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4년 4월 산행 결과
- 성남 누비길 1코스 일부(남한산성 옛길)-
1. 일 시: 2024년 04월 10일 (둘째 수요일, 국회의원 선거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1번/10:00
3. 산 행 지: 성남 누비길 1코스 일부(남한산성 옛길)
4. 참 가 자: 13명
강계중, 고귀종, 곽용완, 기태석, 김영근, 문영권, 손정우, 신재섭, 신홍준, 유인걸, 이연식, 한남영, 한창희
5. 산행일정:
남한산성입구역(10:25) → 버스 → 남한산성매표소(11:06) → 불망비(11:21) → 웃논골 간식자리(11:35∽12:34) → 하산쉼터 복장점검(13:10) → 영장공원 정자(13:23) → 율목정(13:44) → 보호수(13:50) → 뒷풀이집(14:05∽) (산행거리 4.8 km, 이동시간 1시간35분, 총 산행시간 3시간07분, 평균속도 3.1 km/h)
6. 경 비:
- 수입 : 250,000원
· 회 비 : 100,000원
[10,000원 X 10명 {찬조자(고귀종,신홍준) 2명, 총무 면제}]
· 찬조금 : 150,000원
[김계춘 100,000원(3월), 고귀종 식대 찬조, 신홍준 50,000원 찬조]
- 지출 : 264,000원
· 뒤풀이 식대 : 104,000원
· 뒤풀이 추가 식대: 약 180,000원 (고귀종 찬조)
· 사진 인화비용 : 160,000원 [2023년, 2024년 해외 단체사진(11x18 inch), 광우회 사무실 비치]
- 차액 : △14,000 원 (기금으로 대체)
- 기금 잔액 : 2,004,000원 (2,018,000원 – 14,000원)
7. 뒤풀이: 둔내막국수 (070-4106-7999) / 성남시 수정구 위례광장로 34 7동 2층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5 | 08 (수) | 인왕산둘레길-백사실계곡 |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 10:30 | 독립문역→무악재하늘다리→인왕사입구→무악공원→한양성곽→윤동주문학관→창의문→백사실계곡→현통사→구기동(6.4km) |
6 | 12 (수) | 수락산 석립사, 벽운동계곡 | 7호선 장암역 | 10:30 | 장암역→노강서원→석림사→갈림길→수락폭포→샘터→깔딱고개→너럭바위→물개바위→벽운동계곡→염불사→수락산역(약 6km) |
7 | 10 (수) | 대모산 둘레길 | 3호선,분당선 수서역 6번 | 10:30 | 수서역→쌍봉약수터→돌탑전망대→실로암약수터→불국사→유아숲쉼터→개포문화공원→개포동역(5.4km) |
9. 산행낙수
- 사실 대만 원정팀을 빼고는 2월달 시산제 이후 두 달만에 광우 산객들을 만나게 되는 남한산성 옛길을 걷는 봄꽃산행일이다! 올해 봄날의 날씨가 그야말로 냉온탕을 오르내리는 통에 진즉에 만개했을 봄꽃이 정신이 없나보다! 전언에 의하면 산성안은 아직 붉게 봉오리만 지고 있을 뿐이라한다. 하지만 광우산악회 산행일에는 화사하게 피어 만개가 되었을 것이라 기대하였다. 이 성남누비길 1코스는 산성 남문에서 산성 옛길. 즉 보부상이 다니던 봉화로를 따라 내려와 산성역과 영장산을 거쳐 복정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나 난이도를 고려하여 산성역까지 가는 코스로 진행하려 하였다.
- 오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다들 선거 휴일이니 사전투표를 하거나 일찌감치 투표를 하고서는 만개를 하였다고 여기저기 소식을 전하는 봄꽂 나드리가 예상되기는 하였다. 저지난 일요일날 누군가가 남한산성으로 버스타고 산성까지 올라가는데 2시간여가 걸렸다는 전언이 있었다. 버스야 탈 수 있겠지만 2시간여를 만원 버스안에서 시달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지루하고 못할 일이라 생각되었다. 어디 지방으로 장거리 봄꽃산행 가는게 아니라면 몰라도 그시간이면 걸어서 산성역에서 남문까지 갈수도 있는 충분한 시간이니까! 어찌해야하나 많은 생각이 오고가곤하였다. 산성역으로 전철 이동을 하여 위례근린공원을 지나 성남 CC 쪽으로 갔다 하산하는 방안, 산성역에서 힘들더라도 걸어서 산성 남문으로 올라가는 방안, 아니면 영장근린공원, 영장산을 지나 복정역으로 움직이는 방안등등을 구상하여 보았다. 하지만 약속된 산행을 어찌하랴 !
