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네바다 산맥 북서쪽 사면에 헤닐 강을 끼고 발달해 있으며 고도는 해발 689m이다 이 도시의 이름은 석류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인 그라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BC 5세기에는 이베리아족의 정착촌인 엘리비르헤가 있었고 로마 시대에는 일리베리스라고 불렸다. 무어인(이슬람교도)이 세운 그라나다 왕국의 수도로 스페인에서 무어인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다가 1492년 1월 가톨릭계 군주인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라 1세에게 함락되었다 시의 중앙에는 고딕식 건물인 산타마리아데라엔카르나시온 대성당(1523~1703)이 있고, 이 성당에는 페르난도와 이사벨라의 납골당이 있는 왕실 예배당 카피야레알이 있다. 시 북동쪽에는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알바이신 지구가 있다. 알바이신의 남쪽은 다로 강과 맞닿아 있고 강 건너편 언덕 위에는 무어인(이슬람교도)들의 궁전인 알람브라 궁전과 그 궁전을 지키는 알카사바 요새, 그리고 술탄들의 여름 별궁이었던 헤네랄리페가 있다
▶ 알함브라궁전(내부관람)
1238년 그리스도 교도들에게 쫓겨 그라나다로 온 무어인(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완성된 이슬람 왕국의 궁전이다.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짓기 시작하여 역대의 증축을 토대로 현재의 건물이 되었다. 아라비아어로 아람브라는 붉은 성이란 뜻으로 성곽에 포함된 다량의 붉은 철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모자이크 등으로 이슬람과 북 아프리카 풍이다 아라베스크 무늬와 아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연결되듯 만들어진 정원과 연못이 아름다운 곳이다.알함브라 궁전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알카사바(Alcazaba)
알암브라 성에 있는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9세기에 로마 시대의 요새 위에 세워졌으며 13세기 때 견고한 성벽과 망루로 이루어진 요새로 정비하고 확장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당시의 알암브라는 문을 사이에 두고 요새인 알카사바와 왕족 및 주민이 거주하는 궁전으로 나뉘어 있었다
▶카를로스 5세 궁전(알암브라성 내부에 있음)
카를로스 5세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 왕국의 공식적인 제1대 국왕이며,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업적을 쌓은 황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카를로스 5세는 왕비인 이사벨과 신혼여행을 위해 그라나다를 찾았다가 알암브라 성을 보고 이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궁전을 건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