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2012년 1월 14일 운전중 길거리에서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한 이후, 이곳 한방병원에 입원(30일(토))한지 오늘로써 10일째가 되는 날이다.
퇴원 일자가 다가오니 병상일기 하나라도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집사람에게 부탁하여 카메라를 가져오게 했다.
치료과정에 필요한 사진촬영을 위해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흥쾌이 승락해 주셔서 간호사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 경험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곳 병원에 들어설때부터 당황되고 혼란스럽고 모든것이 어색하고 섣툴기만 했다.
내가 병원을 찾게 된 이유는 혈압때문이다. 그동안 고혈압이 이렇게 무서운지는 미쳐 몰랐다. 몇년 전부터 병원에서 고혈압약을 권했다. 그러나 나는 운동등으로 극복하겠다며 먹지 않았었다.
여기 한방병원 입원하기까지는 하남 성심병원 응급실을 통해 개인병원과 종합병원을 거치면서 검사 과정마다 산능성 몇 고비를 넘는것 같았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 밖을 내려다 보는데 촉촉히 내리는 겨울비 속에 창가에 은구슬이 맺혀 댕그그~~ 굴러 내린다.
내가 병원에 들어올때 1주일만 입원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 왔는데 벌써 1주일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곳 맑은 한방병원은 아침 6시에 기상하는데, 7시가 되면 어김없이 간호원 아가씨가 나타나 문을 '똑똑' 두드리고 상냥한 어조로 간지러진 목소리로 "아버님 식사 하세요" 하고 방끗웃는다.
병원에는 제공하는 식사는 국과 함께 3~4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전라도 음식답게 짭짭하면서 깔끔한것이 내 입맛에 맞을 정도로 맛깔스럽다.
아침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한약은 내 체질에 맞게 소화기능과 신진대사가 잘 이뤄지도록 조제되었다고 하는데 요즘들어 배속이 한결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오전 9시에는 침시술이 있는데 나에게는 왼쪽손가락과 손등, 팔안쪽에 집중치료가 이뤄진다.
침이 하나 꽂칠때 마다 얼마나 아픈지 온 몸이 긴장되고 근육이 뭉쳐 식은땀과 함께 머리끗이 쪼빗 쪼빗 솟아오르고, 앗! 소리가 저절로 나올때가 있다.
오전 10시가 되면 전기 맛사지와 온수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온열치료를 통해 아픈부위를 어루만지니 통증이 사라지고 아픈 부위가 풀리고 시원하고 가뿐해 진 기분이다.
다리 맛사지는 쪼이고 비트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근육이 저려오는 현상이 사라지고 개운하다는 표현? 잘 모르겠네요?
이어서 고주파 치료를 받게 되는데 심부까지 파고드는 온열로 화끈거리면서 깊숙이 뭉쳐 있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효과로 자율신경계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피로감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는데 내가 이 치료를 받아본 소감은 뜨거우면서도 개운한 느낌, 그리고 가쁜하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
고주파 치료는 1897년경 Claims가 당뇨병, 통풍, 비만증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된 이후 1911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빈(Willhelm Wein 1864 ~ 1928)이 원적외선 및 열복사 이론을 완성시켜 오늘에 이르렀으며 원적외선의 온열작용, 숙성작용, 자성작용, 건습작용, 중화작용, 공명작용을 이용해 각종 질병 및 비만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병예방 및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장애, 신체내 면역력 회복, 각종 암치료, 피부미용, 생리불순등 부인성 질환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고주파 치료에 이어 추나요법(推拿療法)이 시작되면 몸의 근육을 밀고 당기고 비트는 과정이 요가를 방불케한다. 추나요법(推拿療法)은 비뚤어진 뼈와 관절, 근육등을 밀고(推) 당겨(拿) 교정하여 정상위치로 환원케 하는 치료법으로 통증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신진대사를 원할하게 해주는 치료법으로 내가 받아본 느낌은 허리에서 다리까지 온 몸이 가뿐해지고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전 마지막 단계는 진료실에서는 한의원장의 전반적이 신체적 진단을 받고 전신경락을 비롯하여 허리교정등이 이뤄진다.
나는 가끔 오른쪽 다리가 저려오는 것을 대소롭지 않게 여겼으나 병원장님의 진단을 받아 보니 허리디스크가 틀어져 양쪽 다리가 길이가 맞지않아 전반적인 허리교정을 받아야 했다.
교정후 여러가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느낀것은 다리 저리는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점심식사가 끝나면 오후 1시 반부터는 2시반까지 유산소 운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곳 3층은 유산소 운동시설이 갖춰저 있어서 언제든지 편하게 운동을 할수 있다.
나는 퇴원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귀농업무을 위해 체력보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동안 자전거 타기 5분씩 2회, 팔굽혀 펴기 30회, 런닝 5분, 아령운동 5분씩 2회, 고무밴드를 이용한 팔운동 10여분, 공뛰기운동으로 등으로 근력을 높여가고 있다.
오후 3시부터 이뤄지는 집중 침치료시간에는 일반 침과 봉침을 곁들어 머리와 어깨에 주로 맞는다.
특히 소염(消炎),용혈(溶血),살균,신경 부활, 진통(陣痛), 세포의 조기생성 및 불순 세포의 파괴작용하는 성분이 있다는 봉침(蜂針)은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통증, 목-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맞아본 봉침은 맞는 순간 근육이 멍하게 굳어버린것처럼 진통이 있고 감기에 걸린것처럼 머리에 열이 있다가 아침이 되면 거짓말처럼 아픈부위가 사라지고 움직이기 힘들었던 고개가 부드럽게 돌아간다. 또한 양 어깨가 파스를 붙여놓은 것처럼 시원하다.
