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든 학문이든 어느 분야에서
대가에 이른 분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특성 한 가지가 있다.
넓게 보고 세밀하게 본다는 점이다.
넓게만 보고 세밀하지를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세밀하기만 하고
넓게 보지를 못하면 역시 실패한다.
한국 기업가들 중에 넓게 보면서
세밀하게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어른으로
삼성의 전 회장이었던 이병철 회장을 들 수 있다.
이 회장이 모두들 반대하는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게 된 판단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넓게 보고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매사에 세밀하였던 점은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제일모직에서 와이셔츠를 생산하던 때에
이 회장은 전 세계 명품 와이셔츠 150종을 구입하여
매일 한 가지씩 입어 보고 그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 참고하도록 하였다.
신라호텔을 지을 때는 우동 집 주방장을
자신이 다니던 일본의 단골 우동 집에 보내
기술을 배워 오게 하였다.
호텔 내 식당에는 노인들이 신발을 신을 때에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벽에 손잡이를 달라고 직접 지시하였고
구둣주걱도 지팡이만큼 큰 것을
비치하라고 일렀다는 일화가 있다.
세계 경영의 오늘과 내일을
넓게 볼 수 있는 넓은 안목에다
식당의 구둣주걱의 높이까지 살피는
세밀한 살피기가 이병철 회장으로 하여금
삼성을 일으키게 한 기본이었다.
젊은 때부터 넓게 보고
세밀하게 보는 체질을 길러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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