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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만 5세(한국나이 6세) 여아를 키우고 있는 아이 엄마입니다. 이곳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특별히 장애나 지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아이 한글을 가르치려는 와중에 좌절이 많이 되어서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선생님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처음에 말이 늦은편이어서 두돌 반까지 거의 엄마 아빠 말고는 외계어를 말했었으나,
이중언어 환경이어서 그러리라 생각했었구요
세돌을 기점으로 말을 또래만큼 하기 시작해서 또래보다 유창하게 하다가요..
(당시 일년동안 한국에서 거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지낸지 일년 이상 되는데 한글도 영어도 다 뒤섞여서 둘 다 어눌하게 말하는 중이고
(한글의 경우는 오히려 퇴행)
특히 한글의 경우는 적절한 조사를 붙이는 것이 굉장히 잘 안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 더 한글 책을 읽어주고, 또 스스로 읽게 해주고 싶은데
책을 읽을때는 글자에 관심이 없습니다. 책이나 이야기 자체는 좋아합니다. 아기때부터 책은 많이 읽어주었구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아이를 근처 교회에서 하는 한글학교에 보내어서 16주간에 걸쳐서
일주일에 4시간씩 한글학습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의 방침이 통문자 학습 우선이어서 통문자대로 학습을 하고(한주에 카드 6개), 주중에 낱말카드를 집에서 복습했는데요
아이가 통문자를 그림 힌트가 있는 상태(사자면 자의 배꼽에 사자 꼬리가 그려져있는 식)로는 빠르게 외워서 읽을 수 있는데,
먹글자로 변화를 시키면 거의 아무 단어를 말하더라구요. 같은 반 아이들하고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예를들면 '아이' 카드를 보고 '자동차' 라고 읽는다든가..음절 개념을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를 못합니다...)
거의 아이도 좌절 저도 좌절하다가 도중에 낱글자로 학습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집에서 제가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낱글자 카드를 만들어서 학습을 시켜보려고 했는데요
아이가 ㅏ하고 ㅓ를 구분을 잘 못하구요. ㅏ를 내내 학습시켜도 1분뒤에 물어보면 ㅜ 라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가슴이 답답해왔습니다.
아무리 해봐도 제가 다른 사람들이 했다는 방법으로 한글을 가르칠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좌절하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아이가 커다랗고 빨갛게 써진 '가'자하고 작고 까만색으로 써진 '가'자를 같은 자라고 생각을 못하는거 같아요.
어떨때는 너무 세밀한 차이를 큰 차이로 받아들이고(궁서체 가 와 고딕체 가를 같은 글자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모습),
또 어떤때는 다른 것들도 같은 것이라고 뭉뚱그려버리구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방법으로 다시 올 겨울방학부터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19음절부터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음절 카드 만드는 것부터 아이와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19음절표에서 자음은 빨간색, 모음은 까만색으로 써서 만들면 될까요, 아니면 배꼽을 따로 파랑이나 초록으로 처리해야할까요?
하루에 몇글자정도씩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아이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어떤식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지
엄마들이 올리신 글을 봐도 감이 잘 안옵니다.
선생님 보시기에 저희 아이도 전문적인 소아정신과나 발달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는 사실 다른 면에서는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의젓한편입니다.
다만 사회성이 좀 떨어져서 최근에는 또래 아이들과 놀리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중이구요..
한가지 되돌려 생각하면 숫자 가르칠때도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12345 를 써놓고 한자 한자 읽어내려가면 손가락은 엉뚱한 숫자를 가르치면서 12345를 순서대로 말하는게 거의 4돌까지 였구요.
여기 학교 다니면서 영어로 학교에서 배워오면서 1:1 대응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6하고 9를 종종 헷갈려 하구요.
알파벳같은 경우는 M 하고 W를 잘 헷갈려서 씁니다.
글쓰다보니 다 일맥상통한 문제같네요...
자정이 넘은 시간, A4용지 5장 4등분 해두고 고민이 되어 선생님께 글 올립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kyeongjin.lee@gmail.com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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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8일
선생님 보내주신 쪽지 감사합니다. 일단 어젯밤에 19음절 카드 만들어서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맞추기 놀이 해보자고 유도해서 바닥에 글자를 늘어놓고서 시켜봤어요.
19음절 카드중에 '가'와 '아' 는 확실히 알고 있고요, 나머지는 아무거나 대답합니다.
