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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실터이니 진주남강 빨래가라
진주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빨래하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옆눈으로 힐끗보니 하늘같은 갓을 쓰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서 못 본 듯이 지나간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 보니 사랑방이 소요하다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나가봐라
사랑방에 나가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물러나와
아홉 가지 약을 먹고서 목 매달아 죽었더라
이 말들은 진주낭군 버선 발로 뛰어나와
내 이런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하룻정은 삼년이요 본댁 정은 백년인데
내 이럴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20101217 금요일
06:44 폭포공원 앞 도착
곰마트에서 막거리 1병을 샀음.
병설유치원에 들러 찬영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19:05 집 도착
퇴근하자 집에서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신 김치와 대파를 썰어넣고 통밀가루를 풀어 김치전을 부쳐 막내 아이 공부를 보와주러 오신
재능교육 선생님이 배가 고플 것 같아 드리고,
선생님이 가시자마자 막걸리를 한 잔 마시는데 아이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소주를 마시고 싶으니 김치찌개를 끓여놓으라고......."
"두부나 사오라고.....'
김치를 들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이는데 아내가 집에 와
두부를 넣고 김치찌개를 저녁상에 내놓았습니다.
그가 또 한마디 합니다.
"조미료 좀 넣지"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거칠지만 단백하여 저는 먹기에 좋습니다.
저는 막걸리도 반잔도 마시지 않고 누워 신문을 보는데 그가 또 뭐라 그럽니다.
"옆에 앉아서 술도 따라 주지 않냐고......"
아이엄마는 '처음처럼'을 네 잔이나 마셨습니다.
전날 일찍 잔 것도 아닌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찬영이 재능 선생님께 부침개를 부치드리고 남은 부침개를 안주 삼아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술을 들이켰습니다.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오전 4:04:46
고배율 줌을 사용하면 받침대 없이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 20101218 토요일 아침부터 붙박이장과 가구를 뜯어내고 벽지를 바르고 주문한 책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11번가에서 거실에 놓을 책장(200cm*120cm) 2개와 찬빈이 방에 놓을 책장((200cm*80cm) 1개를 194,000원에 신청했습니다.
2008년 4월에 이사올 때 아이엄마는 붉은 벽지로 도배를 하였습니다.
붙박이장에 꽃혀있던 책들 이제 안방에 화장을 할 수 있게 거울을 놓았습니다.
애 엄마가 버리기 전에 가까스로 찍어두었습니다. 금천어린이집에 다닐 때
그동안 창고로 쓰던 방 옷 걸이 속에 갇혀있던 참고용 책을 꺼내놓았더니 아내가 또 뭐라 그럽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런 게 아니냐고...... 백과사전과 총류에 속하는 책들은 거실에 있어야 언제나 펴보기에 쉽습니다. 퇴직을 하고 시골에 가 방 몇 개에 책을 놓고 살고 싶습니다. 지금은 집이 좁아 책 때문에 집이 지저분해졌습니다. 12월 24일에 책장이 두 개가 더 오면 창고방에 쌓아놓은 책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마저 정리를 하겠지요. 지난 추석때 3일간 비상근무를 하였는데 치사하게도 보상휴가가 이틀밖에 주지 않아 23~24일에는 특별휴가를 냅니다. 맨 위에 물에 불은 책들은 시내에 집회를 다녀왔더니 제 책을 화장실에 던지고 물을 뿌린 것을 찬빈이가 건져다 자기방에 놓아 많이 살려놓았습니다. 부정기간행물 <인물과 사상>은 아쉽게도 33호로 종간되었지만 볼만한 기사가 아주 많은 책입니다. 아내가 읽은 책 2008.8.5. 촛불집회에서 연행되는 시민을 말리다가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되어 아는 분들이 벌금이라도 내라고 47만원을 걷어주셨습니다. 2009년 11월말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었을 때 카드로 납부하려다 장애가 일어나 어쩔수없이 그 돈을 썼습니다. 나머지는 <박현채> 전집을 샀습니다.
1995년 6월 본봉이 30만원이었을 때 10% 할인하여 1,350,000원을 주고 18개월 할부로 산 <브리태니커백과사전> 2008년 청계천에서 산 사전
아이방에 새로 산 책장 ====================================================================================================== 20101219 일요일 오후에 사무실에 일을 하러 가면서 찬빈이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저녁에 만두를 만들어 먹자고...... 일터에서 밀린 일을 끝내고 시흥4거리에서 내려 대명시장에서 두부 한 모와 만두피를 샀습니다. -1,500원 두부 한 모 -2,500원 만두피
집에 가자마자 당근,양파,대파,신김치를 넣고 잘게 썰었고, 당면,두부,베지버거,천일염을 넣고 간이 배게 주물럭거렸습니다.
-2,500원 삼육식품에서 나온 채식용 베지버거
-4,500원 대명시장에서 예전에 산 국산당면
당면을 끓였습니다.
만두피 집에서 통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들어도 되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쩔수없이 시장에서 샀습니다. 백색의 공포인 하얀수입밀가루로 방부제를 듬뿍 넣어서 만들었겠지요.