오후 5시가 되면 석식과 함께 한약이 제공되며 이후 취침때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7시부터 유산소 운동을 하고 한방 적외선 사우나를 40분하고 나면 온 몸이 가쁜해 지는것 같다.
18세기 초에 네덜란드 명의 불하폐가 남긴 말중에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을 덥게 하라는 말있다. 이 말은 상반신의 체온이 높고 하반신의 체온이 낮은 상태를 냉(冷)하다고 하는데 이러한 냉을 해소하기 위해 반신욕하게 된다.
반신욕은 사우나나 전신욕과 달리 하반신만 따뜻하게 하여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 차이를 줄여 냉(冷)을 없애주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건강요법은 수축된 혈관이 열리면서 피를 부드럽게 흐르도록 하여 혈압을 낮춰주고 피로회복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땀을 통해 몸속에 쌓여 있는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건강한 몸을 유지 할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한다.
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는 향년 83세의 심상팔 할아버지와 같이 이용했다. 심상팔 할아버지는 前 전남매일 사장 - 청와대 비서관 -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 실장 - 1981 ~ 제11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을 지내다 1983년 10월 9일 심상우 씨는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아웅 산 묘역에서 벌어진 북한의 폭탄테러로 순직했던 심상우(코메디언 심현섭의 부친) 친척이다.
심상팔 할아버지는 (구)전남매일 전무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청송심씨 종가집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분으로 내가 입원하자 반가워하면서 시대적으로 겪어온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 주셔서 심심치 않게 하루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내가 퇴원 이후라도 도 빠른 쾌유를 바라며, 하루속히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제가 입원해 있는동안 가장 기쁜소식으로는 우리 "고창군 귀농귀촌 협의회 솔뫼골 번개모임 후기" 소식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협의회의 무한한 발전과 번창을 기원해 봅니다.
끝으로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편의와 친절한 의료써비스를 베풀어 주신 맑은 한방병원에 감사드리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추억의 한 장면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http://blog.daum.net/ysg456/50
첫댓글 양선관님의 빠른쾌유
솔뫼골에서...소범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생활하는데 불편한것 가끔 머리쪼아리는 것 빼고 이상없습니다. 지난번 솔개 번개모임 감동적이었습니다.
먼저 빠른 쾌유를 빕니다.간단한 것으로 금새 퇴원 하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각 했군요.아픈 몸으로 협의회를 염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님께 감사 드립니다.
너무 걱정을 끼쳐 드린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몸이 좀 좋아져서 어제 퇴원 했습니다. 어제 군청에 가서 고문님 잘 아시는 분 뵙고 왔습니다.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고문님 이야기나와서 세상이 가깝다는 것을 세삼느꼈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내용으로 봐서 전남에 있는 병원 같은데 어디에 있는 병원인가요?
덕분에 많이 좋아져서 생활에 불편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에 있는 병원인데요 좀 깨끗하고 친절하고 조용해서 입원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고 괜찮았습니다.
건강하게 바뀌신 모습 뵙고 싶습니다.
밀린 일도 많으신데 올겨울 동계훈련 잘 하셔야지요.^^
동계훈련 부지런히 하고 비축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업어치기 해 드릴께요.. ㅎㅎㅎ
이제 퇴원하셨다니 반갑네요.
군청5층.설명회 끝나고 보니 안보이데요. 섭섭하데..
설명회 끝나고 직원들과 별도 약속이 좀 있어서 만나 뵙고 몇군데 더 들렸습니다. 그리고 퇴원서류도 받아야 했구요..곧 현장 업무 할 겁니다. 그때 또 인사드릴께요.
늦게 나마 퇴원 축하드립니다. 솔뫼골모임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활동부탁드립니다. 퇴원하자마자 부탁만드려서 죄송합니다~~~^^
감사님 노력에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솔뫼골 모임에서 이뤄진 사항은 회장님과 여러 분들과의 약속이기때문에 회장님을 믿고 기다려 보는 것이 어떨까요.. 모두가 공인이신 만큼 어떠한 방법을 모색하고 만들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그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는 것이 부족한 저의 견의 입니다,
흄,, 농장부지에 외로이 서있는 포크레인에 사연이 있었네요 ㅡ,.ㅡ
퇴원(?) 마무리 잘하시고 번듯한 농장세워서 즐건 날이 되었으면 하네요
건승 !!!
앞으로 활기찬 우리 귀농귀촌 협의회 발전을 기원해 봅니다. 모두가 귀농의 보람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나눔의 행복을 같이하는 알찬 협의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하,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저는 부항과 지압봉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짠음식 삼가하시고 삼겹살 조금만 드시기 바랍니다.
퇴원하셨다니 축하 드리고 외롭게 우뚝선 굴삭기와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힘내시고 시간 되시면 보약 드시러 오세요..?.. 파이팅!!
부회장님 너무 감사드리고요. 예술적 감각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입원중에도 많이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행운을 맞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활기찬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같이 하시길 소원합니다.
겨울철 고협앞이위험 하지요 혈핵순환이 잘안되서요. 그리고 신경성과 스트레스가 모든병의 원인이고요 이제는 너무신경쓰면서 건강 헤치지 마시고 즐겁게 살아가자고요 나아프면 나만손해 지요 웃자 웃자 웃자*^*♬♬♬
맞아요 앞으로 즐겁게 살아볼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하루 빨리 쾌차한 모습으로 뵐수있길 기원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많은 분들에게 걱정끼쳐 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부터 귀농주택부터 서둘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건강지사 만사형통^^
감사합니다. 곧 고창으로 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