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몸푸는 뱀…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렸다면?
최영찬 기자 2023. 4. 19. 05:12
외출시 뱀에 물린다면 민간요법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연을 찾아 외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누구도 뱀을 맞닥뜨릴 거라고 상상하지 않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뱀의 출현이 빈번하다.
특히 한강공원을 산책하다 뱀에 물리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중 독사가 반려견 앞다리를 물어 괴사 직전에 이른 적이 있다.
한강공원은 습지가 발달해 뱀이 살기 최적의 장소인 데다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남긴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쥐와 같은 설치류가 늘어 뱀 개체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뱀에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박정택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독사에게 물렸다면 특히 물린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심박수가 높아져 독이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뱀에게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게 하고 물린 뱀의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독 유무를 확인해 빠른 치료를 위해서다.
박 교수는 흔히 알고 있는 민간요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입으로 독을 빨거나 뱀에게 물린 부위를 절개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상처 부위에 감염과 2차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뱀에게 물렸다면 119에 빠르게 전화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항 살모사 독소를 맞더라도 병의 진행 양상을 보기 위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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