긴가 민가 하는 것은 '마' - 어떨떄는 맞게 대답하고 어떨때는 바 파 막 나오고요 . 나 자 또한 잘하다 가끔 뜬금없이 카드 들이밀
면 마 라고 합니다. 제대로 아는 것은 '가'와 '아' 둘뿐인것 같아요.
혹시 가와 아도 헷갈릴까봐 미카엘 글을 보고서 카드 들어서 보이면 크게 읽고 행동으로 따라하는(방 밖으로 가거나, 아! 하고 귀잡고 소리지르는) 것으로 두 글자를 즐겁게 학습했습니다.
막대기 모양 과자로 ㄱ을 만든 후에 먹어치우고, 집안에 동그란 물체들을 찾아서 아 하고 소리지르고 했어요.
다른 음절의 경우는 사 를 보면 소?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것들도 몇개 있긴하고
감 전혀 못잡고 아무 음절이나 생각나는대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오늘밤은 17개의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겠네요.
선생님꼐서 알려주신 대로 모음 ㅏ를 제외하고 자음만으로 카드를 만들겠습니다.
자음카드를 나가는데 좋은 순서가 있을까요? 요며칠 카페 글을 뒤지고 뒤지긴 했는데 머리속이 뒤죽박죽입니다..
내일은 ㄴ 이나 ㅅ 부터 3일씩 해보려고 하는데요..
공부를 정해진 시간에 어느정도로(3분? 5분?) 앉혀서 시키는게 나을지, 집에서 노는 중간중간 치고 들어가서 반복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이 둘다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잠깐 5분정도 방에서 단둘이 학습하고, 저녁 전후로 틈틈히 반복했습니다. (가와 아만)
2014년 1월 12일
한달만에 업뎃이네요. 그동안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저 하루 하루 진도 나가고 미카엘 엄마 따라하니라고 바빠가지고
정신없이 달려온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기뻤구요,, 아이도 성취하면서 많이 기뻐한 겨울 방학이었습니다.
현재로 가~빠 까지 19음절 다 나갔고, 중간 중간 어려움들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통과한것 같습니다.
어려움이라하면 잘하다가도 가끔가다 '바'보고 라 라고 하고.. '카'보고 '타'라고 하고 하는 때가 종종 있어요.
자기 혼자서 아이들 장난감 자석 노트에 몇가지 낱자를 써보고 하는데 글을 다 반전글자로 씁니다.
뭐라 하진 않았는데 이것도 고쳐주어야 할지요..?
카와 타는 그래서 그렇게 헷갈려하는가 싶기도 하구요..
의외로 쌍자음은 빨리 떼었습니다. 그냥 처음 보여줘도 빠와 싸 따의 경우는 읽어내더라구요.
별상자에 스스로 읽는 것까지는 하는데, 하루 2번정도 스스로 읽습니다.
근데 이제 이 이후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속이 까만데요..
어떻게 방향을 좀 알려주십사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미카엘 엄마 글 보고 거너더러 한번 운을 떼어보긴 했는데, 좀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발음도 막 고노도로에 가깝게 하고.. 어떤 연습을 더 시켜야 할지, 어떻게 학습을 이끌어가야할지
좀 알려주세요 선생님.
전화통화를 한번 하고 싶은데, 제가 사는 곳이 미국이라 지금 시차가 14시간 이랍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3시이네요.. 선생님 편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약속을 잡아서 제가 밤에 일어나 전화를 드리면 될거 같은데요..
어떻게 통화가 가능하실지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렇게 자료 정리하시고 제공해주시는데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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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4일 화요일
새벽에 교장선생님과 전화 연결이 되어서! 이제서야 좀 감을 잡았습니다.
이제까진 혼자서 이글 저글 막 보면서 정신없이 헤메이고 있었다면, 일단 앞으로 한달정도는
아이와 해야 하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이 대충 헤아려지네요.
일단 아이가 절대 지겹증을 내지 않도록, 질리지 않도록 접근하는 것을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매일 매일 일기를 써보자고 다짐합니다!!
오늘의 학습- 19자 카드 혼자 넘기면서 1회 읽기(엄마 거리 유지)/ 가나다라마바사 노래 소개하기
"세린아, 글자 카드 읽어볼까? 이제 세린이가 혼자 책상에 앉아서 쭉쭉쭉 읽어보자."로 시작해서
저는 방문앞에 서 있었구요.
