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욜날 점심을 가족들과 이마트 100호점(舊 월마트) 2층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갑자기 우리 저게 가보자고 하더군요...
손을 가르킨 곳은 노란풍선에 적힌 문구였습니다.
"갑동골 흑수제비"
일단 전번을 핸펀에 기억시켜두었어요.
흑수제비? 이게 무신 말인가 궁금해서 흘려들으면서
그러자고 햇지요.........
그 다음날 집사람은 잊지않고 점심 전에 야그를 꺼내더군요...
"안갈꺼야?"
"어데?"
"어제 풍선에 잇던 집..."
"아~ 마따....그럼 출발하자~"
전번을 확인하고 범계역으로 향했지요.
집사람이 위치확인차 전화를 하니
'원할매보쌈 맞은편에요.....'
늠뇌골까지 가도 안보이데요.....
다시 전화 때리니
'맞은편 2층 어쩌고저쩌고......'
"저긴네? 갑동골 글짜가 넘 적어..."
마눌님이 손을 가리키며 그러더군요...
제가 그랬지요
"간판이라도 좀 커게 해놓지...."
2층에 올라가보니
깔끔하게 새로 오픈한 냄새가 물씬 풍기더군요...
"일단 흑수제비 3인분에 만두 하나"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고 있는데
서빙하시는 분한테 물어봤지요.....
"흑수제비가 흑미로 머 우째저째 만든겁니까?"
"아뇨, 까망콩으로 만든거예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전에
먼저 질그릇에 간단하게 보리밥으로된 비빔밥이 나오고,,,
벌건 고추장에 싹싹 비벼서 먹고나니
바로 만두가 나오고.....여기서 만두피도 검은콩으로
만든거였어요.....간장 짜서 찍어 먹고 나니
수제비가 대령하더군요........
야~ 근데 수제비국물이 일품이데요...
맷돌로 갈았는지 들깨로 만든 걸죽한 하향국물에
까만색의 수제비가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인명수데로 나누어서 배당해 주고 맛을 보는데
먼저 국물부터 한술 떴더니.......
제 기준으로는 괜찮았어요...
그래서 마눌님한테
"이건 일반 음식보다 보양식인거 같아"
라고.....
마눌님 왈
"진짜~~~~~~~" '후루룩~~~'
"카아~~~~"
"좋지?"
- 먹는과정 중략 -
집사람이 먹는과정에서 깍두기가 일품이라
추가로 시킨 깍두기를 봉지에 싸서 가져가자고 하데요.....
이런.........이런........
그래서 "이건아니자나~~ 음식점에 껄 우애 가져가노?"
"기양 나가면서 쫌 사달라고 하자........"ㅋㅋㅋ
"안주면 말고......."
계산대로 나와 이야기 했지요.....
"여기 오픈한지 얼마되었나요?"
"3일째예요"
그때 월마에서 본 풍선이 오픈기념으로 받았던 거 였던겁니다.
"깍두기가 맛있는데 쪼금만 싸 줄수 있나요?
카운트계신분 왈
"네 그러세요"
집사람이
"안양맛집 카페에 올려요"
"그럴까"
카운트에서
"무슨 카페요?"
"아~ 안양,평촌,의왕,군포,과천.....이근처에 잇는
음식점을 다녀보고 모임을 갖는 다음 카페가 있어요..."
"네~~ 선전 좀 마니 해주세요 ^^"
"네 ... 그러죠......."
"혹시 카페사람이라고 하면 잘 해 주세요"라고
언지를 해 놓고 그 날의 흑수제비 집을 뒤로하고
왔습니다.
들깨가루 국물이라 양이 생각보다 시간이 지나면
배가 서서히 불러온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고
시간 되시면 한번정도 맛을 보심이 어떨까 해서
후기 올려 봅니다.
이렇게 대화식의 글을 올리는 건 다들 아시져?
역쉬~~ 사진을 못 찍었다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기나긴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진을 못찍은 죄로다가 이렇게 길게 써야하는 저도
고생 많았고요........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첫댓글 풍선 하시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놀라시긴~~안터진 풍선일텐데요^^;;
한번 가서 맛 보겠습니다
들깨 수제비는 안먹어 봤는데 맛있나 보네요.
체크 두였다가 비오는날 가야겠네요!
들께수제비 좋지요~~~조기도 적어야겠습니다~그나저나 바바방님 조기 <연락처는 031-381-1323 범계점> <----이 부분은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daum카페 측에서 전번올리는 것을 금한걸로 알고 있어요~
아 여기 지나가다 봤어요.. 혹시..신씨화로 건물 2층아닌가요 분수대근처요
까만콩으로 만든 들깨 수제비라...특이하네요.친정엄마 모시고 함 가봐야겠네요^^.
칼국수 땡기고있는데 수제비로 대신 땡김을 해소해야할듯..대화체의 후기..상큼함닷..ㅋㅋ
저두 먹어봤습니다..제가 안양에 이사왔을 초기였는데 맛에대한 기억이 없어졌네요..이거겅...다시한번 가봐야 겠어요..^^
ㅎㅎ 오늘은 여기를 가봐야겠어요~~~
전 여기 비추네용.. 전 친구들과 먹었다가. 후회했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원하시는 분에게는 별로이고요..담백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괜찮습니당.. 글구. 흑수제비..체인점이라 그런지 일반 포장 수제비같은 느낌입니다..손으로 팍팍 뜯어서 먹는 수제비는 아니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