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튜닝은 가는 그립을 굵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손이 커서 프리모라츠카본의 ST그립을 좋아하신다는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가는 ST그립을 프리모라츠카본 ST그립과 같게 튜닝했습니다.
보내오신 애는 빅타스 파이어폴VC 구모델.
얘는 그립이 유난히 가늘긴 하죠.
아래위가 평평하고 그립 높이가 21밀리에 불과합니다.
프카는 23밀리니까 2밀리 높이면 되는데 간단하게 앞뒤 1밀리 씩 높여서 끝나는 건 아니고...
그립 상단이 좁아지는 단면이기에 최소한 총 3.5밀리는 높인 후 그립 양쪽 상단을 넓게 갈아내야 프카그립이 나옵니다.
튜닝 전 무게는 84.4g 인데 의뢰인께서는 증량되지 않고 84g 대를 유지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립캡을 떼고
그립캡 무게를 잽니다.
최종 무게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0.8밀리 두께의 히노끼 판재 두겹 씩을 붙여 약 3.2밀리 높입니다.
아교층까지 대략 3.5밀리 쯤 높아졌겠죠.
그립 속을 최대한 파내서 무게 맞추고.
아교로 붙인 후 바이스에 장시간 고정해 굳힙니다.
완성된 모습.
뒷태.
높아진 만큼 양쪽 상단을 넓게 갈아 프카그립과 같게 조정했습니다.
대략 1밀리 이상 씩 갈아냈지요.
양쪽 엄지 지지하는 경사면도 높아진 그립에 맞춰 많이 갈아서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단면이 프카 그립과 같아졌죠.
앞뒤 렌즈도 그립과 함께 갈아내서 그립감이 일체되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손에 거슬리는 렌즈 단차가 아예 없죠.
최종 무게는 83.3g 으로 딱 예상한 무게가 나왔습니다.
얘는 그립 때문에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갖고만 계시던 애라 이 정도 무게로 맞춰야 러버 붙이고 실사용하게 되면 땀과 습기를 먹어 84g 정도가 될 겁니다.
그립 단면 조정하는 동안은 버니어캘리퍼스로 사이즈 재면서 제가 갖고 있는 프카와 번갈아 잡아보며 최대한 같은 그립감이 나오게 합니다.
얘는 기본적으로 그립 폭이 27.8밀리로 28밀리인 프카보다 아주 살짝 좁기 때문에 높이를 프카의 23밀리보다 아주 약간 높여줘야 전체 둘레가 같아져 그립감이 동일하게 나옵니다.
실제 그립감은 생각보다 아주 민감해서 사이즈만 맞춘다고 해결되지 않고 그립 둘레가 같아져야 비로소 같은 그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프카그립으로 새롭게 태어난 파이어폴VC 즐탁하시길.
튜닝하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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