쉽게 한번 읽었습니다. 대부분 바로 읽는데, '차'에서 한 7~8초 정도 망설이면서 카드를 유심히 보더니
'차'라고 맞게 읽기는 했습니다.
속도를 내는 개념은 없어서 조용히 시간을 재보았는데, 19자 읽는데 50초가 걸렸습니다.
근데 한번 또 읽자고 했다가 퇴짜맞았어요!
그리고 잠자리 준비하면서 박수치면서 반짝반짝 작은별에 맞춰서 가나다라마바사 그냥 한번 읊조려줬는데
좋아는 하는데, 그 다음을 부르라고 닥달을 합니다. 그 다음이 '아'인 걸 알긴 알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일단 엄마는 여기까지밖에 모른다고 하면서 '가나다라마바사' 한번만 다시 부르고 말았어요.
오늘의 질문 -1. 선생님, 19자 카드를 이과정에서 틀리게 읽으면, 수정해주어야 하나요? 오늘은 틀리진 않았는데
늘 카와 타 차 읽을때면 불안불안하네요.
2. 집안에 가~하. '아~이" 가 써진 큰 그림 벽보(한국 애기 키우는 집에 다들 붙어있는)가 붙어있는데요,
이걸 붙여두어도 될까요? 아니면 뗴어버릴까요? 가~하는 가끔 지나다니다 읽곤하구요,
아~이는 궁금해하면서 그림보면서 대충 짐작하거나 잘못읽거나 합니다.
3. 노래 그 다음자 부르라고 닥달하는 것 어떻게 넘거야 할까요?
내일은 다시 19자를 가지고 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헷갈려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차 카 타 파 네자를 집중으로요..
19자 혼자 읽기와 함께요. 그럼 평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1월 19~20일.
등원하기 전 1독, 저녁에 1독 하루에 19자 카드 2독하는데요.. 틀리는 것은 없고, 다만 속도는 더 붙질 않아요. 19자 읽는데 45초~50초 정도 걸린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계속 같은 방식으로 더 읽혀야 할까요?
가나다라마바사 노래는 이제 완벽하게 부릅니다. 효과를 본 것은, 핸드폰에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다시 듣고 부르고를 반복하더니 곧잘 부르네요. 노래는 무척 재미있어하고 좋아해요.
얼렁 교장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잘한다고 이야기 하고 다음 뭐냐고 물어보라고....^^;;
1월 21~24일
이제 19자는 완전히 자신이 붙은거 같아요. 카드 더미 넘겨서 읽는 것도 이제 즐겁게 하구요. 스스로 하기도 합니다.
노래도 즐겁게 부르고요. 이제 다음단계를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오늘은 자료 프린트하고 벽에 3종세트 붙이기 해보려고해요..
지금까지 두달 넘게 즐겁게 한대로 앞으로도 즐겁게 나아갔으면 하고 기도해봅니다.
1월 26일
교재 프린트하다가 갑자기 마구 헷갈리기 시작해서
교장선생님과 두번째 통화 후에 어느정도 다시 감을 잡았습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
세린이 아빠가 요새 엄청 신기해합니다. 서로 싫은소리 하지 않고 힌글을 아주 천천히 익혀나가고 있는거보면요..
전화통화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특히 편도체 관련해서 사실 많은 후회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희는 둘쨰를 많이 일찍 낳으면서(25주) 3개월 병원생활 시켰고, 그 과정중에 세린이도 많이 마음을 쓰고 힘들어했지요..
그 이전에 2개월을 저랑 떨어져서 지냈구요,,(조산 우려로 제가 병원 입원생활 했거든요...)
특히나 3개월 후 퇴원 후에는 둘째에 대한 감염우려떄문에 세린이를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집에서 키웠어요..
외부활동, 친구들 만남 다 자제시키고 집에서만 키우고.. 또 둘째 육아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들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준것 등..
어쩌면 아이가 왜 힘들어하는지 알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오늘은 76음절표, 100음절표, 그리고 갸겨교규표 붙이고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책을 소개 했습니다.
기존에 벽보를 다 없엔지 한참이 되어서 벽에 뭘 붙여주니까 흥미로워했고요..
76음절표 마~~~~머! 한번 해 준 후에, 군말없이 벽앞에서 저는 떠났어요.
세린이는 그동안 목말랐던 '가나다라마바사' 다음 노래가 뭔지 알았다는 듯..
작은별 노래에 맞춰서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까지 노래를 더듬더듬 불러보더라구요..