- 주초에 지방에 일이 있어 다녀온 터라 몸이 찌푸둥하고 피곤하였지만 아침 일찍 뜨여진 눈을 다시 붙이기는 어려우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청명(4/4)과 곡우(4/19) 절기 사이에 있는 산행일은 말처럼 청명하지는 않으나 잔뜩 흐린 날씨에 비는 오지 않는다는 예보이다. 산행에는 가장 적당한 날씨랄까? 일단은 약속장소로 나아가 일행들과 고민을 상의하여 보기로 하였다. 박동원 왕회장님 전화가 울린다. ”투표는 하고 왔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참하시겠다“고 하신다. 알겠습니다. 푹 쉬십시오 하고는 조금 더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되도록 배낭을 지고 집을 나섰다. 피곤하였지만 등산복 차림으로 광나루역으로 향하는 발길은 가뿐한 느낌이었다.
- 남한산성입구역에 도착하니 손정우님과 곽용완총무가 같은 열차를 타고와서 앞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로비층에 올라서니 웬걸 먼데 사람이 일찍온다고 기태석님 금메달, 강계중님 은메달, 문영권님 동메달이란다. 김영근전회장님, 한남영님. 신재섭님등 대부분 산우들이 도착하였고 전철에서 통화했던 한창희 전회장님과 얼굴만 보고 가련다는 고귀종님도 나타나셨으나 이연식님, 신홍준님이 아직이다. 사실 이연식님은 일찍이 1번 출구에서 기다리셨단다. 아직은 바깥이 추운가하고 다들 게이트를 나가지도 않고 안에서 모인 꼴이 되었다.
- 13인의 산우들이 게이트를 통과하여 1번출구를 경유,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9번버스는 20분후 도착되는데, 혼잡하다는 메시지가 정류장 전광판에 뜬다. 버스는 벌써 만원이니 우리 일행이 다 타고 올라서기도 어려웠지만 옛날 학창시절 버스타는 기술은 여전하였다. 꾸겨지며 올라탄 버스는 몇몇 정류장을 무사통과하고 웃논골까지는 그런대로 올라섰으나 산성까지는 하세월이라! 도로에는 줄줄이 올라가는 승용차가 나래비를 섰지만 길가에 만개한 벚꽃이 그래도 우울함을 달래주었다. 하는 수 없이 산성로타리까지는 포기하고 터널직전 산성남문매표소 정류장에서 내려섰다. 산성까지 가자는 우김도 있었으나 이미 11시를 넘어서고 있었기에 매표소 정류장을 들머리로 하는 하산길로 들어서 남위례역을 날머리로 하기로 마음먹고는 찻길을 건너 옛길로 들어섰다.
- 들머리로 잡은 여기서부터 보이는 벚꽃은 만개한 상태였다. 나란히 가기도하는 옛길과 차도가 만나면서 보이는 모습은 산성방향으로 줄줄이 늘어선 승용차이며 그 위로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연분홍빛 벚꽃이다. 만개한 벚꽃모습에 한 겨울을 난 시간의 흐름과 벅차오는 감동이 마음속에 살며시 자리잡는다. 한식경을 걸어 조그마한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한 모금하도록 하였다. 이 능선 정상 뒤편에는 불망비가 서있다. 어떤 사실을 후세 사람들이 잊지않도록 기록하여 세우는 비석이란다. 심한 압력과 열을 받아 생긴 minor folding이 백색 파도무늬처럼 보이는 편마암에 새겨진 불망비는 조선 후기 문신 세사람이 백성을 사랑한 공적을 잊지말자(不忘)라는 뜻을 새긴 것이다.
- 하산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되어 윗논골 정류장의 넓은 공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벌써 여러 산객들이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휴식후에는 산성역으로 가는 성남누비길 1코스가 이어지는 길과 위례 아파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시간은 11시 반을 지나 정오를 향해 가고 있다. 뒷풀이 식당까지는 늦어도 2시까지 간다치면 중간 간식쉼터가 이즈음이 되어야 할 듯하였다. 이 이후에는 적당한 간식 쉼터자리도 마땅치 않았으니....
