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 가깝게 다가온다. (5.24. 일)
느티떡은 사월초파일 계절 음식이란다. (164쪽)
[느티떡에서 칼바도스까지] 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롭게 장선용 요리 연구가와 느티떡을 알게 되었다.
이래서 책이 좋다.
펼쳐본 자국이 안보이고 너무 깨끗해 보인
이 책을 시립도서관에서 찾았을 때
내 얼굴엔 은근한 미소가 번졌다.
2024년도에 1판 7쇄로 출판된 책이
그 해에 도서관에 왔는데 너무도 깨끗하니
내가 최초의 독자가 된 듯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박완서 작가의 딸이라는 것에
젊은 딸을 연상했다가
손녀가 언급된 곳을 읽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보다도 한참 언니다.
이젠 할머니가 된 딸이
엄마의 솜씨가 가득했던 부엌과 요리를 생각하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글로 가득하다.
엄마가 남긴 글들 속에서
음식과 관련된 기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리라
계절별 제철에 해먹을 수 있는
요리 래시피를 얻는 덤은 당연하다.
언젠가 지역의 평생교육축제장에서
문해교실을 통해 늦게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들이 쓴 시화전시에서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쓴 시를 보고는
발걸음이 안떨어지고 먹먹했던 기억이 났다.
할머니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지......
음식을 맛있게 해서 나누어 먹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을 소중한 추억과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글을 쓰다가도 밥 때가 다가오면
가족들을 위해 부엌에서 정성을 다했던
박완서 작가의 환한 웃음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