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 - 마르스와 아프로디테
산드로 보디첼리 - 아프로디테와 마르스
니콜라스 푸생- 아프로디테와 마르스의 밀회
Maeten van Heemskerck - 헤파이스토스의 그물에 옥죄인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요아킴 비에벨 - 아프로디테와 마르스의 밀회현장을 덮친 헤파이토스
paris bordon -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밀회를 잡는 헤파이스토스
부셰 -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추남인데다 절름발이여서 그렇지 팔힘이 좋고 손재주가 빼어나 마음만 먹으면 들지 못할 물건이 없었다. 그는 물건을 잘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부여하는 재간도 있었다. 제우스는 올림포스에서 가장 못생긴 헤파이스토스에게 천하의 가장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삼게 했다. 이 둘의 결합을 두고 '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원조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이 둘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헤파이스토스가 대장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천하의 미녀 신 아프로디테를 본 척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상해 보라. 미스 유니버스가 어쩔 수 없어서 가난하고 못생긴 절름발이 대장장이와 결혼한다. 그런데 대장장이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 미스 유니버스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용감한 미남 청년이 나타나 이 미스 유니버스를 꾀거나 미스 유니버스가 재벌 아들 하나 꾈 만하지 않는가? 아프로디테가 누군가? 아프로디테는 사랑의 여신 특히 육체적인 사랑의 여신이다. 이 여신의 유혹에 걸리면 신이든 인간이든 이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아프로디테에게는 '케스토스 히마스' 즉 '마법의 띠'라는 허리띠가 있기 때문이다. 아프로디테가 이 허리띠를 매고 하는 유혹은 어떤 신도, 인간도 헤어날 길이 없었다.그런 유혹에 전쟁의 신 아레스(마르스) 걸려든다 마르스는 용감할 뿐만 아니라 잘생기기까지 한 전쟁의 신이다. 아레스 라는 말은 ' 쳐부순다' '잡아간다'라는 뜻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는 두 아들을 항상 부하로 거느리고 다니느데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바로 이들이다. 포보스라는 말은 '공포'라는 뜻이고 또 한 아들의 이름 데이모스는 ' 걱정' 이라는 뜻이다. 하여간 자식이 둘씩이나 있는 이 전쟁신 아레스가 아프로디테를 벌건 대낮에 산 속으로 꼬여 내었다. 자식이 있는 아레스와 지아비가 있는 아프로디테의 밀회는 태양신의 눈에 띄기까지 계속된다. 태양신은 이 둘의 밀회 현장을 차마 눈뜨고 내려다 볼 수 없어서 어느 날 헤파이스토스에게 밀고한다. 헤파이스토스는 며칠 동안이나 대장간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신들이 말을 건넸지만 헤파이스토스는 귀라도 먹었는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만드는 일에만 정신을 기울였다. 며칠 뒤 헤파이스토스는 무엇인가를 두 손에 받쳐들고 나왔다. 두 손을 보면 무언가를 받쳐 든 것 같지만, 막상 그가 받쳐 든 물건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가 며칠 동안 온 정신을 기울여서 만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이었다. 그는 청동을 늘여서 가늘기가 거미줄 같은 실을 만들고, 이 실로써 그는 정교한 그믈을 짠 것이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내 아프로디테의 침대에다 그 그물을 쳤다. 그 그물은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에게 렘노스 섬에 다녀와야 겠다면서 올림포스에서 사라졌다. 아프로디테는 지아비가 집을 비우기가 무섭게 늘 데리고 다니던 히메로스(나른한 그리움)을 아레스에게 보냈다. 히메로스를 보는 순간 그리움을 견딜 수 없게 된 아레스는 두 아들을 떼어놓고 득달같이 아프로디테의 집으로 달려갔다. 히메로스가 아레스에게 전한 소식은 간단했다. "헤파이스토스, 렘노스 섬에 내려갔음. 며칠 걸릴 예정이라고 함." 헤파이스토스가 집을 비웠다면 산 속에서 밀회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가 침대에 그물을 쳐놓은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밀회를 즐겼다. 새벽이 되자 문고리가 달그락거렸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는 것이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에오스가 아니라 헤파이스토스 였다. 헤파이스토스는 혼자 온것이 아니라 제우스를 비롯해 헤르메스, 아폴론, 포세이돈 같은 신들이 서있었다. 알몸으로 자고 있던 그들은 놀라서 일어났다. 하지만 청동실 그물 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둘은그물에서 헤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그물은 점점 사나운 기세로 몸을 옥죌 뿐이었다. "잘 논다." 벌거벗은 채 그물을 쓰고 누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내려다보면서 제우스가 말했다. "자네, 헤파이스토스가 부러운가, 아니면 아레스가 부러운가?" 아폴론이 헤르메스에게 물었다. "무슨 뜻이지요?" 헤르메스가 되물었다. "질투하는 헤파이스토스가 부러운가, 무안당하는 아레스가 부러운가?" "둘 다 부럽소." "자네도 저 그물에 한번 갇혀 보고 싶다, 그 말인가?" "그물이 세 곱절쯤 질겨서 영원히 저렇게 갇혀 있을 수 있으면 좋겠소." 전쟁신 아레스는 힘이 천하장사였다. 하지만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튼튼하고도 정교한 그물은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보기가 민망해진 신들의 요청 - 아레스에게 사과와 보상의 약속을 받아주겠다는 포세이돈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헤파이스토스는 그들을 풀어주었다. 그물에서 풀려나자 아레스는 제 신전이 있는 트라키아로 도망갔고, 아프로디테는 처녀의 샘이 있는 퀴프로스 섬으로 갔다. 당시 퀴프로스에는 몸을 담그기만 하면 처녀성을 잃은 여성도 처녀로 거듭나게 해 주는 처녀의 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윤기 저 그리스 로마 신화 중)(출처 : 미술관 옆 도서관) |
출처: 성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bae sung soo
첫댓글 아름다운 모습들이 참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