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란 무엇인가
출처: http://blog.naver.com/kikkkk7000/220969654991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필자가 이쪽 전공 분야이기도 하고
인터넷을 보면 상당히 잘못 된 정보들이 많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네이버에 관련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무이유없이, 통보없이 아이디를 삭제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마약 옹호론자도 아니고 그저 정확한 팩트만을 다루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 글을 쓰는 것 뿐입니다.
글을 삭제하려거든 정확한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대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약이란 무엇인가
일단 마약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마약은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금지되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규정도, 정의도 다르지만
세계 보건기구인 WHO에서는 4가지 항목을 들어 마약을 규정합니다,
첫째, 중독성이 존재하는가
둘째, 내성이 존재하는가
셋째, 금단증상이 존재하는가
넷째,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해악을 끼치느냐
이렇게 네가지 항목으로 마약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몇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어야 마약으로 분류된다는 기준이 정해진건 없지만
보통 2~3개이상 해당되면 마약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또한 마약은 사람의 정신을 해치는 강력한 중독물질인 만큼 국가마다 다르게 규제를 하고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미국의 마약 등급을 보여주는 표 입니다.
미국에서는 스케쥴이라고 부르며 1~5등급으로 구분하고 1등급이 가장 강력하게 규제되는 마약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덧붙히면 스케쥴1은 남용의 위험성이 높고 의학용도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완전히 불법으로 규제되는 마약입니다.
스케쥴2는 높은 남용의 위험성이 있고, 정신적 의존이나 육체적 중독이 분명 존재하지만
의학용으로 사용되는 마약류 입니다. 다만 아주 한정적이게 쓰이는 등급입니다.
스케쥴 3는 1,2보다 남용의 위험성, 의존성이 적어서 의학용으로 사용되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스케쥴 4는 3에 비해서 더 안전한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어서 널리 사용되며
간단한 진단 후에 대부분 처방받을 수 있는 약들입니다. 보통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종류들 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케쥴 5는 중독과 의존성이 거의 없어서 의사의 처방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약물들 입니다.
또한 호주의 경우 미국보다 더욱 세분화되어 9개의 스케쥴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9단계가 가장 규제가 심한 마약류 입니다.
이외에도 캐나다나 영국은 미국과 비슷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런식으로 마약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대마를 따로 분류하여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 대마 3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정신성 의약품에서도 4가지 항목으로 나뉘어지는데
가목의 경우 미국의 스케쥴1과 같이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 할 수 없는 물질로 한국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 마약입니다.
물론 의사도 다룰수 없는 물질입니다.
그밑으로 나목은 아주 한정된 분야에서만 사용하며 다목, 라목은 의사의 처방으로 다루어지는 마약류 입니다.
마약의 분류
이제 지루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조금 흥미로운 주제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위의 도표중에 환각제, 각성제, 억제제로 나뉘어져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사실 그 세개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마약의 분류법입니다.
가끔 억제제와 아편제를 나누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합쳐서 억제제로 통일합니다.
첫째, 각성제란 다른말로 중추신경 흥분제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마약이 의도적으로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사람을 각성시킨다고 하여 각성제로 불립니다.
효과로는 엄청난 행복감, 고양감, 도취감등이 있고 대표적으로
코카인, 메쓰암페타민(필로폰)등이 여기에 속하며 효과는 훨씬 약하지만 카페인 또한 각성제로 분류됩니다.
둘쩨, 억제제는 다른말로 중추신경 억제제라고 합니다.
각성제와 반대로 마약이 몸에 투여되면 중추신경을 억제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각성제가 사람을 각성시켜 더욱 활발히 만들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든다면
억제제는 반대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를 지녔습니다.
엄청난 행복감, 안정감등이 있고 진통효과 또한 뛰어납니다.
억제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편계열 약물들이 거의 이곳에 속합니다.
대표적으로 모르핀이나 헤로인등이 있습니다.
셋째, 환각제
환각제의 경우 위의 두가지랑 다르게 중추신경에 관여하지 않고 호르몬 수용체에 깊히 관여하는 약물입니다.
보통 내뇌의 수용체들과 결합하거나 호르몬의 재흡수 억제, 분비등을 하게합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세로토닌 호르몬에 많이 관여하여 효과를 이끌어 냅니다.