쌍자음까지 노래에 넣지는 못했구요.
1. 마~~~~머!는 아직 긴가 민가 하면서 '어'를 보고 "이거 어다 어!" 해요. 아마 이전에 글자 학습으로 알고 있는 듯...
2. 낱글자 책은 틀리진 않는데, 카드랑 달라져서 그런가 속도가 많이 느리고 책을 넘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3. 소리 책은 낱글자 이후에 바로 했더니 지겨워해요. 따로 떼어서 시켜야 할까봐요. 오늘은 자리를 떠버려서 소개 못했습니다.
1월 29일
매일 매일 진도는 나가고 있는데, 일기 적는게 참 말처럼 쉽지 않네요. ㅜㅜ
1. 19자 카드 -빛의 속도. 할머니가 잠시 한국에서 와계셔서 지금 완전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자기가 이젠 글자 안다면서...ㅋㅋ
2. 낱글자 A - 질 좋은 A4 용지에 프린트를 해서 그런가? 아니면 워낙 얇은 책 넘기는 훈련이 안되어있어 그런가
글자는 잘 읽는데 책넘기는걸 곤욕스러워합니다. 그래서 19장 끝까지 넘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3. 소리 (1) - 1~3p 3독 완료. 속도가 늦지는 않는데, 본인 스스로 한장을 여러번 읽습니다. 처음 읽을 땐 더듬더듬 읽고
두세번 읽으면서 "나 가? 나가라는거야? 아~ 나가~" 하면서
낱글자가 뜻이 있는 글이 되는 것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4. 음절표 '마~머' : 마~머 를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마~~버!"로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스스로 조금씩 고쳐가고 있고
혼자서 가~거 나~너 다~더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몇가지 아~허 라고 하고, 사~싸 라고 하는 등 헷갈려하는 것들은 있어요.
5. 운동 : 1시간동안 집밖에서 자전거 타고, 이곳은 또 어제 오늘 눈이 와서 눈밭에서 놀았답니다.
질문 - 마~ 버, 라든가 아~허 라고 할때 굳이 고쳐주지 않아도 되나요, 선생님?
이것도 그냥 스스로 고칠때까지 두고 보면 되는건지요..
그리고 거너더러 읽으려고 여러번 애쓰는데요, 그리고 알려달라고, 또 자기가 하는게 맞냐고 묻는데 어찌해야할지요?
오늘은 '그거 선생님이 한달 걸리는거라고, 되게 어려운거라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마~ 머 하라고 했어.
엄마는 그담에 몰라." 이러고 말았어요..
제가 하는 역할이 없는 거 같은데, 그리고 너무 잠깐의 공부인데도 아이 스스로 알아가는게 참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생님.
1월 30~ 31일
1. 19자 카드 -빛의 속도. 하루 1회 읽어요.
2. 낱글자 A - 여전히 속도는 느리지만 틀리는 글자는 없이 읽습니다. 군말없이 하루에 1독
3. 소리 (1) -4~6p 3독 완료. '하 나' 를 '하 마'로 첫번째 읽다가,
두번째들어가서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어? 이거 하 마였는데 왜 하 나가 됐지?" 하더라구요.
자기가 틀리게 읽었다고 인지하는게 아니라. 글자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게 좀 신기했어요..
어쨌든 신나게 3독 한자리에서 줄줄 했어요.
7~9p 1독 4~6페이지 두번째 읽은다음에 그 다음 읽고 싶어서 안달을 해서 3독 마치고
바로 7~9p 시도했는데 1독 하더니 그만하겠다고 해서 바로 그만뒀어요. 틀리지 않고 잘 읽었구요.
4. 음절표 '마~머' : 마~머 를 정확히 따라하기 시작하고. 벽으로 데려가면 엄마 조용히 하라면서
스스로 마~ 머 외칩니다. 요며칠은 나머지 글자에 대한 관심은 없구..
뜬금없이 갸겨겨규표 보고서는 갸 보고 거 냐 보고 너.. 이러고 있어요.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습니다...ㅎㅎ
5. 운동 : 1시간동안 집밖에서 자전거 타고,
스케이트장에 갈 기회가 생겨서 얼음판위에서 엉금엉금 스케이트를 처음 타봤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주려고 봐두고 있는데 얼음스케이트먼저 타봤네요. 생각보다 두려워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2월 1~ 13일
1월 말일에 둘째가 수술을 하게 되는바람에... 그 수발로 일기쓰기를 중단했었어요.
