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면, 현북면, 손양면, 강현면, 서면, 양양읍... 5개면과 한개의 읍 이렇게 6개팀을 나눠 각종 체육대회와 이벤트성 행사가 열리고 난장과 먹거리촌이 펼쳐진다
올해는 산불피해로 이틀로 줄였다고........ 우리부부가 간 토요일엔 각 면단위 달리기가 한창이다
남녀 개인 100 M 달리기 200M 이어달리기 계주였다 스텐드의 주민들은 각자 자기 마을의 선수들을 열띠게 응원하고 서면팀의 남자선수들은 발에다 모터를 달았는지 아주 쌕쌔기다
해마다 염소싸움이 무지 재밌었는데 타임을 놓쳤나보다 난장을 어슬렁거리며 몇가지 물건을 사고 나오는데 마라톤이 시작이다
접수를 하고 5 Km마라톤에 무조건 도전 에구구~ 그런데 복장이 제대로가 아니다 도중에 기권하고 화재피해를 입은 낙산사로 향했다 내일 속초에서도 마라톤이 또 있기에 무리하면 안되기에....
내가 처음 낙산사를 간게 처녀때인데 그땐 서너채의 건물들이 있었다 그후 현재까지 그 3배정도의 크고작은 여러 종류의 건축물이 그 계곡을 꽉 채웠었는데 그 절반이 다시 흔적만 남긴채 사라졌다
모든 욕심을 버린 석가모니불의 마음을 거스린건 아닌가 하는............ 다시 그 숲과 계곡을 꽉채울 모든 플랜들이 기획되나보다...... 여백의 의미가 그립다
남편은 수백년된 불타버린 나무들만 안타까워하고 의상대의 그 멋진 소나무도 누렇게 죽어가고 그 중에서도 살려보겠다고 치료중인 거대한 솔은 하얀 비닐랩을 기브스처럼 전신에 칭칭감고 있는게 사람처럼 쓰라리다
근처의 누님댁에도 갔다 임시숙소인 컨테이너의 불편함은 아직도 언제 끝나려는가... 까맣게 타버린 집터를 밀고 새롭게 기초를 박긴했다 그마을은 워낙 한꺼번에 수십 가구가 불타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집짓기 공사가 진척도 느리고 동네가 들락이는 공사차의 먼지와 소음으로 정신이 없었다
집집마다 지하수 수도파기에 매달려있고 시누님댁도 5일째 수맥을 찾아 뚫는데 잘안되나보다( 그곳은 상수도가 안되어 지하수파야함) 농가들의 피해와 애로가 안타까웠다
다음날 일요일 어제의 피로가 그대로인데 또 일찍 일어나야했다 에구구 마라톤 때문에 휴일 늦잠의 행복도 다 못누린다....
오늘은 강원도 전 읍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마라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 시 군 후원이다 벌써 몇해동안 이 유치기원 마라톤을 봄 가을 열고 있다
우리농협팀도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많이 나왔고 동네 달리기다 보니 여기저기 아는이들과 인사 나누기 바쁘다 오랜만에 만나는 남편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아내인사 시키느라 바쁘고 나도 남편소개하기 바쁘다 하하하 호호호 하며... 동네 잔치다.....
드디어 출발 총성이 울리고 일제히 호숫가를 뛰어나간다 지난번 벚꽃 흐드러졌던 호숫가는 붉은 우레탄 보도가 검게 물들어있다 새까만 버찌들이 익어 마구 떨어져 밟혀서다 나는 뛰면서도 손에 닿는 버찌를 마구 따 먹으며 달린다 ㅎㅎㅎ 사람이 많고 가족 단위 꼬마들이 많아 어차피 첨엔 뛰지 못해 천천히 갈수밖에.......
날씨가 더워 달리기가 힘들다 지난주에 강릉 경포마라톤 뛰고 너무 푹 쉬었나 다리가 끙끙.....
팀원모두 앞서거니 뒷서거니 모두다 들어왔다 차에 싣고온 시원한 수박과 토마토를 꺼냈더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덕분에 생색좀 내고 얼려온 생수도 불이난다
이젠 경품추첨 시간이다 ㅎㅎㅎㅎㅎㅎ 남편은 경품 추첨시간을 싫어해 늘 남 줘버리고 가자고 생떼인데 참아준다
작년에 먹지도 못하는 소주 한박스 탄게 그래도 재밌었는지...ㅋㅋㅋ 골인지점에선 선물과 경품권을 한장씩 나눠준다 또 방금 강원도민일보의 아는분이 경품권 4장을 몰래 더 얹어주었다 성의를 생각해서 모두 아예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마이크에 호명되는 숫자는 교묘하게 우리의 6장 쿠폰번호를 살살 피해간다 여기저기서 환성과 아고고 아쉬운 한숨이 터지고 시시한 품목들이 다 지나가고 가전품과 자전거 금강산 여행권 훈춘여행권 등 김치냉장고만 남아간다
큰 상품앞에 몇개 남은 시시한 품목이 추첨되는데 남편이 벌떡 일어나 본부석으로 달린다 ㅎㅎㅎ 전통차선물세트( 대추 상황 동충하초) 들어오자마자 남편이 또 일어나 뛰어나간다 이번엔 속초유람선 탑승권6,000 원2장 하하하하하
이제 3만원 선풍기추첨이다 대학간 아들방에 선풍기 필요한데.... 10 대... 다 끝났다 에고....휴 그사이 다시 속초 김안경원 30,000원 추첨이 시작됐다 가전품이 아니라 시큰둥 하는데 내가 갖고 있던 순서 3개를 한꺼번에 불러제낀다 ~ 으악~ 나는 맨발로 달려나갔다 봉투가 3 개다( 합9 만원) 크악~!!!!
우리가 갖고 있던 6개중 5개가 뽑혔다 얼쑤~ 다른직원들은 20 여대의 자전거만 남자 침을 꿀꺽~ 그러나 끝까지 모두 꽝이다~!!!!
햐~ 그러니 그 와중에 우리만 5장이나 되었으니 무사할리가.. 기어이 우리부부 냉면집으로 끌려갔다
점심값으로 톡톡히 털렸다 휴~ 지난번 양과장은 자전거 당첨되어 우리가 횟집으로 끌고가 망했는데 우린 시시한거 당첨되어 횟집에 안끌려간게 다행이다 그래도 우리부부 집에 돌아와 전리품을 늘어놓고 히히낙락.......
덤으로 강원도민일보에서 스포츠 타올도 4개 받았고 누가 스포츠 양말도 많이 탔다며 몇켤레 주었고 흰티도 받고 주방용 랩도 몇통 받고 ㅋㅋㅋㅋㅎㅎㅎㅎ
첫댓글 이글은 제가 학교 동창회 친구 모임카페에 올린글 여기도 복사해 올렸습니다
최솔님 !! 횡재 했네 그려...!! 요즘같은 불경기에 그런 횡재가 어디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