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천년초] 성공다이어트 천생천년초 생식건강 비만탈출 !!
아, 겨울에도 다리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쇼츠 없인 올겨울 패션은 무지 지루할 것이다.
왼쪽) 버건디 컬러 더블브레스트 재킷은 가격미정 토크/서비스, 그레이 슬리브리스는 9만9천원·그레이 컬러 울 쇼츠는 32만9천원 모두
바슈.
오른쪽) 그레이 퍼 코트는 1백만원대 BNX, 노출 지퍼 장식 레더 쇼츠는 가격미정 토크/서비스, 골드 버클 장식 미니 체인 백은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블랙 부티는 가격미정 밴마리아.
브라운관에서 마이크로 쇼츠를 입은 유이는 현란하게 춤을 췄다. 그리고 다음 날 인터넷 뉴스엔 ‘꿀벅지’라는 신조어가 떴다. 그리고 시간
이 좀 더 흐르자 한겨울인데도 쇼츠를 입고 길거리를 다니는 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같은 여자임에도 반투명 블랙 스타킹에 희미하
게 비치는 스킨 컬러와 허벅지에서 종아리를 잇는 미끈한 선에 눈이 절로 간다. 하지만 쇼츠를 입는 이들이 그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만 쇼츠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 짧은 쇼츠를 입는 순간, 밀려드는 짜릿함은 입어본 여자만 느낄 수 있는 특권으로 묘한 중독
성을 동반한다. 이에 여자들은 추운 칼바람에 마주할 용기와 동시에 자기만족을 얻는다. 쇼츠가 겨울철 패션 스타일을 위한 키 아이템이
되자 브랜드들은 앞다퉈 신선한 아이디어와 디자인, 소재를 내세워 선보였다.
왼쪽) 루스한 네크라인이 특징인 톱은 16만5천원 꼼뜨와 데 꼬또니에, 후드 장식의 퍼 재킷은 가격미정 사바티에, 스팽글 장식 쇼츠는 8
만원대 망고, 스터드 장식 토트백은 가격미정 끌로에, 레이어드 진주 네크리스는 가격미정 포에버21.
오른쪽) 버튼 디테일의 니트는 27만8천원 질 바이 질스튜어트, 체크 쇼트 팬츠는 23만9천원 바슈, 플라워 모티브 네크리스는 1만5천8백
원 포에버21.
그중 가장 사랑받는 소재는 데님 쇼츠, 특히 상반기에 유행한 디스트로이드 진과 연장선에 있는 너덜너덜하게 해어진 쇼츠가 자유분방하
면서도 터프한 이미지로 스트리트 룩을 점령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잇 아이템은 바로 레더 쇼츠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레더 쇼츠는 언더웨
어 라인에 가까울 정도의 짧은 라인과 하이웨이스트로 섹시함을 돋보이게 한다. 이에 노출 지퍼, 스터드 장식까지 더해 펑크 룩의 정점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비딩 장식 쇼츠. 화려한 비딩 쇼츠는 글래머러스한 매력과 동시에 드레스업 무
드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이 같은 다양한 쇼츠는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스타일링과 만나 윈터 쇼츠 룩을 보인다. 이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볼륨 있는 상의 선택과 레이어드. 이번 시즌 쇼츠는 퍼와 코트, 어깨를 강조한 보이프렌드 재킷으로 쇼츠가 거의 보이지
않게 입는 보텀리스 룩이 대세다.
왼쪽) 스트라이프 크롭트 티셔츠는 23만8천원 조셉, 그린 컬러 코트는 56만원대 미샤, 디스트로이드 쇼츠는 가격미정 블루워시인더스트
리 엣 레벨파이브, 레드 컬러 미니 백은 13만5천원 라비엔코, 블루 컬러 스카프 10만원대 마리아 꾸르끼.
오른쪽) 레드 프린트 카디건은 13만9천원 티엔지티우먼, 데님 셔츠는 35만9천원 바슈, 화이트 디스트로이드 쇼츠는 가격미정 시위, 구슬
장식 숄더백은 가격미정 마크 제이콥스.
험블하게 찢어진 블랙 스타킹에 양쪽 끝단을 자유롭게 롤업한 팬츠를 더하고, 허리선을 살짝 접어 입거나 찢어진 바지 사이로 포켓 안감
을 살짝 내어 입는 것이다. 무엇보다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가장 모범적인 답안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미우치아 프라다였다.
쇼츠 안으로 청키 니트 카디건을 매치해 카디건 밑단이 바지 밑단으로 보이는 독특한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신선함을 보여주었다. 이외에
쇼츠보다 10~15cm 긴 레깅스를 쇼츠 밑에 덧대어 입거나 루스한 핏의 레그 워머를 이용한 스타일링 역시 각광받는 스타일링법 중 하나.
쇼츠 스타일링을 위한 중요한 팁은 슈즈 선택이 룩을 좌우함을 잊지 말자. 긴 다리를 위한 욕심으로 킬힐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쇼츠
마니아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보이시한 슈즈로 마무리할 것!’ 닥터 마틴의 부츠 혹은 언더그라운드의 크리퍼스 등과 같은 슈즈로 투박한 멋과 함께 스타일 반전을 꾀하
는 것이 쇼츠 스타일링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길이라고.
- 에디터 : 안정희
- 사진 : 정재환
- 모델 : 류지안
- 메이크업 : 이소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