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애써 잊고 살아야 하는게 많은가보다.
이주일 예정으로 태국 출장을 간 작은애가
하루먼저 오늘 아침에 귀국을 한다.
일주일은 일하고,
일주일은 한국직원들도 몽땅 방콕으로 들어가서 함께
파타야로 휴가를 즐기기로 했었는데
오늘이 할머니 3주기 기일이라
작은아빠랑 하루 먼저 들어온다.
옛날같으면
이 무더운 여름날에 제사음식 장만하느라 혼이 빠져 있을텐데
너무도 심심하게 맥놓고 있자니 좀 서운하여
아침부터 약식을 한솥해서 퍼 놓았다.
저녁에 5시까지 납골당에 모여 거기서 제사를 지낸다니
상에 올려 놓으라고 약식을 좀 했다.
작은애 결혼을 그집 식구들한테 알리지않고
작은아빠네만 아이들 초대를 해 주어 자연스레 인사하고 캐나다로 떠났었는데
인사도 없이 떠난 애들한테 할아버지께서 서운해 하시며
돌아와 전화드렸더니 그냥 끊어버리시더란다.
울 동서말이 그래도 오늘 아침 집에 도착하면 문자라도 드리고
저녁에 만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는데...
오늘 자연스럽게 며늘아이 데리고 가서 인사를 드리려 하나보다.
우리 시동생 내외가 고맙게 중간역할을 잘 해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가면 애들 아빠도 만날텐데
아이 결혼한것도 모르고 있을만큼 자기 가족들과 인연 끊고 사나보다.
작은애 결혼한거 그 집 식구들 다 아는데...
얼마전 시동생이 자기 형하고 통화할 일이 있어서 알려주었더니 놀라더라는군.
서운하기도 했을테고, 자기 신세를 생각이나 해 보면 좋으련만...
생각이란게 없는 사람이니 그런건 기대할 수도 없고,
오늘 며늘애있는데 작은애한테 수모나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분명히 작은애한테 알리지 않았다고 한소리 할텐데
가만히 듣고 있을 애가 아니라 걱정이다만,
사필귀정이라~~~
내 알 바가 아니니라.
난 우리 애들 마음 상할까 걱정만 하면 되는거고...
어쨋건
지난 몇년동안
많은걸 잊고 살았었는데
며느리가 들어오니 옛날에 하던거 다 함께 하자고 하는구나.
명절날 음식도 함께하고,
가을에 고추도 사서 함께 다듬고,
마늘도 사서 함께 까자고...
이런일을 할 줄 아는 애가 참 예쁘다.
오늘은 아들이 오랫만에 집에 오는날이라
닭사다가 닭계장을 한 솥 끓여놓고
초계탕 준비해 놓고
묵은 김치 헹궈서 멸치가루넣고 푹~ 볶아놓고
가지나물 쪄서 무쳐놓고...
약식까정...ㅎㅎㅎ
기특한 며느리덕에 잊었던 몇년을 다시 회상하노라~
첫댓글 산다는 것이 대부분 뜻한대 되는 것이 힘들다는 것 이미 알고있을터.
어찌되었건 혈연으로 맺어진 인연인데 싫등 좋든 연관이 되니 좋은 관게 가지도록 작은 아들 잘 타일러라.
어찌 살기에 아들 결혼한 것도 몰랐을꼬...ㅠㅠㅠ
나도 여러남매 맏이 노릇 하다보니
여럿중에 나랑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있더구나.
대소사에 만나서 내 할일만 하고 온단다.
안 볼수도 없고...
이제 우리 나이엔 내 양심껏 행동하면
부끄러울 일이 없다고 생각해.
더군다나 누가 내 말한다해서 겁날일도 없다.
성애야! 잘 하고 있으니 힘내라!
우리집에도 우리 둘째 동서네랑 사이가 안좋다도 안하구 사네,,,, 이야기는 안 할거야
여기서 시아주버님 두분과 같이 살다가 큰형님은 미국으로
둘째 형님네는 한국으로 가셨다
벌써 가신지 20년이 넘었구나
우리는 큰 형님네랑은 잘 통화하구 조카들이 훼이스북에 들어와 소식을 알고 사는데
둘째네는 기
성애는, 며느리를 잘 두어 이제는 심심치 않고 잘 지내니 좋다
둘째가 아버지 만나고 와도 아마
걱정하지마라..........
성애야!
건강하지?
그리고 네글 잘보고있어
늘 현명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