그래도 학습은 계속 하고 있었구요.. 둘째 병원 왕래때문에 집안이 어수선해서
매일 동서남북을 다 하진 못하고, 낱글자A나 19자 카드중에 하나만 하고 소리 책은 그래도 매일 나가고 했네요..
2월 첫주 들어서면서부터 76음절표에서 거너더러 줄을 제대로 다 읽기 시작했고,
지금은 76음절표 두줄에 대해서는 좀 흥미가 떨어진 상황인거 같구요..
그래도 가끔가다가 꺼떠뻐써쩌를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요.
오늘은 혼자 스스로 작은별 노래에 맞춰서 거너더러머~써쩌 까지 넣어서 노래를 불렀어요.
1. 19자 카드 -빛의 속도. 격일정도로 하루 1회 읽어요.
2. 낱글자 A - 책을 넘겨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고, 이상하게 '마'를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때는 하 라고 하고, 어떤때는 나 라고 해요. 그것 외에는 잘 읽어요.
3. 소리 (1) -현재 27페이지까지 3독 완료. 보통 하루에 3페이지 3독 내지는 2독정도 하는 정도로 진도가 나가고 있어요.
그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잘못읽은 경우, 바로 몇초만에 틀리게 읽은걸 인지하고 스스로 고치다는 거여요.
여기서도 주로 틀리는건 '마' 음절입니다.
4. 음절표 '마~머' : 마~머는 이제 저보고 하지 말라고, 혼자 한다고 하구요..
가~거, 나~너 혼자 끝까지 2월 초에 해보더니 2월 첫째주엔 거너더러 줄을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옆에 100음절표를 보고서 '오'자 라든가, '구'자 등의 통글자 시절 읽힌 몇음절을 가지고
고노도로, 구누두루 줄도 읽어보려고 혼자 시도는 하는데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요.
틀리게 읽어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고 있고.. 글자표로 인해서 주변 글자에 관심이 완전 확대 되었어요.
뻘소리도 자주하지요.. "엄마, 따 에다가 동그라미 받침하면 딸이야. 딸" 이런류의 ㅎㅎㅎㅎ
5. 운동 : 여기는 눈이 20cm 가량 펑펑 왔답니다.
계속 학교도 휴교인 상황이라 온식구가 집에 갇혀서 공부하긴 좋네요~^^
열심히 눈놀이, 썰매타기 눈사람 만들기.. 신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도 이전과 달리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요. 밥도 잘 먹구요..
질문: 고민인 것이.. 소리 책을 읽는걸 좀 힘들어하는거 같아요. 지루해 하구요.
'하라 마라' '까라 마라' 이런 글자들의 경우 뜻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나요?
군소리 없이 줄줄 읽는게 아니라 계속 저한테 말을 걸어요. 엄마 이게 무슨 뜻이지? 이게 무슨 말이지?
라거나.. 아니면 딴청... 딴짓.. 의자에 앉아있으려 하지 않구요. 읽기 싫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제까지 그래도 진행이 된건 과자 먹으면서 하는거랑. 다음장에 있는 삽화가 궁금해서 넘어가기위해 읽더라구요..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음절표를 보면서 알게 되는 글자가 좀 확장이 되면서 주변 글자에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반면 아직도 모르는 글자가 많기 때문에 엄마가 잘한다 너무 잘한다 칭찬을 막 해주는 상황에서
자기는 스스로 아직도 책을 못읽는다는거에 애가 스트레스를 받아하는거 같더라구요..
읽으려고 애는 쓰는데 막히는 글자가 너무 많은거죠.. 이게 약간 고민이여요..
집에 책을 좀 치워야 할까봐요..근데 그렇게 따지면 거의 모든 책을 다 치워야 하는데....
(그러다가 최근에 '엄마' '아가' 두마디로만 된 책을 한권 발견했는데 혼자 한권 다 읽고 어찌나 좋아하던지요.....ㅎ)
오늘저녁 내내 자기 이제 거너더러까지 다 안다며 교장선생님께 전화하라고 성화네요..ㅋㅋ
한글학습 시작한 이후로 아이가 집에서 한국말도 더 많이 쓰고, 스스로 글자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자존감도 높아지는 듯 해요. ^^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아이가 조금씩 더 액티브해지는 것 같아서 기쁘답니다!!