마약 마다 다르지만 각성제와 억제제에 비해 중독성은 없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환각제는 환각제에서도 3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Psychedelic, dissociative, deliriant 이렇게 세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마약을 세분화하여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환각제 하나로 묶지만
환각제는 저렇게 3개로 나뉘며 최근에는 atypical이라는 항목도 추가되었고
환각제이긴 하지만 딱히 어딘가로 분류되어지지 않은 마약종류가 훨씬 많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첫번째 사이키델릭 환각제의 경우 정신적인 환각은 강력하지만
육체적 중독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SD, 실로시빈, DMT, MDMA 등이 이곳에 속하는 환각제 종류입니다.
두번째 dissociative 항목의 경우 한국말로 옮기자면 해리장애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환각제에서 쓰이는 dissociative의 의미는
사이키델릭 환각제 종류보다 시각적인 환각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내면에 효과가 훨씬 강력한 편입니다.
좋고 나쁜상태가 극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준비가 되지않았거나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태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오락용으로 사용하면 사이키델릭 보다 훨씬 안좋은 경험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케타민과 DXM이 이곳에 속합니다.
마지막 세번쨰 deliriant 범주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모를 것 입니다.
한국 말로는 섬망이라고 옮길 수 있는데 마약에서의 효과를 설명하자면
첫번째 두번째 종류의 환각제들보다 환각효과가 훨씬 강력합니다.
보통 사이키델릭, dissociative 범주의 환각제들은 분명 환각제 이지만
1회 정량 (dosage) 을 사용하는 경우 시각적인 환각경험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거의 시각, 청각적 왜곡, 기하학적인 패턴 경험이나 화려한 색의 변화등인데
deliriant 범주의 종류들은 정말 환각을 보게되며 그 경험이 상당히 현실적이여서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아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벨라도나 식물군들이 여기에 속하고 DPH나 다투라 식물군도 이곳에 속합니다.
또한 위의 두 종류보다 정신적, 육체적 중독도 심한 편이고
안좋은 경험을 하는 빈도수도 훨씬 높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환각제입니다.
보통 이렇게 세개로 환각제를 분류하며, 비교적 최근 나뉜 Atypical 이란 범주도 있는데
샐비어 디비노럼, mirtazapine 등이 이쪽에 속하고
혹은 psychedelic, dissociative, deliriant,atypical 등 전부 속하지 않고 분류되어 지지않은 환각제 종류들도 많습니다.
PCP, 메스칼린. MDA, 5-MeO-DMT 등등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마약은 각성제, 억제제, 환각제로 나뉘고 그안에서도 세분화 되어 나눠집니다.
물론 이 3범주로 나뉘어지는게 대표적이지만 이 3군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마약류 들도 존재합니다.
보통 복합체 약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술, 즉 알코올은
의학적 분류로는 억제제에 속하지만 실은 상당히 복합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성분입니다.
억제,각성,환각의 효과를 모두 지니고 있고 사람마다 효과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또 복합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약물로는 동남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크라톰이라는 마약이 있는데,
소량복용했을때는 암페타민이나 코카인 복용과 비슷하게 각성의 효과를 지니지만
다량복용하면 헤로인과 비슷한 억제 효과를 내는 복합체적인 성질은 지니고있는 마약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많이 피우는 담배, 그중에서도 니코틴이라는 성분역시
각성과 억제 효과 둘 다 동시에 지니고 있어 의학적으로 딱히 어디에 속한다고 규정할 수 없는 성분입니다.
예를 들자면 니코틴에 중독된 흡연자들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를 태우면 뇌가 깨는 각성의 효과를 내는것과 동시에
자기전이나,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있을때 담배를 태우면 어느정도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억제 효과도 지녔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마약의 정의나 분류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마약이란 딱히 어떠한 한마디로 정의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예를들어 글의 첫 문장에서 WHO가 마약을 분류하는 방법에
술은 대입하여 보면, 중독성이 있고, 금단증상이 존재하며 나 뿐만아닌 남에게도 해를 끼치기 때문에
분명 마약으로 분류되어 규제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이란 인류의 역사에서 아주 오랜부분 차지해 왔으며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허용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마약으로 분류하여 규제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담배역시 중독성 자체로만 보자면 코카인과 맞먹을 정도의
상당한 중독성을 가졌지만 전세계에서 부탄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은 허용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는 마약이 아닌 더 넓은 범주인 마약류로 분류하고있고
그것보다 강하게 국가에서 통제하고 있는 물질들을 마약이라고 얘기합니다.
한국에서 규제되어 지고 있는 마약만 해도 330종류가 넘어 갈 정도로 마약의 세계는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 그것을 모두 다루지는 못하지만 이 글 이후로
마약류가 아닌, 마약으로 규제되어 있는, 우리가 아는 그 마약에 대해 객관적으로 다루어 보려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