한다. 자식이 남과 시비를 하면 내 자식부터 먼저 나무라는 것이 전통적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비록 지금은 사회 풍조가 달라졌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부모는 자식이 곱게 살기를 바라고, 자식은 부모가 존경받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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