2월 15일
오늘도 즐겁게..
1. 19자 카드 -잘 읽었구요..
2. 낱글자 A - 다른건 문제 없고, 마를 늘 하 라고 하고 아차차 아니, 마 라고 꼭 그러네요.
3. 소리 (1) - 30까지 3독 완료했고요, 32까지 1독했어요. 여기서도 다른건 없고, 꼭 마를 하 라고 하고나서 고치네요..
그냥 두고봐도 되겠지요?
4. 음절표 '마~머' : 가나다라마바사, 거너더러머버서 둘 다 노래 아주 잘하고 있답니다.
2월 16일
교회에서 만난 분이 저희 아이에게 물었어요.
"세린이 한글학교 다니니?" 아이가 저를 보면서 갸우뚱 하면서 묻네요..
"엄마? 나 한글학교 다녀? 안다녀? 교장선생님이랑 공부하는거 한글학교지? 그럼 나 한글학교 다니는거지?"
일기쓰는 제 옆에 와서 카페 대문에 교장선생님 사진 보면서 좋아하네요.
1. 19자 카드 -잘 읽었구요..
2. 낱글자 A - 오늘은 별달리 어렵진 않았어요. 잘 읽었는데요, 책장 넘기는게 참 어설프다고 해야하나?
양손으로 어렵게 어렵게 넘겨가면서 읽네요. 애가 책을 이렇게 못넘길지는 몰랐어요..ㅎㅎ
늘 제가 넘기면서 동화책을 읽어서 그랬나봐요..
3. 소리 (1) - 32쪽까지 3회 채우고, 35까지 1독했어요. 늘 같은 진도예요. 새로운 내용 1독 딱 하면 '그만할래' 합니다.
4. 음절표 '마~머' : 가나다라마바사, 거너더러머버서 오늘도 잘 하는데요, 오늘따라 처음에 거너더러 네글자는
가와 거의 중간처럼 애매하게 발음하다가 머에서부터 제대로 노래하더라구요.
19자카드 끝나고 낱글자책하고 소리책 시작할때는 19자카드를 마스터한 아이가 뭐든 줄줄 읽어내려갈 것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생각과는 달리 시작해보니 인쇄된 a4종이를 제힘으로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반복되는 훈련과 연습을 하는것도 아이로써는 쉬운일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작은 양이라도 일단 시작은 군소리 없이 따라와주는 아이에게 감사하면서, 차곡 차곡 시간을 쌓아보자고 다짐합니다.
차곡 차곡 글자를 쌓고 쌓으면 세린이도 책 읽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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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음
빨간 칼라펜으로
모음
까만 칼라펜으로
19개 카드 중에서
단 1개라도
정확한 소리로 읽는 지
군소리
일체 없이 읽을 수 있는 카드가
단 1개라도 있는 지
확인합니다.
미카엘
읽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모르는 글자가 확인되면
그 카드는
모두 없애고
자음만 있는 카드로 교체합니다.
쌍자음은 모조리
모음 없는 카드로 교체합니다.
(쌍자음-앞자음빨간생 뒷자음까만색으로 합니다. 사이를 1밀리미터 떨어지게 합니다.)
상자 2개 준비
하나에는 별표시
잘 읽는 카드는 별표시 상자에 담아 날마다 읽습니다
모르는 카드는 다른 상자에 담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겨둡니다.
모르는 카드 1개
선생님, 오늘 학습상황을 추가해서 올렸습니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재로 가~빠 까지 19음절 다 나갔고-->19음절
혼자 수정할 때까지 둡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혼자 수정 못하면 별표상자에서 옮깁니다.
다른 자료는 제거합니다.
노래는 7글자에서 멈추는 게 다음 단계에서 좋습니다. 샬롬 !
그냥 두세요
오버해서 감탄만 해 주세요
그냥 맞았다고 해 주세요
혼자 고치는 날이 금방입니다.
그래야 성능좋은 자동차가 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늑장만 부리고 있으면 됩니다.
지능을 20 뺀 연기를 잘 해야 금방 한글을 끝내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샬롬 !
거너더러머버서....7개만 노래부릅니다.
뜻을 물었을 때도 엉뚱한 문장으로 3번씩 반복해서 대답합니다.
아이가 엉터리 대답이라는 것을 알고
묻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동차 만들어야 속도가 나게 되니까요.
혼자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야
자동차가 되니까요.
어떤 경우에도 정답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샬롬 !