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쉬는 날이 있는 것은 유쾌한 일입니다.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 이발소 가서 머리 자르고 옆에 수영장에 가서 한시간 가량
수영을 하고 집에 와서 밥을 먹고
12시가 되어 해운대를 향해 떠납니다.
모처럼만에 선수를 잡아서 자매가 좋아하는 콘도에서 1박하고 그리고 온천을 찾아서
그곳에 데려다 줄 계획입니다.
고성 - 마산을 지나 진영 휴게소에 들러 비빕밥 돈까스로 이르지 않은 점심을 때우고
계속 길을 갑니다.
대략적인 길은 알지만 부산 시내길을 동행 없이 혼자 운전해보지 않아서 쉽게 나서지 못한 길을
드디어 들어갈 볼 것입니다.
한참을 지나 서김해-동김해를 지나 북부산 톨게이트에서 확인차 해운대 방향을 물어보고 계속 직진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고 계속 앞만 보고 갑니다.
좀지나 아차 싶더라구요
부산에 갈때는 꼭 있어야 할 동전이 안보이는 것입니다.
미리 준비할 예정이었는데 그만 깜박 했습니다.
옆에 권자매가 뒤 트렁크 지갑에 동전이 몇 개 있을 거라 하여
꽉 막힌 도로위의 차들을 이용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뒤 트렁크에 가서
배냥을 꺼내 옵니다.
다행히 560원이 있는데 100원짜리는 없습니다.
게이트에 이르렀는데 100원짜리 4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통과를 못하고 문지기 한테 동전을 바꿔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에 바는 내려와 있지 않습니다.
일단 차를 비껴주려고 앞으로 오는데 그냥 고맙다는 말도 통행료도 안 내고 시내로 계속 갑니다.
만덕 터널을 지나고 시내에 접어들자 차들이 많이 막힙니다.
저 번에 벡스코 섞임 집회 갔을때 길들이 대충 눈에 들어 옵니다.
몇 번의 옆으로 빠질뻔한 기회를 무사히 극복하고 웨스턴 비치 호텔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이제는 안심 입니다.
해운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찾는 한국콘도가 곧 보이기 시작합니다.
콘도에 도착하여 방을 바다쪽으로 달라 하니 부산 국제 영화제에 온 사람들이 전부 예약을 해서
시내쪽 방밖에 없다 합니다.
그래도 1103호에 올라 오니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고 마음은 즐겁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방에 가방만 놔두고 바로 해운대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오랫만에 보는 해운대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중앙에 아쿠아 수족관을 다은이와 함께 관람 합니다.
다은이는 너무 신이 납니다.
엄마 아빠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하고 이리저리 막 왔다갔다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숙소에 가서 저녁을 해 먹고 나니 졸음이 슬슬 오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10시쯤 check-out 하고 나서 달맞이길을 드라이브 코스로 달리다 잘 하면 청사포 집회소를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어딘지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데 해월정을 전후로 그럴사한 레스토랑이 권자매는 미국에서 본 거랑 비슷하단다.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은 눈치지만 모른체하고 계속달리는데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잠시들러 구경좀 하다 이제 거제로 돌아 갈 것이다.
한 참 가다 부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도 뭐해 자갈치 시장하고 태종대를 들려볼 참인데
태종대는 못찾고 자갈치 시장에 들러 생선회 한 접시에 점심을 먹는데
회가 너무 늦게 나와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강성모 형제님께 연락을 할려고 명함을 찾아보니 휴대폰 번호가 없어서
이제는 정말로 거제로 돌아갈까 한다.
부산 국제 영화제를 하는 번잡한 국제 시장 옆길을 지나 한 참 빠져 나오니 낙동강 하구둑을 지나 을숙도가 보인다.
내려서 오리알을 주울 계획이었는데 차를 어디서 세워야 할지를 몰라 주저하다 그만 지나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