-2,800원 베지푸드에서 샀음
1999.11.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실수로 아내의 꼬임에 빠져 만들게 된 아이 막내 찬영이
찬빈이는 허필두 복사판입니다. 지 엄마가 늘 그럽니다. 지 애비 닮아서 고집불통에다가 장난만 친다고..... 아내는 제게 불만이 있으면 아이에게 짜증을 냅니다. 가장 저속하게도 힘이 없는 아이에게 '감정의 연좌제'를 드러냅니다. 언제부터 찬빈이는 아내나 제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거짓말도 곧 잘 하고 식탐이 강하고, 자기 것밖에 모릅니다. 하는 짓이 완전히 저를 그대로 닮았습니다. 붕어빵 같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엄마한테 더 많이 혼이 납니다. 장난을 치다가 엄마한테 또 혼이 났습니다. 허필두를 그대로 빼어 닮아 엄마한테 욕을 배로 먹고 있는 허필두의 판박이 허찬빈. 아내는 언제나 제게 화가 나면 아이들에게도 화를 내게 됩니다. 제가 미운 것은 어쩔수없어도 그 감정과 분노를 실어 아이들한테까지 그걸 나타내는 그가 이제는 좀 바뀌기를 바라나....... 요즘은 결혼을 한 걸 아주 후회하고 있습니다. Well-married, a man is wingle-ill married, a man is shackled.(Henry Ward Beecher) 결혼을 잘한 남자는 날개를 얻은 것이며, 잘못한 남자는 족쇄를 찬 것이다. Marriage is a good dael like a circus:there is not as much in it as is represented in the advrtissing.(Edgar Waston Howe) 결혼이란 서커스와 흡사하다. 둘 다 광고된 것보다 실속이 없다는 점에서. Two days are the best of a amn's wedded life, the days when he marries and buries his wife.(Hipponax) 남자의 결혼 생활 중 가장 좋은 날은 이틀, 하루는 결혼하는 날이고 하루는 아내를 묻는 날이다. 토요일 아침에 아내가 집안을 정리하다가 제가 가장 관심을 갖았고 소중하게 보관해왔던 풀코스 마라톤 메달을 아무 생각도 없이 쓰레기봉투에 넣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그를 밀치면서 "제 삶에 그렇게 끼여들지 말라고......" 또 오후에도 아내가 맹사모 송년회에 가기 전에도 다른 건 때문에 티격태격을 하다가 아내는 몸살이 걸려 누워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낮에도 싸우다지쳐 집을 나와 사무실에 가 밀린 일을 했습니다. 그날 밤 아내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 파리바게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다주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당분을 섭취하면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니 먹으라고......." 베개를 세 개나 베고 책을 읽다가 잠을 자려고 하니 그가 와 베개를 하나만 베고 자야지 목이 아프지 않다고 베개를 바로 잡아주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아내가 포악해져 이젠 그를 묻어버리거나 그가 저를 위해 보험금을 남기고 떠나거나, 아니면 제가 마라톤을 하다가 죽으면 보험금과 남은 재산을 챙겨서 다시 좋은 사람을 찾아가길 바라지만....... 그가 다른 사람을 만나 살면서 허필두와 사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인지를 느껴볼 날이 오지 않을까......
이제 찬빈이는 만두를 제법 잘 빚습니다.
만두를 빚으면서 아이들 먹으라고 했습니다.
장수막걸리 앰블럼이 한자에서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허시명 선생께서 쓰신 막걸리에 관한 책에 서울에서는 일곱 군데에서 장수막걸리가 나오는데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하셨지만...... 그건 틀린 말이었습니다. 전 구로탁주연합제조장에서 나온 장수막걸리를 가장 선호합니다. 성동탁주연합제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제 고향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 맛이 시큼하여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만두를 빚으면서 장수막걸리(구로연합제조장) 두 병을 비웠습니다.
아침 밥상에 올려놓았던 콩비지 별 양념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와 파를 좀 썰어넣었는데...... 요리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불의 세기와 끓는 시간, 양념과 간을 적절하게 배게 하면 맛이 달라집니다. 퇴직후에는 채식전문점을 차릴 생각입니다,원주에서. 저와 딸 아이는 맛이 있다고 했지만 입이 짧은 아내와 막내는 맛이 없다고 투덜거렸습니다. ================================================================================================================== 여기부터는 찬빈이가 찍은 사진
속옷 차림인 저를 뒤에서 찍었습니다.
찬빈이 셀카사진
장난꾸러기 찬빈이 =========================================================================== 20101220 월요일 03:30 잠에서 깨어나 인터넷 접속 아이에게 먹이려고 만두를 삶고 국을 끓여먹고 길을 떠났습니다.
찬빈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먹으라고 삶아놓았습니다. 만두국 채식김치 현미밥 이제 백미밥이 맛이 없어져갑니다. 습관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아침부터 세상이 거꾸로 이렇게 돌아버립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죽창질을 하고 싶은 놈이 있습니다. 06:40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지갑을 갖고 오지 않아서 아침부터 버스 기사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여 공짜로 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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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빈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배가 고플 것 같아 삶아놓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전날 끓여먹다 남은 떡이 있어 만두국을 만들었습니다.
딸 아이와 아내가 잘 먹는 음식입니다.
채식김치
현미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