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도 다 같은 잔이 아니다, 데미타세 그 비밀 속으로...!
coffee 2월호 48pg
머그컵에 비해 작고 아담한 사이즈.
에스프레소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데미타세는 소유욕이 솟아나는 물건이다.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 데미타세에는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위한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
흔히 커피의 생명은 온도라고 이야기한다. 그온도를 지키기 위해 잔을 예열하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위에 설치된 워머에
올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 온도를 간직할 수 없는 잔이라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온도를 지키기 위해 잔은 보온성의 최고봉이라 꼽히는 재료인 도자기로 만들어진다.
흙을 빚어 고온의 불에 구워내서인지 열을 보온하는 성능은 그 어떤 소재보다 뛰어나다.
온도를 지키기 위한 장치를 살펴보자.
그 첫번째 장치는 컵의 두께이다.
데미타세는 그 두께가 여느 잔에 비해 훨씬 두껍다.
특히 바닥의 두께가 두꺼워 온도를 지키기 위한 역할에 출실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그 손잡이가 너무 작아 손가락을 넣을 수 없다는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커피 맛을 위한 필수 불가결의 요소인 '온도'를
지키위 위해 편의성은 아낌없이 희생되었다.
두 번째는 바닥에 굽이 있다.
이 역시도 잔을 바닥에 놓았을 때 전해지는 한기로부터 잔의 온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장치는 잔의 밑에 놓이게 되는 잔 받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바닥에서부터 1차적으로 잔 받침이 바닥의 한기를 차단하고, 2차로 잔의 굽이 한기를 완화시켜 온도 유지를 위해
다각도의 방법이 이뤄짐을 알 수 있다.
세번째로는 잔 내부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져있다.
머신을 통해 에스프레소가 추출될 때 대 다수의 바리스타들의 잔이 벽면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담기게 되는데 이는
직접 바닥에 떨어지면서 튀어 올라 보다 많은 온도변화와 향기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이다.
현재 데미타세가 지금의 형태를 띠기까지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처음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시작했을 시기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시작했을 시기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위한 형태로 기능, 디자인 모두 변화에 또 변화를 거듭했을 것이란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지금도 데미타세는 진화하고 있다.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위한 온도는 92도C가 일반적이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김바리스타님이 찾아오신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