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복한 상담소 연말 행사를 도우면서
잠시 예전 일을 떠올렸다.
수 년 전,
신학을 마치는 마지막 그 해에,
출석하던 교회 부서 중 특수사역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있었다.
교회 규모가 컸기때문에 재정적 지원이 원활하고,
섬길수 있는 인원도 충당이 되는 관계로 일반 교회에서 함께 예배 드릴수 없는 분들의 특수공동체가 운영이 되고 있었다.
부목사님 두 분과 섬기시는 분들이 100명 가까이 되면서
그냥 교회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규모로
공동체 인원이 2500분정도 됐었던것 같다.
예배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각각 시간을 달리해서 드려지고. 있었고, 예배 분위기는 경의로울 정도로 매우 엄숙했고 진지했다.
그 공동체를 스쳐지나면서
사역 나가기전에 6개월정도 경험해봐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었는데, 당시엔 규모가 그리 되진 않았고,
약 800분정도에 예배도 1부만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내가 지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속히 인원이 증가되었고,
따라서 그 곳의 모든 움직임들이 바빠졌고, 어느 부서보다도 생동감이 넘치면서 마치 부서가 숨을 쉬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당시에 했었던것 같다.
어느날,
노숙인분들을 상대로 한 전도팀에 합류하여 동대구역쪽으로 따라나가봤는데, 저 쪽 한 귀퉁이에 눈 뜨고 못 볼정도로 처참하리만큼 몰골이 망가져 계신 분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모두들 경멸의 눈초리를 날리며 그 분을 피해 걸어가고 있었다.
나도 그 옆을 스치듯 지나가다 그 분과 눈을 마주쳤는데,
순간적으로 그 눈에서 "예수님" 을 보았다.
내가 다니던 교회는 여러 부서가 있고,
말씀의 은혜가 큰것으로 대구에서도 꽤 유명한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 어느 부서에서도 예수님을 본 적은 없었다.
나는 합동측 신학을 4년째 마치는 그 해에,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고, 내 신학과 내가 배웠던 신앙이라는 개념이 무너져버리고 내 머리는 텅 비어버리고 바보가 되어버리는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알고 있던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그 분은 마귀의 자녀이어야만 했기때문이다.
그런 그 분 눈에서 예수님을 본 순간 들었던 생각은,
"어쩌면, 천국에서는 저 분이 나보다 예수님과 더 가까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며칠 후~
조용히 묵상 중에 저 쪽 한 귀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한 노숙자가 있었다. 다가가 보니 "나~" 였다.
그런데 그 자리가 너무 편안했다. 내 집같았다.
아,
내가 이 분들과 같은 사람이었구나!
나는 그 분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어서 그 분들을 섬기는 입장이 아니고, 그 분들과 하나이어서 그 분들과 6년을 함께 했었다.
6개월의 경험 계획이
6년의 시간이 되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귀한 사역을 했었네요~ 하늘에 상급이 많으실줄 믿습니다~
아멘 아멘~ 노숙인 분에게서 주님의 눈을 보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인도하셨던 사역이셨네요
계속해서 지극히 작은 자들을 섬기는 것을 기뻐하심이 하늘에서 기뻐하심이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사단의 공격과 죄로 항상 쓰러지고 넘어지는 것이 우리들인것 같습니다. 은혜로 서 있는자가 세워주고 돕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역에 더 귀하게 쓰임받으시길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우리 집사님..
멀리서 서울까지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신다는게 참 힘든 일일텐데..
그동안 교회를 위해 그런 헌신이 있으셨군요..
우리 주님께서 우리 집사님을 크게 사용하실줄 믿습니다..
함께 예배 드림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축복합니다~
할렐루야
해바람집사님 귀한 섬김을 실천하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섬기는 일에 앞서서 하시니 예수님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해 주실겁니다.
집사님의 십자가의 도를 깨달아 나아가시니 복되고 복되십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전도사님의 귀한 경험이 온누리에 햇살이 비치듯이 이땅에 비쭤지는 햇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확신이 드네요 이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온인류가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그마음이 다시더 간절히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져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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