- 아침 일찍 나오신 산우들은 가뿐한 하산으로도 벌써 허기가 밀려오고 있나보다. 바로 이 윗논골 공터 한쪽편에 자리를 깔기로 하였다. 연분홍빛, 연초록빛 자리를 두 개를 깔고서는 둘러 앉았다. 가져온 간식과 막걸리를 꺼내어 잔을 채웠다. 오늘 차가 밀려 산성을 돌아 내려오지 못하였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만개한 벚꽃도 보고 같이 산행을 하게되니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하고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외쳤다. 오늘 우리에게 나타난 행운은 강계중 이사께서 내어놓은 강화산 땅콩에 과감하게 날아들었던 텃새 한 마리였다. 모두들 신기해 하였다. 서너차레 막걸리잔이 돌아간 한참후에나 깨달은 사실. 가벼운 멋쟁이 백바지 차림으로 산행은 아니하고 산우들 얼굴만 보고는 C조로 뒷풀이 식당으로 오고자 했던 고귀종님이 불가피하게 버스 종점까지 가지못히고 중간에서 내려 산행을 하는 바람에 스틱하나만 달랑들고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는 바, 이곳 웃논골에 펼쳐진 간식자리에 앉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멀리서 아가씬지 아줌만지 함께 우스개소리를 하고 있었으니 그덕에 모두에게 커다란 웃음거리를 가져왔고 이어서 막걸리도 군고구마도 주고 받게 되었다. 단체 인증사진을 한컷 받을 수 있던건 덤이었다. 사진 구도가 엉망이었지만....
- 한 시간여 간식쉼터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오고간 후 자리를 접고 일어났다. 이후의 길은 수월한 걸음걸음이었지만 그래도 땀을 제법 흘릴 수 있었다. 복장을 간단히 정리 점검을 위하여 잠시 쉬고는 내쳐 영장공원 정자까지 와서는 잠시 쉬기로 하였다. 시간에 쫒기는 것이 아닌 만큼 산행길도 완만하고 편안하니 완보를 하면서 4월의 따듯한 봄날의 산길을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만개는 아니더라도 벚꽃과 어우러진 푸르른 소나무, 전나무숲에서의 잠시간 휴식은 다시 일어나 갈 수 있는 생동감도 가져다 주었다. 한가한 숲속길이라 오가는 산객이 없어 12명의 산우들끼리만 단체 사진을 한컷하고서는 남위례역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참이나 내려가야하는 계단을 하나둘 밟고 내려서서 늘씬한 율목정을 거쳐 높이 25m가량 되는 수백년된 느티나무를 지나서 원래 가려했던 음식점이 오늘은 휴무라 급히 수소문하여 찾은 둔내막국수집으로 찾아들었다.
- 둔내막국수집은 요상하게 출입구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막국수집에서 의례 써비스하는 수육 한접시에 막걸리나 소주 한두잔을 하고는 시원한 물막국수 한그릇씩 들이키는게 일반적인 관례가 아닌가? 하지만 시간이 좀 늦어선지 수육은 이미 Sold out! 허허허 이런 일이 있나! 그래서 할 수 없이 있는 메뉴중에 안주감으로 가능하도록 차돌박이 막국수에 전병(大) 한그릇씩을 세 테이블에 나누어 놓고는 건배를 하려 했으나 이미 테이블별로 소맥 또는 막걸리가 나뉘어지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니 무얼 기다리겠는가! 그래도 뒤늦게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하고나서 소맥을 한잔 시원하게 들이켰다. 이집은 처음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했는데 결국은 입주문으로 바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저기서 맥주 한병에 소주 한병, 막걸리 한병더 하니 하나하나 하기도 귀찮으니 말이다.
- 인조의 고뇌와 슬픔이 어리었던 남한산성을 떠나 다음 달에는 사대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조선조 명신 백사 이항복의 흔적이 남아있는 백사실 계곡을 지나 구기동으로 나옵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산악회! 산우 여러분의 산악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광우산악회 파이팅!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촬영 : 손정우, 유인걸, 한창희,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여러가지 이야기 거리를 남겼던 성남누비길 1코스, 남한산성 옛길 봄꽃산행을 마치고 낙수와 멋들어진 산행사진을 올립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여기저기 꽃잎이 흩날리고 곁들여서 진달래도 함께하니 울긋불긋 보기좋을 뿐아니라 영장공원으로 오면서는 새로나오는 나무잎새싹들이 파릇파릇 만물이 생동하는 듯하여 마음이 뭐랄까 싱숭생숭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좋은 계절, 계절의 여왕 5월달에 인왕산둘레길과 백사실 계곡 산행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좋은 날에 항상 즐거운 일만 있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